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기업복지, 다양한 복지제도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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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기업복지, 다양한 복지제도의 출현!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3.11.2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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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MZ세대 & 기업 복지_Intro

현대사회에서 직장인들은 하루의 반 이상을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직장 환경과 기업복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일명 ‘복리후생’이라고 불리는 기업복지는 기업이 구성원과 그 가족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켜 근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임금 이외에 마련하는 여러 복지 정책을 일컫는다.

 

좋은 복지는 직원에게 신체적, 정신적 만족감과 사회적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업무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 직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이탈을 방지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기업들이 복지제도를 확대하는 이유는 인재 확보 측면도 있지만 기업에서 근속하고 있는 직원들의 퇴사를 막는 것도 연관된다. 퇴사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기업의 손실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요즘 한국의 사회초년생들은 원하는 직장을 찾을 때까지 퇴사를 불사하고 있고, 기존 직장인들 또한 더 나은 조건의 직장을 구하기 위해 ‘중고신입’이라는 이름으로 쉽게 직장을 그만두고 있다. 이제는 기업들도 연봉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지제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복지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제도’여야 한다. 어떤 기업들의 경우, 복지제도는 다양하지만 조건부 이용이 가능하거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서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없으니만 못한 허울뿐인 복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법정 의무 사항부터 일반적인 복지, 특별복지들을 살펴보자.

 

국가 사회보장정책 ‘법정 복리후생’
우리나라에는 국가가 법률로 실시를 강제함으로써 의무화된 복지후생제도가 있다. 근로기준법 등 관계법규를 바탕으로 먼저 4대보험이 있다. 4대보험은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국민건강·장기요양보험으로 법적으로 반드시 해줘야 하는 복리후생이다.

‘국민연금’은 근로가 어려운 나이가 되었을 때 생계유지 지원을 하는 제도이다. 60세 이상 근로자, 1개월 미만 근로자, 월 소정근로시간이 60시간 미만인 자는 가입제외 대상이 된다. ‘고용보험’은 실직 등 일시적으로 소득이 끊겼을 때 생활 유지 지원을 한다. 고용보험에 가입해야 실업급여가 지급된다. ‘산재보험’은 업무 중 부상, 질병, 사고 발생에 대한 치료비를 보상한다. 산재보험은 근로자 부담분이 0%이며 이는 사업주에게 필요한 보험이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은 질병, 부상에 의한 고액의 진료비 부담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국민연금이 나중에 받을 수 있는 저축형이라면 건강·장기요양보험은 그때그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멸형이다. 4대보험 가입은 신고 기한이 있어 기간 내 가입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음으로 5인 이상 사업장일 경우, 법정 근로시간 준수는 필수이다. 1일 8시간, 1주 40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정 근로시간 합의를 해야 하며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빼고 계산되어야 한다. 휴게시간은 4시간 이상마다 30분의 휴게시간이 주어져야 하기 때문에 보통 8시간 근무 기준으로 1시간이 주어지며 점심시간으로 활용된다. 연장근로도 12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할 수 없다.

다음은 1년 이상 근무 시 퇴직금도 보장되어 있다. 1년 이상 근무한 모든 직원에게는 성별, 나이, 국적, 고용여부(정규직, 비정규직, 계약직, 자유직업) 구분없이 실질적으로 사업자의 관리감독 하에 업무를 수행했다면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 연차규정 또한 법률적으로 규정되어 있다. 근로자가 1년간 80% 이상 출근 시, 15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한다. 또한 근로한 기간이 3년 이상 근로한 자에게는 매년 2년에 대하여 1일의 가산연차가 발생한다. 근로자와 합의 시 연차를 대체공휴일이나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었던 ‘공휴일 대체 연차제도’도 2022년부터 근로자와 합의를 하여도 불법으로 규정되어 폐지되었으니 주의하자.

다음으로 최저임금과 주휴수당이다. 2023년 현재 국가에서 정한 최저시급은 9,620원로 이는 표준근로계약서에 반드시 기재되어야 한다. 이뿐 아니라 주 40시간 이상 근무 시 반드시 주휴수당을 포함 지급해야 한다. 주 5일을 만근하면 하루를 유급으로 지급하는 개념으로 간단히 급여의 20%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2023년 8월부터 개정된 정책으로 휴게시설의 설치 의무화가 있다. 휴게시설은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194조에 나와 있는 규정대로 최소 넓이 6㎡와 높이 2.1m, 그리고 냉난방시설 설치의무 등을 준수해야 한다.

