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바이오헬스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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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바이오헬스 맑음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4.01.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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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2024 경제 & 고용 전망 | 2024 산업전망

2024년 13대 주력산업은 고금리-고물가 기조와 국내외 경제의 제한적 성장 속에서도 글로벌 IT 경기의 완만한 회복이 국내 수출, 투자 및 생산 확대로 이어지며 대다수 산업에서 긍정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등의 IT신산업군과 조선산업의 성장 호조가 예상되고 철강, 석유화학과 같은 기초소재 산업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나 자동차와 이차전지산업은 성장세가 둔화 또는 감소할 전망이다.

 

2024년 13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세계 경제의 제한적 성장 속에서도 2023년(전년비 -10.5%)보다 5.2% 증가할 전망이며, 특히 글로벌 ICT 수요 회복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IT신산업군이 반도체(15.9%), 정보통신기기(12.7%) 등의 주도로 전체 수출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도 ICT 신제품 출시와 수출용 중간재 수요 증가 및 하반기 경제지표 개선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과 내수 회복에 따라 IT신산업군 및 소재산업군 중심의 생산 확대가 예상된다. 내수와 수출 정체가 예상되는 자동차(-2.3%)는 생산이 소폭 감소하고, 수출용 배터리 수요 정체로 이차전지(1.1%) 생산은 제한적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조선은 2021년 수주한 고선가 선박의 인도가 지속되며 2024년에도 수출과 생산의 높은 성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2024년 13대 주력산업의 대외적 여건은 세계 IT 경기의 회복으로 개선될 전망이나 거시적 불확실성으로 수요 회복의 정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의 글로벌 ICT 수요 회복세가 2024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확대와 더불어 주요 제품의 교체 수요 발생으로 IT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친환경화 추세에 따른 고기능 제품의 수요 확대와 관련 인프라 투자도 양호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나 통화 긴축기조와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수요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2024년 우리 13대 주력산업에 대한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는 인프라 구축 및 공급망 내재화 영향으로 소폭 확대가 예상되나 중국의 경우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 대부분의 산업에서 수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인프라 구축·공급망 내재화(기계), 대기 수요(자동차), 프리미엄 제품수요(통신기기 및 가전), IRA 제도 시행(이차전지), 바이오시밀러 친화정책(바이오헬스)의 영향으로 관련 산업의 수출 여건이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정보통신기기 수출의 확대와 기초의약품 관련 바이오헬스산업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나 전기차 침투율 증가로 인한 보조금 축소 기조는 이차전지 수출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서는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발(發) 경기 하방 압력으로 일반 기계, 석유화학, 섬유 등에서 수출이 감소할 수 있으나 반도체의 경우 ICT 제품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중국 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은 산업별,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세계 수요 대응과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는 주요국에서 보호주의 무역정책이 강화되고 전기차 전환이 진전되면서 미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동유럽 및 중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해외 생산이 증가할 전망이고, 조선은 국내 생산 능력 부족과 해외 인도 물량 증가로 중국 블록공장과 베트남 조선소의 생산이 확대될 전망이다. 섬유산업은 탈중국 현상에 의한 반사이익 기대와 가격경쟁력 제고 목적으로 아세안 지역의 해외 생산이 다소 증가할 전망이며, 가전산업은 고유가에 따른 물류비용 부담 영향으로 미국, 베트남 등 국내 기업의 해외공장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국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확대와 시스템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미국에서의 파운드리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중국 공장의 경우 미국의 반도체법 가드레일 조항에 따라 생산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수요 회복 영향으로 중국 광저우 현지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차전지도 미국과 유럽 생산 거점에 대한 신·증설 투자 및 기존 해외 공장의 수율 개선으로 해외 생산의 확대가 예상된다. 바이오헬스의 경우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 기업과의 합작투자 또는 신규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내입지를 확장함에 따라 대다수 국가에서 해외 생산이 증가할 전망이다.

대내적으로는 고금리 지속에 의한 가계부채 문제의 현실화, 자산 가치의 하락 등의 불확실성 요인이 자동차, 정보통신기기, 가전, 섬유·의류 등 최종재 수요를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반면 ICT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통화 긴축의 완화 가능성 및 설비투자 확대 추세는 소재 및 IT 산업군 수요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증가, 친환경·고기능성 제품 선호의 지속 역시 국내 내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1) 전망: (전년동기비) 증가율 기준, -10% 이하, -10~-5%, -5~0%, 0~5%, 5~10%, 10% 이상.2) 생산과 내수의 경우 자동차는 완성차, 조선은 건조량, 철강은 철강재, 정유는 석유제품, 석유화학은 3대 유도품(합성수지, 합섬원료, 합성고무)의 물량 기준이고 여타 업종은 원화 가격 기준.3) 수출과 수입은 모든 업종에서 달러화 가격 기준.
주:1) 전망: (전년동기비) 증가율 기준, -10% 이하, -10~-5%, -5~0%, 0~5%, 5~10%, 10% 이상.2) 생산과 내수의 경우 자동차는 완성차, 조선은 건조량, 철강은 철강재, 정유는 석유제품, 석유화학은 3대 유도품(합성수지, 합섬원료, 합성고무)의 물량 기준이고 여타 업종은 원화 가격 기준.3) 수출과 수입은 모든 업종에서 달러화 가격 기준.

 

주력사업의 투자 전망은?

2024년 13대 주력산업의 국내 공급 여건 및 투자 전망은 다음과 같다. 자동차는 중견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모델 투입과 공급망 회복으로 국내 공급 능력이 개선되고, 조선은 생산 증가 대응 설비투자 확대, 자동화 및 스마트 설비 확대와 더불어 제약요인이었던 인력 부족도 일부 개선될 전망이다. 철강은 저탄소 공정전환을 위한 전기로 확대, 전기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이차전지파우치용 도금강판 등 친환경 유망제품의 생산 능력 확대를 목표로 주요 기업의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며, 석유화학은 국내 생산시설 신증설 완료로 공급 역량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섬유산업은 화학섬유산업의 범용제품군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나 슈퍼섬유 관련 대규모 설비증설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기기 및 가전은 해외 생산 구조로 국내 공급 능력의 변화는 낮은 편이나 국내 대표 생활가전 중견그룹의 부진이 국내 공급 기반 확대에 부정적 요인이다. 반도체는 2024년 반도체 경기 회복세에 따라 시장 점유율 유지 및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는 미세화와 적층화를 위한 신규 장비도입뿐만 아니라 HBM 등 첨단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 확대가 예상되며 파운드리 분야 역시 미세공정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텔(미), 라피더스(일) 등 신규 시장 진입기업의 등장에 따라 연구개발과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LCD 감산으로 인한 생산 규모 축소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으며, 대형 OLED TV 생산 규모 확대에 따라 국내 공급 능력의 지속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차전지는 2024년 하반기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의 가동 본격화 및 기존 생산라인 효율화·합리화 투자 확대 등으로 국내 공급 능력이 전년대비 개선될 전망이며, 바이오헬스산업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의 R&D 역량 개선,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수요 증가를 염두한 생산시설 확충으로 국내 공급 능력의 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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