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취업자 마이너스 시대’… 새로운 대안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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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취업자 마이너스 시대’… 새로운 대안이 필요해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4.01.0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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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2024 경제 & 고용 전망 | 2024 고용전망

2024년에는 ‘취업자 마이너스 시대’가 열린다. 해마다 늘어났고, 늘어나는 것이 당연해 보이던 취업자 수가 2024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가 줄어든 탓이다. 새 정부는 역대 처음으로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 시기’에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이미 한국은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 국가다. 지난해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5만7300명으로, 1년 전(3만3000명)보다 더 커졌다. 지난해에는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 조출생률 등 출생 관련 모든 수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하는 인구(생산가능인구) 감소세도 가파르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토대로 15세 이상 고용률(60.9%·2019년 기준)이 계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2024년 취업자는 전년보다 1만9439명 줄어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노동부 전망도 다르지 않다.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25년을 정점으로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생산가능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취업 의사를 갖춘 사람)가 감소세에 접어든다. 2030년까지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320만명 줄어들고, 인구에서 중장년층(50세 이상) 비중이 과반(55%)에 이른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2020년 19.9%에서 2030년 14.7%로 줄어든다.

새 정부 임기 동안 저출생·고령화 흐름이 극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경제 생산성의 핵심인 청년 인구 감소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하는 노인’은 그만큼 더 늘어난다.

 

컬처핏 시대에 필요한 2024 채용 트렌드 10대 키워드
2024년 기업은 직무 적합성보다 조직 문화에 적합한 지원자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챗GPT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AI 기술은 채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면접 현장에는 MZ세대 직원이 면접관으로 등장하는 중이며, 이제 회사가 직접 인재를 찾아 적극적으로 나서는 다이렉트 소싱을 활용하고 있다.기업들은 직원들의 건강 개선과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해 웰니스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기업은 직원 리텐션 전략을 목표로DEI 채용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직원 성장에 필요한 도구와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마이크로 코칭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젊고 주체적인 삶을 지향하는 시니어들은 2024년에 욜드 세대로 진화한다.채용 전문가인 윤영돈 저자는 《채용 트렌드 2024》에서 채용 트렌드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여 국내외 채용 동향과 함께 소개한다.

 

1. 컬처핏 시대 : 직무 적합성보다 문화 적합성으로 인재를 뽑는다지식은 가르칠 수 있지만 가치관은 쉽게 바뀌지않는다. 지원자가 조직 문화와 얼마나 잘 맞는지 알아보고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과 채용 대상자와의 적합성을 살피는 방식이 필요해졌다.

 

2. 챗GPT 자기소개서 : 챗GPT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교정한다대학교나 기업에서 챗GPT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챗GPT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경우 역설적으로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지만 이런 경우, 기업들은 다음 단계인 인·적성 검사나 면접에 힘을 더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3. MZ세대 면접관 : ‘팀장’ 이상 면접관’에서 ‘MZ세대 면접관’으로함께 일하고 싶은 인재를 뽑기 위해 ‘MZ세대 면접관’이 등장하는 것은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하는 데 있어서 더 이상 과거의 잣대로는 인재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4. 다이렉트 소싱 : 헤드헌터 대신 인재를 직접 찾고 채용한다기업이 자기 회사에 맞는 인재를 직접 찾아 채용하는 다이렉트 소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채용 담당자가 최고의 인재와 관계를 구축하면서 지원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으로 뤄이진다.

 

5. 웰니스: ‘육체’와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인다팬데믹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타격을 입은 임직원을 ‘일하는 기계’가 아닌 ‘사람으로서 존중’하는 조직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추구하는 동시에 개인의 웰니스 활동을 실현하는 근무 방식이 시작되었다.

 

6. 대체 불가능한 인재상: 다른 사람으로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뜬다조직 문화의 수준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인재 중의 인재가 되어야 한다. 기업은 인재 관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직원 자신의 경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7. 직원 리텐션 전략: 퇴사가 보편화되면서 직원 유지가 중요해진다대퇴직의 시대에 직원 유지 전략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회사의 미래가 달려 있다. 직원 이직률을 줄이기 위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퇴사자를 붙잡고 핵심 인재를 유지해야 한다.

 

8. DEI 채용: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채용에도 확대한다‘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포춘> 500대 기업의 80% 이상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기치로 내걸고, 다양한 인력을 채용하고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9. 마이크로 코칭 확산: 세밀하고 유연한 ‘마이크로 코칭’이 확산된다전통적인 코칭의 대안으로 작고 빈번한 질문, 지원, 피드백 등으로 정의된다. 마이크로 코칭은 5분간 대화, 채팅, 음성 메모, 텍스트 기반 질문 등을 기본으로 한다.

 

10. 욜드 세대: 젊고 주체적인 삶을 지향하는 시니어들이 등장한다은퇴 후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50~70대들은 경제적 여유를 기반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투자할 줄 알고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가치관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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