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채용 시스템, 제대로 알고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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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채용 시스템, 제대로 알고 대비하자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3.12.1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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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What’s AI 채용

지난 5년간 채용 절차에 있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단연 ‘인공지능(AI)’의 등장이다. 채용 분야에 AI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인데, 마이더스아이티가 AI 채용 솔루션을 출시하고, 블라인드 채용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빠르게 확산되었다. 그 후 6년, 이제는 AI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시대에 이르렀다. AI 채용 시스템은 분야를 빠르게 늘려 왔다. 이제는 자기소개서 분석, 면접, 역량검사 등 채용 전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만큼, 그 의미가 혼용되기도 한다. 지금 취업 준비생이 마주한 것은 AI 면접일까? 역량검사일까? AI 기술을 활용하는 채용 단계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AI로 자기소개서 표절 가려내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AI가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SK, 롯데 등 사기업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같은 공기업도 AI 검사기를 통해 서류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AI 자기소개서 검사기란 AI 기술을 활용해 지원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빠르게 검토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사람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서류를 검토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한 번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공개 채용 모집에 1만여 명의 지원자가 몰린다고 하더라도 AI를 활용하면 지원자들의 서류 검사를 단 8시간 만에 마칠 수 있다.

평가 영역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자기소개서 표절을 밝혀내는 데 그쳤으나, 현재는 서류 내용 요약, 직무 적합성 분석 등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AI 자기소개서 검사기로 가장 유명한 기업은 롯데그룹이다. 2018년, 롯데는 자기소개서 DB를 바탕으로 5단어 이상이 동일하게 나열되면 표절로 간주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당시 많은 지원자가 자기소개서 표절을 사유로 불합격했다. 현재 롯데는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원자의 직무 적합성, 직무 역량 등을 평가하고 있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표절률도 낮아져 롯데그룹에 표절률 검사로 불합격하는 지원자는 평균2%대를 기록한다.

 

기업과 직무에 어울리는 단어를 사용하자

AI 자기소개서 검사기에 취업 준비생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최근의 AI 평가 시스템은 자기소개서에 있는 키워드와 문장 구조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성격적인 특성과 직무 적합도, 기업 일치도, 전문성을 수치화한다. 구직자는 진화하는 AI 검사기의 평가 기준에 맞추어 자기소개서 작성 전략을 바꾸어야 한다.

먼저 인재상, 직무 역량 등을 조사하고 기업이 원하는 키워드가 담긴 글을 써야 한다. 사람이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 기준과 AI가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채용 담당자는 자기소개서를 평가할 때 먼저 ‘기-승-전-결’의 구성을 따진다. 이후 스토리를 읽으며 지원자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등을 평가하고, 자연스럽게 각 문장의 주어와 술어의 호응 여부나 문장 구성에 대해 확인한다. 핵심 단어를 제시했느냐보다 전체 스토리에서 필요한 경험을 했는지에 초점을 둔다.

AI는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직무와 부합하는 단어를 사용했는지, 기존 데이터와 비교해서 지원자의 역량이 뛰어난지 등을 평가한다. 이 관점에서 모든 경험이 키워드 중심의 서술이 되도록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문단에 기업이 원하는 키워드가 최소 3개 이상은 포함되는 것이 좋다.

특히, 문학적인 표현을 삼가고 명확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데이터(Data)를 분석해 고객님의 요구사항을 해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한 결과를 만드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라고 적으면 사람은 아이스크림이 ‘속 시원한 해결책’을 의미한다는 것을 유추할수 있지만 AI는 표현 의도를 분석하지 못한다. 이보다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결과를 만드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업의 가치인 ‘고객 중심’이라는 단어를 직접 명시했기 때문에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문장력이 우수한 지원자도 AI평가를 실시하는 기업에 지원할 때는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명시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자기소개서를 수정하는 것이 좋다.