출처: 박해웅(2002)의 연구 수정 인용https://blog.naver.com/dongduk_w_univ/223161683597
출처: 박해웅(2002)의 연구 수정 인용https://blog.naver.com/dongduk_w_univ/223161683597

일반적인 법정 외 복리후생
법정 외 복리후생은 국가의 법률에 의하지 않고 기업이 자발적으로 실시하는 자발적 복리후생으로, 일반적으로 ▲식대지원, ▲성과급 지급, ▲자율 복장, ▲명절선물 또는 상여금, ▲연차 외 여름휴가, ▲생일반차 또는 생일 상품권 지원 등이 있다.
식대 지원의 형태는 비용으로 지급되거나 식권으로 지급된다. 사내 식당을 운영하는 것도 식대 지원이 된다. 자율 복장의 경우엔 금융업계 또는 대기업 이외에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 여름휴가는 연차 외 3일을 지급하는 게 평균적이다.

 

조금 더 특별한 선택적 복리후생제도
최근 기업복지의 중요도가 높아지며 다양한 복지가 생겨나고 있다. 일반적인 법정 외 복리후생보다 좀더 특별한 복지제도로는 ▲카페테리아 제공, ▲점심시간 1시간 이상, ▲여행 경비 지원, ▲사내 간식 무한제공, ▲도서비/교육 지원 ▲월 1회 오전 근무 또는 매주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 ▲복지포인트 제도, ▲통신비·교통비 지원 등이 있다. 요즘 회사에서 많이 시행하는 복지 트렌드로는 ▲1인가구 독려 지원금, ▲반려동물 관련 복지제도, ▲건강케어 제도 등도 생겨나고 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발표한 ‘세대별 기업복지 만족도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복리후생제도 유형별로 기업복지 만족도에 가장 높은 영향력을 미치는 제도유형은 생활 전반에 대한 지원이며, 다음으로는 기타 전반에 대한 지원, 주거 전반에 대한 지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복지 전반에 대해 가장 만족도가 높은 연령대는 40대이며, 다음으로는 50대였고, 20대와 30대의 기업복지 만족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가장 원하는 사내 복지는 먼저 업무 지원 복지차원에서 꼭 추가되어야 할 것으로 ‘교육비 지원 등 자기계발(39%)’을 1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유연근무제(23%)’, ‘업무장비 지원(19%)’이 뒤를 이었다. 심리상담 지원을 요구하는 비율도 10%였다.

생활 지원 복지로는 ‘거주비, 학자금 지원 등 회사 대출’이 4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식비 지원(35%)’, ‘명절선물 및 경조사 지원(9%)’, ‘의료비 지원(8%)’ 순으로 꼽혔다. 문화 지원 분야에서 필요한 제도로는 절반이 ‘리프레시 휴가’를 꼽았다.

직장 내 복지는 직원들이 직장의 실질적 안정과 품질, 사회적 환경과 자신의 업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모두 포함되는 개념이다. 직장 내 복지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현실적인 개발 및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여기는가’이다. 자신의 업무에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는지가 중요하다. 자신의 일이 무의미하다고 느끼거나 커리어의 성장기회를 찾지 못하면 직장 내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다음으로, ‘사회적인 방면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와 의미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가’이다. 소속감을 가지지 못하면 사회적 고립감이 증가하여 우울, 불안 및 기타 장기적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음은 ‘자기관리를 통해 번아웃이 오지 않고 일을 처리할 힘이 있는가’이다. 특히, 수면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수면 부족은 사고능력을 떨어트리고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저해하며, 우울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과도하게 긴시간 동안 일하거나 야근 및 주말에 근무하지 않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헬스케어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 한다면 신체적 건강 개선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정적 안정’이다. 급여가 높을수록 직원의 행복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코로나19 이후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향후 몇 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채용플랫폼 사람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뽑은 최고의 회사 복지 1위로 ‘정기상
여금’이 뽑혔다. 이어 ‘휴가비 지원’, ‘자기계발비 지원’, ‘식사제공’, ‘유연근무제’, ‘자녀 학자금 지원’이 뒤를 이었다.

세대별 선호(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1249#home)
세대별 선호(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1249#home)

MZ세대에게 ‘진정한 복지’란
MZ세대는 회사에 대한 충성보다는 스스로 만든 차별성과 경쟁력이 자신을 지탱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한다면 업무적, 심리적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복지 제도를 세우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빠른 성장으로 업무 집중도가 높은 스타트업 기업뿐만이 아닌, 이미 제도가 잘 구축되어 있는 대기업들까지 직원들을 위해 퇴근 후나 퇴근 전 일상 속 구석구석까지 맞춤형 복지를 지원하는 일들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복지제도가 시대를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이직문화가 활발해지면서 장기근속했을 때 누릴 수 있는 복지보다 즉각적인 만족감을 제공하는 복지가 인기다. 유연근무제, 점심시간 연장, 무제한 연차 등이 대표적이다.

MZ세대에게는 자신들의 의견이 복지제도 개선에 반영되는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업에서는 설문조사 및 면담 등을 실시하여 직원들의 요구를 파악하여 제도개선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은 직원과 기업의 주도적 성장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덕분에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기업 문화를 개선하면서 다양한 복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근로자에게 좋고 취준생에게는 회사 선택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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