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부터 체력까지 다방면으로 준비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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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부터 체력까지 다방면으로 준비해야 해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4.01.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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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항공 분야 특집 승무원 취업

항공 승무원은 전 세계를 누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급여가 높고, 복리후생이 많아 많은 취업 준비생에게 인기가 많은 직업이다. 팬데믹 이후 항공 분야가 주춤하며 승무원의 인기도 한풀 꺾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항공 산업 분야가 회복되며 대규모 채용이 진행되는 요즘, 그 인기는 다시 올라가고 있다. 항공 승무원을 꿈꾼다면 어떤 곳에 취업할 수 있을까. 항공 분야 취업을 꿈꾸는 사람이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은 어디인지, 채용 프로세스는 어떠한지, 지금부터 낱낱이 살펴보도록 하자.

 

대한민국에서 승무원으로 취업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수요는 적고 공급은 많은 탓에 ‘항공 승무원 준비 학원’도 있을 정도다. 항공 승무원을 취업하기 위해서는 영어, 체력단련, 면접 등 다방면으로 뛰어나야 한다. 취업 과정에서도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객실 승무원에 지원하는 경우 취업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서류 전형 → 1차 면접 → 영어 구술 시험 및 2차 면접 → 수영 및 체력 시험 → 3차 면접 → 건강검진 →입사

 

객실 승무원 채용 프로세스에 있어 특이한 점은 면접이 많다는 것이다. 3차례의 면접을 모두 통과해야지만 입사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서류에 합격하면 1차 면접을 진행한다. 이때의 면접은 일반적인 기업에서 진행하는 실무면접과 같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소개, 지원동기 등에 대한 내용을 주고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달라지기도 해, 최근 대한항공에서는 1차 면접을 3분 온라인 PT 면접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2023년 대한항공 채용 과정에서는 1차 면접이 제시되는 5가지 문항 중 하나를 골라 PT 주제로 선정하고, 자기 생각과 의견을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위의 단계를 통과하면 2차 면접으로 이어진다. 이때 보통 영어 구술 면접도 함께 진행한다. 영어로 된 기내 방송문을 읽거나 원어민과 1:1로 대화하며 영어 구술 능력을 평가한다. 그 뒤에는 직무 수행 능력과 상황 대처 능력을 알아보는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2차 면접까지 통과했다면 체력 평가 차례다. 체력 평가는 악력,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높이뛰기, 윗몸 일으키기 등 일반적인 과목으로 진행된다. 특이한 점은 수영 시험도 같이 진행한다는 점이다. 항공 승무원 지원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수영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 능력은 배영을 제외한 자유형, 평영, 접영으로 25m 레인을 35초 이내에 완주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2차 면접과 체력 평가까지 통과한 사람은 마지막으로 3차 면접을 치른다. 3차 면접은 임원 면접으로 각 항공사에 대한 이해도를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진다. 3차 면접까지 모두 통과했다면, 최종 건강검진을 진행한 뒤에 최종적으로 채용된다.

 

해외 승무원 채용, 무엇보다 영어가 가장 중요
외항사 객실 승무원은 회사마다 그 프로세스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CV → 1차 면접 → 그룹 토의 면접 → 영어(에세이) 테스트 → 최종 면접 → 입사

 

CV는 외국계 취업 시 제출하는 이력서로, 서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화하면 1차 면접을 진행하는데, 본사가 외국에 있는 곳의 특성상 모든 단계를 대면하기 어려워 이 단계를 스카이프, 영상 통화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이후에는 항공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감하고 어려운 주제에 대해 토의하는 그룹 토의 면접 단계를 거친다.

그룹 토의 면접 단계까지 통과하면 영어 테스트를 진행한다. 외항사의 경우,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직원들을 선발하고 있어 지원자의 영어 실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주어진 1~3개의 주제에 대해 본인의 의견이나 경험을 작성하는 영어 에세이 면접, 기사 요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 면접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상황극에 대처하는 롤플레잉 면접, 비디오 면접 등 다양한 형태의 면접을 진행하고 있으니 지원하는 항공사에 맞추어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이 모든 단계를 통과한 지원자는 최종 면접을 거쳐 입사하게 된다.

 

최근에는 항공 승무원 외에도 공항에서 근무하는 지상직 승무원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굉장히 높아졌다. 지상직 승무원의 경우에는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서류전형 → 면접 → 입사’ 순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처럼 어떤 국적의, 어떤 형태의 승무원을 지원하느냐에 따라 준비 내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므로 항공 승무원으로 취업을 희망할 경우에는 자신의 방향성을 잘 설정하고, 그에 맞추어 취업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창립 연도: 1969년
•슬로건: Excellence In Flight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최대 항공사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북아메리카를 운항하는 국제선과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한 국내선과 일본 도쿄, 하네다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4월 기준 43개국 120개 도시에 항공망을 연결하고 있으며, 여객기와 화물기를 합쳐 156대의 항공기를 운영하는 대형 항공사이다. 여객 부분 외에도 화물업·항공 우주산업·자체 정비·여객기 개조·부분 제조까지 많은 부분에서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항공 기업이기도 하다.