 

AI 면접도 면접이다

‘AI’라는 단어가 붙는 순간, 취업 준비생은 채용 자체를 낯설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느낄 필요가 없다. AI면접도 면접이다. 면접이란 지원자를 직접 대면하여 그 인품, 언행, 직무 전문성 등을 시험하는 절차이다. 다만, AI 면접은 이 과정을 AI 기술 및 프로그램을 활용해 진행할 뿐이다. 다만, AI 면접은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기준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구직자는 이러한 프로세스를 이해하며 준비하면 된다.

AI 면접 응시 과정에 앞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만약 불충분한 준비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온전히 본인의 책임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꼼꼼한 사전체크는 필수다. 면접 응시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3가지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공간과 시간이다. 먼저 나에게 적합한 응시 공간을 사전에 선택해야 한다. 적합한 응시 공간이란 바로 '본인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공간'이다. 누군가에겐 그 공간이 집일 수도, 또 누군가에겐 스터디룸 등의 외부공간일 수도 있다. 정답은 없다. 다만, 면접이란 특성상 적당한 긴장감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고 집에선 반려동물의 방해 등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여지도 크기 때문에 신중히 고민 후 응시 장소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원활한 안면 인식이 중요한 만큼 얼굴 뒤편 배경에 다른 사물들이 겹치지 않는 것이 좋고, 전체적으로 밝은 조명에서 응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적합한 응시 시간 또한 '본인이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정답이다. 1시간을 훌쩍 넘기는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집중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 만큼 최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 선택이 필요하다.

두 번째, 장비 세팅이다. 먼저 가장 기본인 인터넷 연결은 무조건 유선 환경으로 구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선 환경에서 응시하다 연결 환경이 좋지 않아 여러 차례 접속 실패가 발생할 경우 본인에게 책임이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으로 마우스, 웹캠, 헤드셋 등의 장비를 체크해야 한다. 마우스는 고사양일 필요는 전혀 없고, 무선 마우스일 경우 사전에 건전지를 교체해 놓는 것이 안전하다. 노트북에 내장된 카메라가 있는데 별도로 웹캠을 구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얼굴이 뚜렷이 인식되는 등 내장 카메라의 성능에 큰 지장이 없다면 굳이 별도의 웹캠을 구비할 필요까진 없다. 화면보다는 음성을 더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외부 소음의 삽입, 하울링 현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마이크가 장착된 이어폰도 무방하다. 다만 인터넷 연결로 작동되는 블루투스 이어폰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면접 복장이다. 면접 복장 선택 시 반드시 알아야할 것은 응시자의 면접 영상을 면접관들이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해당 기업의 기업문화까지 함께 고려하되, 기본적으로 단정한 복장을 갖춰 입는 것이 좋다. 해당기업의 현직자들이 현재 어떤 복장으로 근무 중인지를 사전파악하는 것도 좋다. 화면에 노출되는 상의만 갖춰 입고 하의는 편안한 복장을 입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면접을 대하는 마음가짐 차원에서라도 이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AI 면접도 면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유념하자.

한 가지 더 유의할 것이 있다면, 면접 시작 시 안경을 쓰거나 머리를 묶었다면 면접이 끝날 때까지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간에 외모가 변경되면 얼굴 인식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AI 면접, 고득점 비법은?

면접을 위한 환경 세팅을 마쳤다면 이제 면접에 응시할 차례다. 지원자는 AI 면접은 일차적으로 AI가 평가한다는 점을 계속해서 기억해야 한다. 이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인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해야 함을 뜻한다. 컨닝페이퍼를 보느라 시선이 불안정하거나, 발음이 좋지 않은 경우, 또는 AI가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를 사용하면 AI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렵다. 고득점을 위해 아래의 5가지를 명심하며 면접에 응시하도록 하자.

첫째, 정확하고 천천히, 또박또박 답변하자. 더불어 유행어와 줄임말은 지양하자. AI 면접 솔루션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한글 자연어 처리가 완벽하지 않다. 이는 AI가 사람의 말을 100%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답변을 정확하고 또박또박하게, 천천히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명확하지 않은 단어나 발음, 신조어, 줄임말은 사용을 줄여야 한다. 대면 면접에서 신조어를 남발하며 답변하지 않듯이, AI 면접에서도 최대한 바른 말을 사용하여 답변해야 한다.

