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1위 키워드는 ‘직무중심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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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1위 키워드는 ‘직무중심채용’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3.12.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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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INTRO

2023년은 포스트 코로나로 인해 채용시장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무엇보다 AI 기술을 접목시킨 채용은 채용 문화 자체를 바꿔놨고, 많은 기업들이 분야와 상관없이 AI 인재를 선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직무중심채용과 공정채용, ESG 채용도 여전히 중요한 키워드다. 하반기 채용이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서, 2023년 채용 시장을 돌아본다.

 

채용면접관 344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 채용 트렌드로 82%가 ‘직무중심채용’을 선택했다. ‘직무중심채용(실무형 인재)’에 이어서 ‘면접관의 역량과 자질(교육강화)’, ‘공정채용(채용리스크 관리)’, ‘소프트 스킬 검증’, ‘채용 후 온보딩’, ‘채용브랜딩(공감채용, EVP)’, ‘ESG 경영과 채용의 사회적 책임’등이 꼽혔다.

 

특히 주목해볼 점은, 공공 부문과 민간 기업에서 각각 주목한 트렌드가 달랐다는 점이다. 공공부문에선 ‘ESG 경영·채용의 사회적 책임’, ‘AI 기반 채용’ 등이, 민간 기업에선 ‘채용 후 온보딩(합격자 관리)’, ‘HR Analytics(Data 기반 채용)’, ‘지원자 평판조회’ 등에 주목했다는 특징이 보인다.

 

공공과 민간 모두 1위로 꼽은 ‘직무중심의 채용’ 즉 실무형 인재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1위로 뽑힌 키워드다. 이 키워드는 향후 몇 년간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유지될 듯 하다.

 

올해 채용시장에서 크게 변화한 것은 ESG 경영과 채용인데, 기업의 잇따른 ESG 경영의 확장에 따라 관련 인재의 채용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삼성전기 등이 신입사원 모집 분야에 ESG 기획을 포함한 대표적인 기업이고 금융권에서도 ESG 컨설팅 인력 영입하고 있다. 신한은행 또한 ESG 컨설팅/컨설턴트(ESG 전략, 환경관련, ESG 평가 모형 및 진단업무, 사회적책임 관련) 등의 인력을 모집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맞물려

2000년대 초반까지 스펙 중심으로 진행되던 공채 2014년부터는 직무 중심의 채용으로 급변하면서 채용시스템이 변화되어 왔다. 특히 2019년부터 정기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전환되면서 우수 인재선발을 위한 대기업들의 발빠른 행보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2020년부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채용 시장에 많은 변화들이 생겨났다. 코로나 상황으로 투입된 AI 채용이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과 맞물려 진행되면서 서류부터 면접까지 기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고, 채용 프로세스도 직무 중심 채용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MZ세대와 코로나 세대의 대표적 현상으로 대변되는 것이 기업서열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중고신입 지원이 일반화되고, 코로나 시대 선배와의 전수가 끊겼다. 인터넷 세상에서만 정보를 얻다 보니, 기업의 채용브랜딩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기업은 자신의 가치를 올림과 동시에 지원자들과의 접점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대기업에서 ‘그룹공채’가사라지고 있는 추세에서, 그룹 공채보다 계열사 공채 또는 수시·추천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방식으로 채용 제도를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업종 불황으로 인력 수요가 줄어든 기업이 ‘소규모 채용’을 선호하고 있으며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분야에서 석·박사급 추천채용이 공채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에 채용트렌드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채용의 변화가 코로나로 기폭제가 되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대면 채용 및 수시채용의 증가, 인턴채용의 병행, 경력직 채용 증가, 신규인력 채용 감소,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등을 시행하는 기업이 증가했다. 또한 직무중심으로 채용, 직무역량 검증을 위한 절차 강화, 원어민 면접 시행 등이 진행되고 있다.

 

AI 채용 시스템, 보편성 늘고 거부감 줄어

2023년 채용시장에서 가장 큰 키워드를 뽑는다면 단연 ‘AI’라 할 수 있다. AI등 신기술의 적용은 아직까지 신뢰도나 타당도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채용의 공정성에 대한 홍보 등에 있어서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순히 공정성 홍보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공정한 채용기법이 되기 위해서는 AI면접 등 신기술에 대한 효과 분석 등이 요구된다.

 

AI를 적용한 HR 평가 자동화가 지난해보다 보편화되면서 관련 업계에선 채용담당자나 취업준비생은 AI 이력서 검토, 면접 솔루션에 대한 거부감도 줄었다는 입장이다.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채용 횟수 자체가 늘어났고 이에따라 지원자를 효율적으로 뽑을 수 있는 AI 면접 시스템 수요도 덩달아 늘면서 예전보다 자동화 평가가 낯설지 않아졌다는 의미다. 현실적으로 수시채용 보편화로 마치 1년 내내 채용하는 것과 같은 상황에 놓인 인사담당자들은 업무 평가를 자동화하는데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일자리를 구하는 취준생도 AI 채용 방식에 긍정적이다. 면접관 취향이나 기분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인 상황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장점으로 봤다.

 

점점 중요해지는 채용브랜딩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들의 세대가 달라지고, 사회·문화의 변화에 따른 가치관과 생활 방식이 달라지고, 상품과 서비스 시장이 변화하고, 기술과 제도가 달라지면서 우리의 모든 것이 달라지듯이 채용도 많이 달라졌다. 전통적인 채용과 가장 차별되어 전략적 채용이라 불릴 수 있는 변화된 채용 활동의 한 가지 포인트를 뽑으라면 ‘브랜딩’이다. 브랜딩이란 흔히 생각하듯이 많은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대단한 기업 이미지 같은 것을 구축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좁게 보면 채용과 일자리에 국한된 회사의 평판이라 할 수 있다.

 

채용에 있어 회사의 브랜드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는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의 영향 때문이다. 이제 왠만한 회사들은 몇 번의 검색으로 그 회사의 분위기까지 알 수 있으며, 적극적 지원자들은 그 회사를 다녔던 사람들과 SNS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한다.

 

채용에 있어 브랜딩이 필요한 것은 특히 모집 단계이다. 채용 브랜드를 관리하여 소극적 지원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회사가 필요한 인재들을 찾는 가장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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