아시아나항공
•창립 연도: 1988년
•슬로건: 아름다운 사람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다음으로 큰 대한민국의 항공사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하여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여러 지역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영국의 스카이트랙스에서 선정하는 Top 100 항공사에서 2010년에는 1등에 선정되는 등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대한항공에 매각되어 2024년에 합병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떠오르는 LCC: 제주항공 & 티웨이항공 & 진에어

제주항공
•창립 연도: 2005년
•슬로건: 더 넓은 하늘을 향한 도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눈다.

제주항공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의 합작으로 설립된 저비용 항공사이다. 제주도의 항공교통을 개선하여 제주도민과 제주도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2005년 1월 25일에 설립되었으며, 제주국제공항에 기반을 두어 2006년 6월 5일 제주-김포노선에 처음 취항하였다. 한국 저비용 항공사로는 최초로 국제선 취항을 했으며, 현재도 49개 도시, 84개 이상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국내 저비용 항공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국내 LCC의 선두 주자다.


티웨이항공
•창립 연도: 2010년
•슬로건: Safe way, T'way

대한민국 최초의 저비용 항공사라는 이미지를 달고 출발한 항성항공의 후신으로, 사명을 변경하여 2010년 재취항하였다. 인천, 김포가 아닌 대구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며 LCC 업계 2위로 도약했다. 티웨이항공은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를 내놓으며 서비스 차별화에도 힘쓰고 있다. 티웨이플러스 멤버십은 여러 번 탑승해서 실적을 쌓아야하는 일반 항공사 마일리지, 포인트 제도와 달리 구독 즉시 모든 혜택을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이다. 멤버십을 구독한 사람에게는 항공권·기내식 할인, 반려동물 운송요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진에어
•창립 연도: 2008년
•슬로건: 늘 고객과 함께 JIN에어

진에어는 대한항공 계열의 저비용 항공사로 2008년 1월에 설립돼 같은 해 7월 김포~제주 노선에 처음 취항하고 일본, 중국, 동남아 등으로 하늘길을 넓히며 성장하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장거리 신시장을 개척하며 아시아 대표 실용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2015년에는 국내 LCC 최초로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취항했으며, 계속해서 장거리 노선을 확대 중이다. 창립 당시 기존 항공사와는 다른 청바지 유니폼을 선택하여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으며, 현재도 복잡한 수속이나 규정보다는 실용적인 모습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 직원을 선호하는 외항사: 카타르항공 & 캐세이퍼시픽 &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QATAR Airways)
•국적: 카타르, 근무 도시: 도하
•창립 연도: 1993년
•슬로건: Going Places Together

카타르의 국영 항공사로 하마드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현재 전 세계 170개 이상의 목적지로 운항하고 있다. 카타르 왕실의 소유로 1993년에 창립했으나 1997년 전면 개편이 이뤄진 후 2012년 현재 카타르 정부에서 5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다. 이웃 중동 국가의 UAE의 에미레이트 항공과 에티하드 항공과 함께 고급 서비스와 허브 중심화 전략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6개 대륙에 취항하며 빠르게 성장을 이루어 냈으며, 항공사 평가사 ‘스카이트랙스'가 뽑은 세계 1위의 항공사에 여러 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중동에서 외국인으로 근무할 때는 근로소득세가 없어, 승무원 지원자들이 선호하는 외항사기도 하다.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
•국정: 중국, 근무 도시: 홍콩
•창립 연도: 1946년
•슬로건: Move Beyond

홍콩이 영국령이었던 1946년 설립되어 영국 자본으로 세워진 영국계 홍콩 기업이 운영하는 중국 국적기라 할 수 있다. 홍콩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전 세계 140여개 이상의 목적지에 운항하고 있다. 중국 국적이지만 중국 본토가 아닌 별개 행정구역으로 분류되어 회사 항공기에는 그 어느 나라의 국기도 없다. 외국인에게 개방적인 항공사로 실제로도 외국인을 대거 채용하는 편이고, 영국계 백인도 많이 근무하고 있다. 업무 시에도 영국식 영어를 사용한다. 한국과 가까운 홍콩을 기점으로 운행하며, 8년 이상 근무 시에는 홍콩 영주권을 주기도 해 외국인 승무원 지원자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에미레이트 항공(Emirates)
•국적: 아랍에미리트, 근무 도시: 두바이
•창립 연도: 1985년
•슬로건: Fly Emirates. Keep Discovering

에미레이트 항공은 매출, 보유 항공기 수, 여객 수송량 부문에서 중동에서 가장 큰 항공사이다. 코로나로 항공업계가 어려웠던 2020년에도 1,580만 명의 승객을 태우며 세계 최대 국제 항공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두바이 국부펀드 소유로 실질적으로 국영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전체 승무원 2만 명 중 한국인이 1,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한국인 승무원을 선호한다. 두바이가 집값이 비싼 것으로 알려졌지만, 에미레이트 항공은 직원들에게 숙소를 무상으로 지원하여 한국인 지원자도 많은 편이다.

앞서 한국인이 항공 승무원으로 입사할 수 있는 국내외의 다양한 항공사에 대해 살펴보았다. 어느 기업이 있는지 알았다면 그다음은 실질적인 취업 준비 차례다. 일반 취업과는 다르게 항공사 취업은 낯설고 멀게만 느껴진다. 항공 승무원은어 떤 절차를 걸쳐 선발할까? 국내와 해외의 승무원 채용 프로세스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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