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의 클라스가 글로벌한 기업들!
상태바
복지의 클라스가 글로벌한 기업들!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3.11.29 2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ecial Report / MZ세대 & 기업 복지_해외 기업복지

맨파워그룹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77%가 구인난을 겪고 있다. 17년 만에 최고 수준인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은퇴한 인원들이 노동시장으로 돌아오지 않자 기업들은 여성들의 경제 복귀와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인재를 영입하기 위하여 임금상승부터 기업복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복지제도를 펼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직후 나타난 구인난은 여성의 경제 참여 저하와 고령자의 은퇴에서 비롯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2분기에 미국에서 무려 1,150만 명이 퇴사했으며, 이는 지난 20년간과 비교하여 최고치에 달하는 수치다. 전 산업에서 ‘노동자 우위’ 현상이 발생하고 임금은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임금상승은 물가를 올리는 원인이 되어 미국에서 시작된 물가상승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물가 상승이 만연한 지금의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복지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며 일자리를 선택한다.


매력적인 미국기업, 좋은 업무환경에 좋은 복지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이 불을 집힌 미국의 구인난이 단기간 내 해소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기업들이 직원 유지와 인재 유치를 위해 복지 개선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미국은 세계적인 글로벌 대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기업복지로 유명한 기업들이 많다.

먼저, 모두가 아는 기업 ‘구글’은 매년 일하기 좋은 최고의 직장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구글의 매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라는 점과 높은 연봉을 들 수 있지만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복지혜택’이다. 먼저 전 세계 약 70여 국가에 캠퍼스를 두고 있어 영어가 부족한 사람 또는 영어 외 제2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100% 교육지원을 해주고, 언어 이외의 취미나 특기를 위한 비용도 30% 지원해 주고 있다.

또한 구글은 입사 1년 차에 15일의 휴가를 보장해 주고 있고, 2년을 주기로 5일씩 유급휴가가 늘어난다. 다음으로 구글은 눈치 보지 않고 낮잠을 잘 수 있는 ‘슬림팟’이라고 하는 낮잠을 잘 수 있는 장비도 설치되어 있다. 육아휴직에 대한 복지도 남녀 구분없이 육아에 필요한 기저귀, 분유까지 회사에서 모두 지원해 주며, 사내 전문 마사지사는 물론 집안일에 신경 쓸 필요가 없도록 심부름센터 서비스를 통해 저녁식사 준비, 빨래, 청소 등 도우미 이용권도 제공한다. 본사에는 의료진이 상시 대기중이고, 출퇴근시간도 자신이 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구글은 기업운영정책에 직원들의 개를 사무실로 데려와도 된다는 ‘도그 폴리시’ 항목을 기재하여 반려견 동반 출근이 가능하게 되어 있어 직원의 업무효율성을 증가시키고 강아지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 번째, ‘페이스북’은 글로벌 기업인 만큼 개개인의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적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무료 세탁 서비스와 입양을 포함해 자녀 1명당 4천달러 양육비를 지급하며 4개월간 유급 출산휴가 등을 지원한다. 또한 학력과 나이, 출신을 아무도 모르며 출퇴근 시간도 없고 재택근무도 가능한 기업이다. 사내가 매우 넓기 때문에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하여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사내 곳곳에 전자기기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어 충전기, 키보드, 마우스, 헤드폰 등 사원증만 있으면 무료로 뽑을 수 있다. 사내 이발소 및 비디오 게임방도 마련되어 있어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세 번째, 미국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은 의료보험, 출산휴가, 자기계발 지원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직원들의 편의를 돕는다. 그 중 하나가 원격·재택 근무이다. 또한 자기계발을 위한 강의를 지원하며, 자녀를 입양할 경우 입양을 위한 여행경비와 변호사 선임 비용 등 모두를 지원한다. 2022년에는 직원 복지 차원에서 낙태 여행에 대한 지원도 실시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심장 관련 질환, 세포 유전자 치료, 약물 관련 치료 등도 지원한다.

아마존은 아마존의 대표 개였던 ‘루퍼스’ 덕분에 애견 동반 출근도 가능하다. 시애틀 본사에는 개 비스킷도 배치되어 있고, 개를 위한 분수와 목줄 없는 공원까지 구비되어 있다. 2009년 무지개 다리를 건넌 루퍼스를 위해 홈페이지에 ‘Our Friend Rufus(우리의 친구 루퍼스)’ 페이지를 만들어 추모하기도 했다.

 

복지국가 덴마크의 기업복지

덴마크는 광범위한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는 복지국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복지정책을 펼치는 것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서다.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달리 노동시장이 유연한 덴마크는 회사가 원하면 아무 때나 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다. 하지만 실업수당을 2년씩 지급하고 액수도 상당하기 때문에 해고되어도 먹고 살 걱정은 적은 편이다.

덴마크 기업들의 기업문화를 살펴보면, 먼저 코펜하겐 외곽에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 ‘로슈 덴마크’가 유명하다. 로슈는 일주일에 두 번씩 직원들과 직원의 가족들을 위해 저녁식사 도시락을 준비한다. 또한 급한 세탁과 우편 업무도 회사에서 모두 대신 처리해주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을 신경쓰는 로슈는 원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중 오후에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달리기를 한다.

두 번째로, ‘세상을 다시 조립하다’라는 슬로건으로 매번 놀라운 장난감을 선보인 ‘레고그룹’은 사옥을 집과 마을의 개념으로 독립적인 직원 개인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호텔, 스포츠 관련 액티비티 공간까지 아우르게 설립하였다.

