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항공 분야 취업 시장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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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항공 분야 취업 시장 살아난다!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4.01.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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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항공 분야 특집 Intro

2020년 시작된 팬데믹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채용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비대면 방식이 도입되었으며,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악화가 채용 흐름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단연 여행/항공 분야이다. 특히 사람들의 활동 반경이 좁아지고, 해외여행이 줄어들면서 항공 산업은 크게 흔들렸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기도 했다. 그 이후 4년, 우리의 인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제는 해외여행을 떠날 때라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이다. 여행신문이 창간 31주년을 맞아 ‘포스트 코로나, 당신의 여행’ 설문조사를 진행해 조사에 참여한 2,361명의 해외여행에 대한 심리적 온도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전체 응답자의 92.4%가 향후 1년 이내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는데, 2019년(95.6%)과 비교하면 격차가 단 3.2%p에 불과했다.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세대에 걸쳐 90%를 상회하는 높은 해외여행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도 돋보였다. 시기적으로 여유를 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6개월 이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68.6%에 달해 하반기 시장 회복세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4년 항공기 이용 승객 사상 최대치 전망
IATA(국제항공운송협회)는 최근 내년 항공 여객 수가 47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항공 여객 수 45억 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 폭발로 이례적인 회복을 이뤄낸 항공업계가 성장세에 접어들어 항공기 이용 승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매출과 순이익 등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IATA는 내년 항공업계 매출은 올해보다 7.6% 성장한 9,640억 달러(약 1,272조 4,800억 원)로 전망했다. 항공 산업 순이익은 257억 달러(약 34조 원)로 올해 예상치인 233억 달러(약 30조 원)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봤다.

IATA는 2024년 운영되는 항공편도 4,010만 편으로 2019년의 3,890만 편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탑승률도 2023년 82.0%에서 소폭 개선된 82.6%로 전망했다.

경기침체 여파에도 이런 전망을 발표한 건 지난 2023년, 항공 산업이 이례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정상 궤도에 오른 영향이 가장 컸다. IATA가 지난 11월 진행한 승객 여론 조사도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행자 3분의 1은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이 여행을 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12개월 동안 여행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4%가 지난 12개월보다 여행을 더 다닐 것이라고 답했다.

전 세계 항공 업계의 회복에 힘입어 국내 항공 분야도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업계가 내년 말까지 완전 정상화를 이룰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항공 업계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

 

인천공항 슬롯 배정 증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하계(3월 말∼10월 말) 항공기 운항 횟수가 개항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인천공항 하계 슬롯 배정 횟수는 역대 최대인 27만 7,000회 이상으로 일평균 1,294회 정도다. 올해 하계 실적인 20만 6,913회보다 33.8% 상승한 수치로 이전 최대치였던 2019년의 23만 3,648회와 비교해도 18.5% 높다.

슬롯은 항공기의 공항 이착륙 횟수다. 항공사가 특정 공항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슬롯 확보가 필수적이다. 내년 슬롯 배정 횟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에서 항공기 운항 일정에 대해 95개 항공사와 협의한 결과 때문이다.

여객편은 스위스항공(스위스), 에어재팬(일본), 웨스트젯(캐나다) 등 항공사와 신규 취항 슬롯 배정이 협의가 이뤄졌고,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과는 증편을 협의했다. 화물편은 아틀라스항공, 페덱스항공, 폴라항공, 머스크 등과 증편을 협의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2024년도에는 인천공항에 더 많은 항공사의 더 많은 비행기가 착륙할 예정이다.


유가, 달러 상승세 주춤
고공 행진하던 유가·달러 상승세가 주춤하며 항공업계 회복 속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가와 환율 상승세가 더뎌지며 항공업계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 기준 톤당 123달러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항공유는 이달 중순 톤당 104달러까지 하락했다.

아울러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 또한 1,200원 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통상 항공사들의 항공기 리스 비용과 항공유 등이 모두 달러로 환산되는 만큼, 이러한 변화는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보다.

비용 감소와 더불어 항공 수요 확대도 우호적인 요인이다. 인천공항의 2023년 10월 여객 수송 실적은 537만 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0월의 91%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는 추석 연휴 효과로 성수기였던 지난 8월의 544만 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특히 국제선 여객은 올해 들어 빠른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 2019년 대비 1분기 64%, 2분기 74%3,분 기 86%를 기록했다.

