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AI를 넘어야 기회를 잡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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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AI를 넘어야 기회를 잡는 시대!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4.03.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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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AI완전정복

코로나와 함께 시작된 채용의 디지털전환을 AI면접으로 대표된다. AI를 활용한 채용프로그램을 회사들이 직접 개발해서 사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AI면접 프로그램은 개발 회사가 다르더라도 100% 외주사의 프로그램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 사전에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취준생들의 AI면접선호도도 높아졌다. 취업 정보플랫폼 잡코리아가 구직자 약 17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선호 유형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취업대상자들은 AI면접을 더선호하는 이유로 ▲면접관들의 주관적인 개입이 없어 더 공정할 것 같다는 문항 응답률 52.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대면 면접 보다 덜 긴장돼차분하게 면접을 볼 수 있다(37.3%) ▲경쟁자들을 신경 쓰지 않고 내 답변에만 집중할 수 있다(31.7%)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면접 보다 안전하다(29.2%) ▲면접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12.9%) ▲장거리 지원자도 편리하게 면접에 응할 수 있다(8.1%) 등이 있었다.기업들도 비용과 시간 절약 차원에서 AI 면접을 선호했다. 업무량이 감소하고, 채용 건당 소요 기간도 감소하며 신입 사원들의 조기퇴사율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몇 개 회사가 사용하던 AI가 이제는 기업의 필수 프로그램이 되었다. LG유플러스, 서울관광재단,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대부분의 기업에서 AI를 채용 과정에 도입하고 있다. 사람 대신 인공지능(AI)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하고 역량이나 면접 답변 내용을 평가한다. 이런 AI 솔루션은 대표적으로 마이다스인 ‘잡플렉스’, 제네시스랩 ‘뷰인터’, 무하유 ‘몬스터’가 있다.

무하유의 ‘몬스터’나 제네시스랩의 ‘뷰인터’는 AI 면접 솔루션을 표방하고 있다. 역량검사 솔루션 잡플렉스와 다른 부분이다. AI 분석에 사용되는 데이터 기반도 다르다. 잡플렉스가 게임을 통해 측정한 역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원자를 분석한다면 몬스터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가 핵심이다.

전체 채용시장 AI면접 프로그래 중 마이다스아이티에서 개발한 AI역량검사가 전체 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제너시스랩에서 만든 뷰인터가 20%~30%를 차지하고, 그 외의 회사들이 나머지를 이룬다.

사실 AI면접이 나오기 전에도 AI가 자기소개서 분석에 적용되고 있었다. AI 자소서 분석 도구는 논문 표절심사로 잘 알려진 ‘카피킬러HR’과 SK C&C에서 개발해 SK그룹사들이 활용하고 있는 ‘SK에이브릴’이 대표적이다. 계속해서 기술이 업데이트 되면서 결함수와 표절률을 체크하는 양적 분석과 기업의 인재상·직무적합도를 평가하는 질적 분석이 모두 가능해졌다. 이에 맞춤법 오류, 회사명 오타 등의 기본적인 결함과 인터넷, 샘플자소서, 지원자 이력서 베끼기 등 표절을 줄이는 것이 서류전형 통과를 위한 첫 단추이다.

 

잡플렉스
마이다스인의 AI역량검사 솔루션 ‘잡플렉스’는 게임을 이용해 도출한 직군별 고성과자의 특성을 학습해 기업별로 맞춤형 분석을 제공한다. 잡플렉스는 가장 많은 기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서울시가 만 15세부터 39세 청년에 무료로 제공하는 AI 역량검사 체험프로그램에도 활용된다. 마이다스인에서 만든 잡다에서 모의 게임을 해볼 수 있다. 잡플렉스는 지원자가 게임을 수행할 때 나타나는 반응 데이터로 지원자의 내면 역량을 분석한다. 이와 함께 면접 질문에 답변하는 지원자의 표정, 움직임, 목소리, 톤, 말하는 속도 등 지원자의 외형 특성을 함께 분석한다. 이렇게 수집한 지원자 데이터를 논문, 우수 면접관의 판단 결과, 직군별 고성과자 특성 등 AI가 학습한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다.

면접관 판단 결과는 면접관들이 공통적으로 주요 평가 지표로 삼은 역량을 파악하는데 쓰인다. 또 직군별 재직자 중 고성과자 특성을 학습해 잡플렉스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현직 고성과자 특성을 고려한다. 이를 지원자의 특성에 대입해 지원자의 성과역량과 직무적합도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잡플렉스 검사에 사용되는 게임은 전전두엽의 하위 기능인주의, 기억, 추론 등 영역을 측정한다. 잡플렉스는 이를 통해 정서, 추론, 멀티태스킹, 의사결정 등 다양한 역량을 측정해 지원자가 직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인성과 인지능력을 보유했는지 판단한다.