둘째, 정답이 없는 질문에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답변하라. 종종 AI 면접에서 정답이 없는 질문이 나올 때가 있다. 이는 취업 준비생을 골탕 먹이기 위함이 아니다. 특정한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려는 것이다. 이때는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주관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된다. 예를들어,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한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본 생각을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다. “부당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따르지 않는다.”라든가, “일단 상사의 지시를 이행하고, 추후에 이유를 물어보겠다.” 등 솔직하게 답변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왜 그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AI 면접에서는 판단 근거를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셋째, 일관성 있게 답변하자.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이 중요하다. 이는 AI 면접뿐만 아니라 대면 면접도 마찬가지다. 질문마다 논리적으로 답변하였다고 하더라도, 면접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없다면 신뢰할 수 없는 지원자라는 꼬리표만 붙을 뿐이다. 자신만의 기준을 잘 정하고, 그에 따른 판단과 논리를 펼쳐나가도록 하자.

넷째, 부정적 바디랭기지는 피하자. 대답할 때 실수하거나 원하는 대답을 못 하여도 얼굴을 찡그리거나 입술을 깨무는 행동, 얼굴에 손을 대거나 고개를 갸우뚱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AI는 그런 행동을 통해 부정적인 행동으로 인식하여 감점을 줄 수도 있다. AI가 입력된 프로그래밍에 따라 지원자를 평가하는 만큼 감점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꾸준하게 스피치, 대화 연습을 하자. AI 면접은 실제 대화하는 것처럼 면접이 진행된다. 비록 화면만 보며 대답하지만, 상대방과 대화하듯이 어색함이 없어야 한다. 따라서 평소에 대화하듯이 상황을 연출하여 연습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화 연습에는 자연스러운 상황 연출뿐만 아니라 목소리 톤도 포함된다. 최대한 목소리의 높낮이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형성하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

 

AI 역량검사,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AI 면접이 면접관의 평가를 예측하여 결과를 도출한다면, AI 역량검사는 지원자의 성과를 예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AI 역량검사는 고성과자의 응답 패턴이나 특성, 수행 결과를 중심으로 지원자를 판단한다.
즉, 기존에 시행되었던 인적성 검사를 대체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AI 역량검사는 솔루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기소개 → 기본 질문 → 성향 파악 → 상황대처 → 보상 선호 → 전략 게임 → 심층 대화’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모든 과정에 동일하게 시간이 분배된 것은 아니다. 자기소개와 질문에 들어가는 시간은 적고, 게임이나 적성평가와 같은 성향 파악 등에 들어가는 시간이 훨씬 많다. 게임이나 적성평가로 진행되는 만큼 많은 취업 준비생은 AI 역량검사에서 정답을 찾고자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기존 인적성 검사와는 달리 문제의 답을 맞추는 것은 AI 역량검사 평가 요인의 반만 이해하는 것이다. 어떻게 준비해야 AI 역량검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1) 답변 시간을 준수해라.

AI 역량검사는 총 7단계로 약 90분 동안 진행된다. 자기소개, 기본질문, 성향파악, 상황대처, 보상선호, 전략게임, 심층대화 순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업에 따라 추가 질문이 있을 수 있다. AI 역량검사에 등장하는 모든 질문에는 ‘생각 시간’ 30초와 ‘최소 답변 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질문에 따라 ‘최대 답변 시간’도 주어지기도 한다. 이는 기업에 따라 설정을 통해 변경될 수 있으니 해당 검사의 안내를 꼼꼼히 확인하도록 하자. 에듀윌로부터 합격소식을 들은 B씨는 "최대한 답변 시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남아있는 답변 시간을 수시로 확인하고, 중간에 말이 끊길 것 같다면 뒷말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상황에 따른 적절한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문장을 완벽히 끝마치는 것. 그것이 B씨의 전략이었다.


(2) 자기소개와 기본질문 답변을 미리 준비하고, 암기해라.