또한 세계 각국에 레고 자회사와 지점을 두어 130여 국가에서 어린이들에게 장난감, 학습자료를 제공하며, 여성의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 남성도 1년 동안 유급 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복지제도를 펼치고 있다.

덴마크 레고 사옥 (출처:https://villiv.co.kr/magazine/all/space/2416)
덴마크 레고 사옥 (출처:https://villiv.co.kr/magazine/all/space/2416)

큰손 중국기업들의 복지혜택

최근 중국은 노동법 개정으로 의무 복리후생제도가 크게 바뀌었다. 또한 환경적, 사회적 요인으로 글로벌 지속 가능성 목표에 맞춰 복지혜택도 변화되고 있다. 중국기업들 또한 새로운 세대의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여 다각적인 방면으로 복지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땅이 넓고 인구수가 많은 만큼 중국기업의 복지는 ‘억’ 소리 나는 수준이다.

먼저, SNS와 게임 분야를 장악한 중국의 신의 직장 1위, ‘텐센트’에서는 직원 격려금으로 회사 주식을 지급한 이력이 있다. 복지시설로는 헬스장, 카페는 기본이며 미용실, 어린이집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실내 암벽 등반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심지어 인턴사원에게는 일정기간 동안 사택도 제공한다. 또한 3년마다 새 노트북으로 교체해 주며 기존 노트북도 반납하는 것이 아닌,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3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에게는 무이자로 최대 30만 위안(한화 약 5000만 원) 정도의 대출이 가능하다.

두 번째, 중국의 IT 대기업인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직원 복지가 뛰어나다. 직원들을 위한 전용 자전거를 비치하여 멀리 걸어갈 필요 없이 자전거로 출근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사내식당은 총 4개층을 운영하여 매일 900가지의 요리가 제공된다. 2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직장, 결혼 등의 이유로 집을 살 때 3년간 30만 위안(한화 약 5000만 원)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고 있으며, 항저우 본사 근처에 380가구를 수용하는 아파트를 세워 시가 60% 가격으로 직원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 알리바바는 매년 회사 자금의 20%는 사무환경 개선과 직원 교육에 사용한다. 양궁장, 테니스 코트도 구비되어 있으며, 자녀나 반려견 동반 출근도 가능하다.

세 번째, 대륙의 실수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샤오미’는 2030세대 젊은 직원들이 주로 근무한다. 사내에는 임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당구장, 미끄럼틀 등 다양한 오락시설이 있으며 출퇴근 확인제도를 폐지하고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5년이상 근속 직원에게 24K골드로 제작된 샤오미 캐릭터 ‘미투’ 피
규어를 준다.

네 번째, 현금과 아이폰 등 보너스를 아낌없이 제공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동닷컴’은 고위직 임원의 급여는 삭감하고, 일반 직원의 복지는 늘리는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에서 복지 좋은 기업 순위에 항상 상위권으로 등장하는 징동닷컴은 아이가 있는 직원들을 위해 전문 교사들이 운영하는 사내 유치원을 제공하고, 분유와 간식, 장난감을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5년 이상 근속한 직원에게는 어떤 질병이든 액수에 상관없이 전액을 회사에게 지원한다.

 

이색 복지제도로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외국계 기업들
취준생들이 대기업·공기업 못지않게 원하는 ‘꿈의 직장’이 바로 외국계 기업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펼치고 있기 때문.

먼저, 미국계 다국적 전자 상거래 기업인 ‘이베이코리아’는 연 160만 원 정도를 지원하여 직원들이 선택형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 번째,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제약 기업 ‘한국 애브비’는 가족친화적 복리후생으로 매년 8월 ‘사이언스데이’가 열린다. 이는 자녀들을 초청하여 실험을 통해 과학 원리를 익히는 프로그램이며, 임직원의 가족과 친구도 초대하여 요리를 하는 ‘쿠킹클래스’, 추첨을 통해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가족 캠프’도 함께 운영한다.

 

해외 반려동물 친화기업
최근 글로벌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창의성과 심신 안정을 위해 반려동물 동반 출근을 허락하고 있다.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유명한 세계 굴지의 기업들은 이제 ‘반려동물 친화기업’으로 반려동물 애호가들에게 꿈의 기업으로 불린다. 앞서 소개한 구글과 아마존 외에도 다양한 기업에서 반려견과 관련된 복지혜택들을 늘리고 있다.

먼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킴튼 호텔’은 2015년 일하기 좋은 기업 11위에 선정되었다. 반려견을 키우는 모든 직원에게 애견보험 할인을 제공하는 ‘호스펫탈리티’ 프로그램이 있으며, 강아지가 리셉션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는 직원으로 근무하는 ‘펫 릴레이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두 번째, 미국 청소기 전문 기업인 ‘비쎌’은 반려동물과 함께 일하는 작업 공간, 강아지 목욕 공간 등으로 구성된 ‘펫 스팟’을 900만 달러를 들여 제작하였으며, 야외에도 동물 전용 놀이터를 마련하였다.

세 번째, 미국 에너지바 회사 1위 브랜드인 ‘클리프바앤컴퍼니’는 반려견과 동반 출근이 가능하며, 애견보험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동물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하면 추가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

네 번째,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는 반려견 동반 출근이 가능하여 미국 본사 직원의 5% 정도가 강아지와 함께 출근하고 있다. 또한 점심시간에 ‘개 훈련 수업’을 진행하며 약 7천 명의 직원들에게 애견 보험 할인을 제공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