아울러 2024년 출국자 수도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으로 보인다. 이러한 해외여행 수요의 증가는 항공 운항 횟수의 증가를 야기할 것이며, 이로 인해 항공 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항공사, 직원 채용에 속도 붙어
이러한 해외, 국내 항공 산업의 회복으로 인해 항공 분야 채용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특히 2024년 신기재 도입과 노선 확대 계획이 있는 항공사들은 직원 채용에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국내 항공사들은 여러 직종에 걸쳐 대규모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직종별 채용 계획을 수립했다. 향후 4조 여 원을 들여 신규 항공기 20대를 교체 투입하기로 하고, 이에 걸맞은 인력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대한항공은 12월까지 신입, 경력 등 구분에 따라 각 부문 인력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신입 채용은 일반직, 기술직 등 크게 두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일반직에서는 공항에서 여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객을 비롯해 화물, 매출관리(RM), 재무, 종합통제 등 5개 부문에서 인재를 뽑는다. 기술직에서는 항공기술, 항공우주, 정보기술(IT), 시설 등 4개 부문에 걸 쳐 선발한다.

이와 함께 여객, 화물 등 분야에서 경력 직원을 채용한다. 이 중 여객 분야에서 RM, 마케팅, 노선, 영업, 서비스 등 부문별 업무 경험이 있는 인재를 뽑는다. 화물 분야에서는 RM, 운송 등 두 부문의 인재를 찾는다. 이 밖에 자재, 노무, 기내서비스 기획 등 분야에서도 경력자를 물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대한항공과 결합하기 위한 과정을 밟는 상황에서도 채용 계획을 수립하며 항공 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별도 채용을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2024년 상반기 중 인재 선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상조업 자회사인 아시아나에어포트는 이미 지난달 지상 조업직 인원 25명을 새롭게 채용하는 등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LCC, 세 자릿수 규모의 채용 진행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일제히 채용 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 사무지원, 항공안전, 노선마케팅, 영업전략 등 일반직의 신입·경력을 채용했다. 이어 2024년 6월부터 일반직, 객실 승무직, 정비직 등 세 분야에 걸쳐 세 자릿수 규모의 인재를 뽑을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지상조업 전문 자회사인 제주에어서비스(JAS)도 여객운송, 공항서비스, 지상조업, 램프조업 등 분야별 인재 20명을 내달 중 채용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지난 7월 주력 기종인 보잉 737의 운항 자격을 소지한 기장, 부기장 등 경력 운항승무원을 뽑았다. 이어 3월 채용을 목표로 항공 정비직, 운항 승무직 두 분야의 경력사원을 100명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얼마 전 정비사, 부기장 경력 채용을 진행했다. 이달 중 객실승무, 정비, 일반공통 등 세 분야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인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상반기에만 3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 하반기 2대, 6대 이상 규모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며 채용도 공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의 지상조업 자회사인 티웨이에어서비스도 이 같은 기재 도입 계획에 부응한 채용 계획을 내놓았다. 1월 항공기 출도착, 수속 도착장 업무 등을 수행할 항공서비스업 인재를 당시 비행편 증편 수에 걸맞은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 항공분야 정보 tip |

Air portal(air portal.go.kr) 항공일자리 사이트에서는 채용정보, 취업박람회, 취업가이드, 진로탐색, 해외취업, 취업컨설팅, 기타 다양한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항공산업 취업박람회는 매년10월 정도에 개최되며 2023년의 경우,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일대에서 진행됐다. 국내만이 아니라 국제행사 정보도 제공한다.

항공분야에 속해 있는 항공사, 정부기관, 공항운영, 항공기 제작/정비, 항공기 지상조업, 도심공항터미널, 항공보안, 국제기구 등에 정보로 얻을 수 있으며, 항공관련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정보도 찾을 수 있다.

쟁쟁한 항공분야 기업들의 채용공고와 특별한 멘토링 서비스까지 일반적인 구직 사이트와 확실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전·현직 항공 전문가로 구성된 센터의 전문 멘토단은 국내·외 항공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일자리 관련 직무지식과 경험, 맞춤형 취업 및 진로 정보를 제공한다. 상담장소(인천공항, 김포공항), 상담방법(대면, 네이버 카페 Q&A) 및 직무분야를 선택하여 취업상담, 국내·외 채용정보, 자기소개서 피드백, 면접 클리닉 등을 항공 전문 멘토단과 1:1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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