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리치테크 ‘아담’이 서빙해주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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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리치테크 ‘아담’이 서빙해주는 시대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4.02.0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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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교수의 '커피 이야기'
김 수 진 교수(남서울대학교 호텔경영학과)
김 수 진 교수(남서울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어릴 적, “생수도 사서 먹는 시대가 온대~”, “전화 통화할 때 사람 얼굴을 보며 통화를 할 수 있대~”라며 “그런날이 올까? 언제쯤 올까?”라고 친구들과 수다떨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얘기했던 모든 것이 실현되었을 뿐만아니라 이제는 로봇이 물건 놓을 공간까지 결정하고, 커피도 타고 배달도 하며 노인이나 반려동물도 돌봐준다. 로봇도 신기한데 로봇이 ‘AI 두뇌’까지 가진 것이다.

최근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세계 38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우리나라가 ‘집에 홀로 있을 때 즐거움을 느낀다’는 문항에 세계 1위라는 결과가 나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서구 국가들보다 한국인이 혼자 있기를 더 원한다는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또한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웃는 시간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문항에서는 세계 꼴지를 기록했다.

최고의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은 우리가 보상을 기대할 때 분비된다고 한다. 좋지 않은 예로는 도박을 들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전 세계인의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지만, 영국인은 12월에 미친 듯이 소비한다고 한다. 그래서 12월이 끝나면 엄청난 죄책감이 밀려들고, 은행 계좌 잔액을 보고 1월에는 금욕적인 삶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쇼핑은 ‘멋진 삶을 구매한다는 착각’ 때문에 지속적인 소비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소비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저자는 좋은 소비를 넘어서 의식적인 소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블랙프라이데이처럼 광적으로 쇼핑하는 날 대신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커피산업 트렌드 T.O.G.E.T.H.E.R

2023년 서울카페쇼, 675개 참가업체 품목·소비자 동향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커피산업이 2024년을 맞이하며 발견될 수 있는 8가지 흐름으로 ‘T.O.G.E.T.H.E.R’가 발표되었다.

1. Tailored Experiences(맞춤형 경험):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개별 맞춤형 서비스에 접근하는 ‘셀프분석’

2. Open-minded Diversity(열린 다양성): 다양한 인문학적인 문화 이벤트를 연계하거나, 다국적 직원을 채용하는 등 다양성, 포용의 가치 극대화

3. Global Taste Exploration(세계적 맛 탐구): 세계 각지의 다양한 맛과 특색 있는 향미를 내세우는 브랜드와 함께 국제적인 조리법과 향신료를 다루는 카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

4. Ethical Ingredient Sourcing(윤리적 원료 확보): 다국적 기업이나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커피 농가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직접 거래하는 윤리적 소비

5. Tech Integration(기술 통합): 비대면 시장 활성화와 함께 로봇 산업 성장으로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선사

6. Healthy Choices(건강한 선택): 지구온난화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의 대안으로 ‘대체 커피’의 증가

7. Eco-friendly Initiatives(친환경 노력):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 시대가 도래하자 카페산업과 관련된 친환경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

8. Relaxation Rituals(휴식의 의식): 커피 또는 차를 마시는 공간을 뛰어넘어, 휴식을 위한 조용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

‘T.O.G.E.T.H.E.R(투게더)’는 커피의 생산과 유통을 거쳐 고객에게 소비되기까지 다양한 과정과 요소가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모습을 내포한다는 설명을 닮고 있다. 느슨하면서도 오래가는 새로운 가족애가 필요한 시대에 가족관계에서도 각자의 경계를 인정해 주기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먹는 게 마음이라고 한다. 새해에 미쳐 만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지금 바로 연락하여 TOGETHER(함께) 커피를 마시는 건 어떨까. 커피를 마시며 마음을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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