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하면 다수의 대학생들이 ‘기업, 기관에서 주관하는 활동’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금 더 넓고 본질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학업 외의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모든 활동을 대외활동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외활동은 취업준비생에게 필수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많은 대외활동 중 나를 성장시키고, 취업에 도움이 되는 대외활동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대외활동 플랫폼을 살펴보면 정말 많은 대외활동 정보가 있다. 조급한 마음으로 아무 대외활동이나 신청해서 ‘질보다 양’인 전략을 취한다면 오히려 학교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취업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스펙만 남을 수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커리어 패스를 정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좋은 양분을 쌓는 활동이 될 수도 있겠지만, 시간과 체력은 한계가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것은 좋지 않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외활동 계획을 세워보자. 내가 원하는 분야, 직무와 관련 있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단 한 개의 활동이라도 수많은 취업 서류 가운데 내 자소서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이될 것이다.

1. 협업을 경험할 수 있는 대외활동
코로나 학번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취업시장에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 조직적응 능력을 더욱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조직적응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 기준 1순위로 꼽는다는 기업들도 있다.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업무들 대부분이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협업 경험을 어필하는 데에는 팀 단위 공모전에 참여하거나 팀 단위로 창업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창업보다는 팀 단위 공모전에 참여해보는 것이 접근하기 용이한데, 수상 이력까지 더해진다면 지원 서류에서 더욱 객관적인 성과지표로 작용한다. 직무 경험이 충분하다면, 반드시 공모전에 도전해 볼 이유는 없겠지만 직무 경험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규모가 작은 공모전이라도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2. 적절한 활동비가 지급되는 대외활동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대외활동이라면 원고료가 지급되는지, 정기활동이 있다면 활동비가 지급되는지, 지방에 있는 참여자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는지 등을 살펴보자. 대외활동의 주목적이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대외활동을 위해 참가자들이 투입하는 시간과 노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리워드가 지원되는지는 살펴볼 만한 요소이다. 비슷한 활동임에도 대외활동마다 다른 수준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이왕하는 대외활동이라면, 적절한 활동비를 받고 책임감 있게 활동을 이어나가보길 추천한다.

3. 구체적 성과를 어필할 수 있는 대외활동
자소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숫자이다. 몇 % 매출 상승을 기록했는지, SNS 유입률이 얼마나 올랐는지 기록하는 것은 가장 객관적인 근거로 채용담당자를 설득하는 방법이다. “저는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라는 문장보다 “~활동을 하면서 SNS 유입률이 40% 올랐습니다”라는 문장이 훨씬 기억에 남는다. 따라서 대외 활동을 선택할 때, 나의 성과를 수치로 어필할 수 있는 활동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꼭 서포터즈, 기자단 등의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르바이트 경험 또한 같은 맥락에서 좋은 대외활동이 될 수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문제점을 발견해서 ~한 방법을 시도했고, 그 결과 매출이 약 30% 상승했다”라고 서술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소수 정예로 진행되는 대외활동
대규모의 인원을 선발하는 대외활동보다는 30명 내외의 인원을 선발해 진행되는 대외활동을 추천한다. 대규모라면 활동의 질이 떨어진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대규모로 진행되는 경우 현업 실무자들과 소통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지며 지나친 경쟁이 따르기도 한다. 몰입도 있는 협업을 경험하기에는 30명 이내의 인원을 선발해 조별로 진행되는 대외활동이 적합하다.

5.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외활동
자소서에 서술된 대외활동 경험에서 인사담당자가 찾는 지원자의 역량은 무엇일까? 신입사원에게 엄청난 직무역량을 기대하거나 모든 팀원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항목은 ‘문제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 상황을 해결하느냐’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기획 단계부터 실행, 회고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외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직접 실현해 본다는 차원에서 작은 규모라도 창업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대외활동이 된다. 커뮤니티를 통해 팀원을 모집해 창업을 해 본 경험이 인사담당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는 이유이다. 이것이 어렵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인턴십, 혹은 직무 경험 프로그램들을 추천한다. 기업과 연계하여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받고 직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실무 역량을 어필하는 것도 좋다.

6. 실무자와 자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대외활동
현업에서는 해당 직무가 어떻게 일하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일이 진행되는지 경험하기 전에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현업에 있는 실무자와 소통하거나 멘토링을 통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없는 것을 경험해봐야 한다. 대외활동 커리큘럼에 현직자 멘토링이나 직무 경험 등이 포함되는 활동을 추천한다. 다만, 기업에 따라 업무가 진행되는 방식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규모가 큰 곳에서 진행하는 대외활동에 우선적으로 지원해보자.

7. 시장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대외활동
취업하고자 하는 업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활동을 하면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할 때 도움이 된다. 리서치 작업을 하는 대외활동이나 신제품 론칭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하는 대외활동들을 찾아보자. 블로그 포스팅이나 SNS 홍보 활동이 아니라 실제 제품 출시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들을 모으기 위해 진행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대외활동을 하면서 전체적인 업계의 흐름을 연구해볼 수 있다.

8. 관심 있는 기관/기업이 주관하는 대외활동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관심 있는 기관 혹은 기업에서 주관하는 대외활동이 있는지 틈틈이 살펴야 한다. 단순 체험형이 아닌 입사 특전이 있는 대외 활동이라면 적극적으로 지원해보자. 가까이에서 관심 있는 기관/기업의 업무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자 희망 기업 취업을 위한 성공적인 시작이 될 수 있다.

플러스 tip) 기참가자들의 후기는 반드시 확인하되 너무 의존하지 말 것

수회째 지속되는 대외활동이라면 어렵지 않게 기참가자들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대외활동 정보 제공 플랫폼에서 리얼 후기를 제공하고 있다. 대외활동에 지원하기 전, 후기를 통해 대략의 모집 시기나 실제 활동 내용, 참가자 선발 기준 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개인의 역량과 활동 몰입도, 노력 여부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경험이나 혜택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기참가자들의 후기는 지원 전 참고 자료로만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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