웹캠, 마이크 등 프로그램에 얼굴과 목소리가 정상적으로 인식되는지 확인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자기소개’를 하라는 안내와 함께 AI 역량검사가 시작된다. 자기소개 이후이어지는 ‘기본질문 단계’에서는 자신의 장단점과 지원동기에 관해 묻는다. 보통 자기소개는 90초, 기본질문은 60초 안에 대답하도록 설정되어 있으므로 답변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합격자의 후기에서도 AI 역량검사를 응시하기 이전 미리 답변을 준비해 갔다는 내용을 쉽게 볼수 있었다.


(3) 거짓 없이 솔직하게 답변해라.

기본적인 질문에 관한 답변이 끝났다면 ‘성향파악 단계’가 시작된다. 성향파악 단계에서는 응시자의 성향을 알아보기 위한 여러 가지 문항이 이어진다. ‘철학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와 같은 문항을 얘기한다. 응시자는 자신의 성향에 따라 매우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지 않다 등을 선택해야 한다. NH농협은행 합격자 D씨는 "함정 질문을 조심해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을 응시자가 알고 있는지 묻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른다고 답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점이다. 거짓 없이 솔직하게 답변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성향파악을 위한 문항 수는 대략 170개 정도이며 한 문항당 60초의 시간제한이 존재한다. 응답한 문항은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하며 솔직하게 답변하자.


(4) ‘상황대처 단계’에서 키워드를 활용해라.

‘상황대처 단계’는 주어진 상황을 실제 상황처럼 생각하고 '나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관해 연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상황은 대부분 실제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도 이루어져 있다. 상사가 고객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와 같은 일들을 얘기한다. 앞서 겪었던 단계들과 달리 깊은 생각을 요구하는 질문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은 E씨는 “주어진 30초 동안 어떻게 대답할지 고민하기보다는 몇 가지 키워드를 떠올린 다음 문장을 잇는 것이 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씨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스크립트를 짜보는 연습을 한 덕분에 수월하게 상황대처 단계를 진행할 수 있었다.


(5) 보상선호 단계에선 ‘기준’을 세워라.

다음은 주어진 상황을 읽고 자신이 더 선호하는 것을 고르는 ‘보상선호 단계’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응시자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했을 때 당장 700포인트를 받느냐 1개월 후 1,000포인트를 받느냐를
양자택일을 한다. 응시자의 선택에 따라 제시하는 포인트 수가 변화하며 반복을 거친다. 보상선호 단계를 무난히 거쳐 가기 위해서는 일관된 기준을 세워야 한다. 몇 개월 또는 며칠 내에 얼마만큼의 포인트를 주지 않는다면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설정하는 것이다. 나만의 기준을 설정해 보상선호 단계에 임한다면 일관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훨씬 수월하게 대답할 수 있다.


(6) ‘전략게임 단계’에선 ‘잡다’, ‘뷰인터’ 등의 코칭서비스를 활용하자.

이후 응시자들 사이에서 AI역량검사의 꽃이라고 불리는 ‘전략게임 단계’가 시작된다. 게임 속 문제점을 해결하
기 위해 응시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피는 게임 형식의 검사이며 지원자의 특질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적 능력보다는 끈기 있는 태도를 중시하므로 게임의 결과보다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은 10가지로 나뉘며 기업과 직무에 따라 게임의 종류가 변동될 수 있다. 시작 전 게임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 나오며, 한 게임당 대략 5분 정도 소요된다. 처음 접하면 매우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최근에는 AI 역량검사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여러 가지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잡다'와 '뷰인터'가 대표적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자. 이러한 AI 채용 도움 솔루션은 AI 역량검사의 실제 응시 환경과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어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코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채용 시스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여러 서비스를 활용하여, 연습하고, 역량검사 당일에는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자.


(7) ‘심층대화 단계’에선 ‘집중력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 ‘심층대화 단계’는 앞서 진행된 ‘성향파악 단계’의 답변과 ‘전략게임 단계’의 결과를 기반으로 구성된다.
이 말인 즉슨, 어떠한 질문이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미 긴 시간을 달려왔지만, 집중력을 유지해 성실하게 답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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