대외활동, 한 줄의 스펙이 아닌 성장을 위한 경험
상태바
대외활동, 한 줄의 스펙이 아닌 성장을 위한 경험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3.11.28 2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교에서는 실무보다 이론에 가까운 공부를 하기 때문에 ‘실무 경험’의 차원에서 대외활동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대외활동을 통해 평소 활동하는 범위보다 넓은 영역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다른 활동들보다 특별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취업을 위한 필수 관문으로 여겨되는 대외활동이 정말 의미 있는 스펙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19~2022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대학들은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였다. 그러면서 대학생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고, 대외활동도 온라인 위주로 참여하였다. 그러나 코로나 엔데믹이 되면서 해외 탐방이나 봉사, 국토대장정 등의 오프라인 행사 등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 학번’은 수업뿐 아니라 대면으로 진행되는 대외활동에도 지장을 받은 세대이다. 올들어서야 봉사활동, 해외 탐방 등의 오프라인 기반 대외활동들이 재개되면서 활발한 대외활동 계획을 세우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외활동,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작용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던 동안 다수의 학교들이 절대평가 방식을 채택하여 ‘학점 인플레 현상’이 심했다. 이에 대외활동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23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에서 68.7%는 “남들에 비해 대외활동 경험이 적으면 취업시장에서 다소 불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다수의 대학생들이 포기할 수 없는 ‘스펙’ 중 하나로 대외활동을 꼽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점이 변별력을 갖지 못하면서, 대외활동 자체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는 것. 대외활동을 계획하는 학생들 다수가 실무에 가까운 대외활동을 선호한다. 이들의 니즈에 맞춰, 이전보다 실무에 가까운 대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추세이다.


대학생 스펙 정보 큐레이션 앱 슥삭에 따르면, 현재 대학생들은 저학년에 부족했던 스펙 활동을 고학년이 되어 활발히 참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슥삭의 이용자 중 49%는 대학 3~4학년생으로, 직무 경험을 할 수 있는 활동과 부트캠프, 인턴십 공고에 대한 관심도가 전기 대비 23%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스펙 정보를 찾아 유입된 대학생의 전공 계열은 △인문사회계열 54%, △공학계열 23%, △이과계열 14%, △예체능계열 9% 순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대외활동 분야는 △기획/아이디어가 79%로 가장 많았으며, △광고/마케팅 63%, △봉사활동 60%, △해외탐방 51%, △영상/콘텐츠 48% 등이 뒤를 이었다.


슥삭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외활동을 전환율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실무진/전문가 교육의 중요성이 예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활동비, 활동 우수자 시상, 수료증 발급과 같은 기본 선호 혜택과 함께 직무와 연관성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이 유의미한 이력으로 남기 때문”이
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외활동이 정말 도움이 될까. 취업 전문가들은 대외활동의 경험 유무와 대외활동 경험 횟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대외활동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직무와 스스로에 대해 탐구했는가이다. 대외활동을 했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 활동이 지원자 개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를 살펴본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외활동에 참여한 목적이 무엇인지, 이를통해 진로나 직무, 스스로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는지, 대외활동 경험으로 인해 어떤 역량이 향상되었는지 분석하고 성찰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도장깨기하듯 대외활동 경력을 쌓는 것은 취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대외활동은 직무 경험 및 역량 향상 기회

대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외활동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대표적인 분야로는 서포터즈, 동아리, 봉사활동, 공모전, 기자단 활동 등이 있다.


서포터즈는 기업이나 기관의 제품, 서비스를 홍보하는 활동을 뜻한다. 홍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거나 기업을 탐방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해당 기업/기관의 제품과 업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또한 홍보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실무적 관점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바라볼 수 있고, 업계 트렌드를 탐색할 수도 있다. 서포터즈는 유행에 민감하고, SNS 활용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마케팅, 홍보 분야 취업을 희망한다면 기업 홍보 활동 실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기자단은 기업 또는 중앙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행사에 참여하여 취재하거나 인터뷰한 내용을 콘텐츠로 기획하거나 제작하는 활동이다. 최근에는 기업이나 기관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릴 콘텐츠를 만드는 활동을 하기도 한다. 큰규모의 행사에 참여하여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직접 인터뷰할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기사와 콘텐츠 제작 과정을 경험하며 해당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또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제작해야 한다는 미션이 주어지기 때문에 고민하는 과정에서 기획력과 문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취재 내용을 글로만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영상이나 카드뉴스 등의 형태로도 제작하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영상 제작 툴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기자단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자단 활동을 지원하기 전,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툴을 다룰 수 있는 역량을 키워보자.


공모전은 디자인, 코딩, 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과제를 해결한 결과물을 제출하고 겨루는 대회이다. 과제에 대한 자신만의 독창적 아이디어나 시각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된다면 해당 분야 경쟁을 통해 객관적인 역량을 입증할 수 있어, 취업 서류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수상 시 상금과 상패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일부 기업은 채용 연계 공모전을 개최해 ‘서류심사 면제’ 등의 우대 조건을 제공하기도 하니 관심 기업의 공모전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잘 살펴보자.


봉사활동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에 자발적으로 시간과 재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내외 공인된 기관을 통해 봉사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으며, 본인의 재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봉사활동은 특별한 기술이나 지식 없이도 부담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가장 먼저 시도해볼만한 대외활동으로 꼽힌다.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여 봉사하는 경우, 해당 분야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활동 확인서를 통해 취업 서류 심사에도 이를 입증할 수 있다. 꾸준한 봉사활동은 성실성과 대인관계능력, 협업능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대외활동이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직간접적인 직무 경험을 할 수 있는 활동인 만큼 대외활동이 마무리되고 나면, 자신의 역량이 어떻게 향상되었는지를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스펙 한 줄을 채우기 위한 활동이라기보다 역량 성장을 위한 경험이라는 의미를 가질 때, 채용담당자들도 대외활동의 가치를 알아봐 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