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션을 이루고자 하는 분들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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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션을 이루고자 하는 분들과 함께 합니다!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3.12.11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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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My Life | 이요한 함께일하는재단 창업육성팀 전임매니저

함께일하는재단은 ‘실업극복’이라는 사명을 안고 첫발을 내딛었던 2003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데 전념해온 민간 공익재단이다. 청년, 여성, 중장년 등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특히 새로운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는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이 곳. 창업육성팀 2년 차 이요한 전임매니저를 만나본다.

 

Q. 소개와 함께 맡고 계신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함께일하는재단 이요한 매니저입니다. 제가 속한 창업육성팀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예비)창업팀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멘토링, 전문가 매칭, 사업화자금지원, 공간지원, 네트워킹 프로그램, 교육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입주 및 인큐베이팅 공간을 맡고 있는데, 필요한 자원이 있으면 안내하고 창업팀들이 어떤 네트워킹을 원하는지 조사해서 필요에 맞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비영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특별히 함께일하는재단에서 일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대학에서 청소년학과를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소셜비즈니스학을 공부했어요. 코로나 시기 직전에 학교에 융합학부가 생겼는데 그 때 사회적경제 분야에 소셜비즈니스학과가 개설되서 기회가 좋았죠. 청소년학과가 심리분야의 상담과 사회과학 분야의 활동으로 나뉘어지는데, 원래는 청소년 상담을 생각해서 진학했지만 사회구조적 시각으로 문제를 정의하다보니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보다 사회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관심을 갖다보니 소셜비즈니스 쪽을 접하게 되었어요.


Q. 소셜비즈니스학이라는 전공이 흔한 전공은 아닌 것 같은데요, 대학교 때 관련 분야 활동도 하셨나요?

대학생 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소셜벤처 동아리사업에 뽑혀서 결식우려아동을 지원하는 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당일에 소진해야 하는 반찬가게들의 반찬을 구매자들에게 묶음판매를 하고, 이를 구매한 고객이 적립을 해 놓으면 결식우려아동이 반찬을 가져가게 하는 모델이었죠. 당시 결식우려아동들이 반찬을 사려면 전용카드가 결제되는 단말기에서만 결제가 가능했었기 때문에 사실 선택권이 거의 없었고, 어떤 시에는 아예 카드가 없는 곳도 있었어요.

Q. 생각하신 사업 모델을 실제 진행했을 때 결과는 어땠나요?

공주시에 가서 진행을 했는데 결과가 꽤 의미가 있었어요. 반찬가게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분석했을 때 대부분 40-50대 여성 분들이었는데 묶음판매 구매 후 기부 의사가 50% 였고, 그 중에서 이러한 소비를 지속적으로 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긍정이 80%가 나왔어요. 개인에게 억지로 기부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사회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모델이었죠.


Q. 그럼 이후 어떤 계기로 함께일하는재단에 들어오게 된건가요?

저는 2022년 1월에 입사했어요. 사실 가고 싶은 곳들 중에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죠(하하). 중간 지원조직에서 다양한 교육 받으면서 재단이라는 기관에
대한 이해가 생겼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함께일하는재단이 하는 사업들이 제가 관심있는 분야였어요. 그리고 제가 창업팀 대표였을 때 겪었던 어려웠던 점들을 제가
다시 지원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Q. 재단의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해요.

제가 다른 기관이나 기업의 분위기를 잘 모르지만, 저희는 모두가 사업 PM이면서 동시에 서로 협력해야하는 일이 많은데, 각자 일을 하고 협력을 하는 부분에서 전혀 어려움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떤 부분을 요청하거나 요청받는 것도 힘들지 않고요.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팀 분위기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같이 경력이 길지 않은 팀원들이 업무에서 실수를 해도 책임을 묻거나 혼낸다기 보다는 팀원들이 함께 회고를 하고 피드백을 하도록 해주시는데 이런 부분도 다른 곳과는 다른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Q.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역량은 무엇일까요?

일반 기업에 비해 저희 재단은 업무와 관련된 교육이나 포럼 같은 행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요, 그러다보니 자발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찾아서 가보곤해요. 최근에 누구나데이터에서 진행하는 비영리 주니어 실무자를 위한 ‘업무자동화’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내용이 정말 와닿더라고요. 비영리 분야가 한 사람이 맡아야 하는 일이 많고 행정도 많다보니 기획이나 장기적인 구상에 쏟을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실제 일을 하면서도 이런 부분이 너무 아쉬웠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진짜 현실을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런 면에서 비영리 분야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분들은 모두가 좋은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있겠지만, 그런 아름다운 것 뿐만 아니라 실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면 행정로스를 줄이고, 기획을 하고, 자신의 것을 내부적으로 설득하고 만들어가는 노력과 인내의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Q. 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

가장 큰 장점은 제 연차에 어떤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해서 진행할 수 있다는 거에요. 일반 영리기업이라면 매출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체 프로젝트를 맡기긴 어려울 것 같거든요. 비영리에 있으면 모두가 PM역할을 하기 때문에 A부터 Z까지 다 해보면서 한 사업에 대해 빠르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어요. 매출에 대한 고민이 조금은 자유로운 것도 장점일 수 있고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장점들이 때로는 단점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하하).

Q. 업무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을까요?

많은 사례가 있지만 그 중에서 렉터스라는 회사가 생각나네요. 디지털 콘텐츠 창작 교육 불평등 및 인력난을 해소하고 창작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특화해서 교육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곳인데, 대표님이 건축디자인학과를 나오셔서 디자인 교육사업으로 시작을 했어요. 처음에는 학생들이 지역 제한없이 트렌드한 디자인과 건축 실무를 배울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사업으로 시작했지만 홍대를 거점으로 네트워킹 모임을 열어서 필요한 강의를 같이 듣기도 하고, 필요한 자원을 나누기도 하고, 공간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지원도 하고 있어요.


Q.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으신가요? 계획이 궁금해요.

다양한 창업팀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까, 각 분야에서 대표님들이 쌓아온 지식들을 공유받을 수 있었어요. 사회적기업이 되고 싶거나 소셜미션을 이루고 싶으면서도 매출과 성장을 같이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기존에 있는 자원을 지원하는 건 할수 있는건데, 좀 더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케팅, 브랜딩, 경영 등 다양한 분야로 접근해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좀 더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대학교 1, 2학년 때는 학업과 아르바이트만 했었는데, 그렇게 생활을 하니까 재정적으로는 풍족하지만 결국 남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돈보다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을 다른 것에 투자했을 때 얻은 것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학교나 기관에서 진행하는 육성사업에 참여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자신이 생각한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해 볼 수도 있고, 본인이 세운 가설이 맞는지 판단해 볼 수 있으니까요. 혹 실패를 한다고 해도 실패한 원인들을 찾아서 다시 도전하면 되니까 결국엔 성장할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저도 마찬가지로 대학시절 때 했던 것들이 다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 때 실패했기 때문에 원인을 분석할 수 있었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액팅인 것 같아요. 아무리 화려한 사업계획서는 쓸 수 있어도 해보지 않으면 그냥 종이에 불과할 테니까요.

글·사진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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