 

뷰인터

제네시스랩의 AI 면접 솔루션 ‘뷰인터’는 200만개가 넘는 면접영상이 기반 데이터다. 제네시스랩이 보유한 얼굴검출, 머리 움직임, 시선처리, 표정인식, 음성인식 등의 기술로 면접영상을 분석한다. 뷰인터는 경영진 심층면접이나 최종면접 전 1차면접 단계의 디지털 전환을 추구한다. 뷰인터가 면접을 분석하고 평가할 때도 AI 학습을 사용하는 이유다.

뷰인터는 실제 면접관이 지원자 평가 시 심리적·신체적 피로에 따라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AI를 사용하면 AI 면접관이 역량이 부족한 지원자를 1차 면접에서 선별해주기 때문에 실제 면접관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고 봤다. 이렇게 선별된 지원자는 실제 면접관이 심층면접에서 더 깊이 있는 탐색 질문과 확인 질문으로 역량을 확인받는다.

AI 면접관 학습에는 회사별 면접관의 면접 성향 진단 데이터가 사용된다. 뷰인터는 샘플 면접영상을 AI와 실제 면접관이 각각 평가하게 한다. 그렇게 나온 결과의 편차를 먼저 분석한다. 실제 면접관은 AI 면접 기준을 직접 조정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직접 면접을 보는 것과 AI 면접을 보는 것의 기준을 일치시킨다. 역으로 인간 면접관의 평가 편향성도 검증 가능하다.

제네시스랩은 또 회사별이나 직군별 인재상과 지원자의 면접 평가 결과를 비교해 인재상 적합도를 계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같은 점수여도 역량별 가중치를 다르게 반영해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찾을 확률을 높이는 식으로도 활용된다. 수능점수로 의과대학 신입생을 뽑을 때 같은 점수여도 수학과 과학 점수가 국어와 영어 점수보다 높은 학생이 좋은 성과를 낸다면 수학과 과학 가중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몬스터

몬스터는 무하유의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의 연장선에 있다. 몬스터의 근간이 된 카피킬러는 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나 PDF 파일에서도 텍스트를 추출해 공공문서나 논문을 분석한다.

무하유는 이 기술을 자기소개서에 적용해 지원자 맞춤형 면접 질문을 생성한다. 텍스트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AI가 지원자의 면접 답변 내용까지 평가할 수 있다. 무하유의 AI는 지난해에만 123만 건 이상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했다.

무하유가 몬스터를 개발한 배경은 기존 AI 면접이 지원자의 몸짓 등 자신감 있는 태도를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한계를 넘기 위해서다. 지원자의 말하기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제대로 답변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하유는 이를 위해 먼저 자기소개서에서 문제 해결력, 소통, 경험 등에 관한 구절을 추출한다. 무하유에 따르면 몬스터는 지원자의 답변을 통해 자기소개서 내용 진위 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 면접용 질문이 공통 질문이 아니라 자기소개서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질문이어서다.

 

많은 문제, 촉박한 시간...AI 질문에도 답해야

AI면접 환경 준비에 있어서는 유선랜이 가장 좋고 컴퓨터 마이크/스피커 보다는 이어폰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복장은 오프라인에서 면접을 보듯이 입는 것이 좋고, 시선은 카메라에 고정한다.

AI면접을 보는데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면접은 ‘자기소개 → 기본 질문 → 성향 파악 → 상황 대처 → 보상 선호 → 전략 게임 → 심층 대화’ 순으로 이뤄진다.

AI가 가장 먼저 요구한 건 자기소개로 생각할 시간은 60초 정도다. 답변은 90초 안에 해야 한다. 자기소개는 모니터를 보고 진행하는데 카메라로 찍히는 본인의 모습이 나온다. 눈이 어디를 향하는지, 표정은 어떤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눈동자가 너무 많이 움직여도 긴장하거나 불안하다고 판단할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말할 때 얼굴에 수십개의 점이 찍히면서 그래프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그만큼 얼굴 표정이나 무의식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자기소개를 마치면 AI가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미리 질문지를 모니터에 보여주고 자기소개와 마찬가지로 생각할 시간을 60초 준다. 질문은 보통 면접과 평이하다. 원하는 직무와 지원 동기, 장·단점 등을 물어본다. 성격의 장단점은 두괄식으로 말하고 각각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말하는 것이 좋으며 지원 동기는 직무 연관성이 있게 대답하는 것이 좋다. 말한 것들을 키워드 중심으로 파악을 하는데, 긍정단어와 부정단어의 빈도, 주관적 객관적 단어여부, 직무 중심의 단어를 많이 쓰는지 등을 파악하는데, 시험 통과를 위해 너무 인위적으로 할 경우 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면접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을 쉬는 시간이 너무 길지 않도록, 말의 높낮이가 너무 차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유용할 수 있다.

다음에는 성향 파악이 진행된다. 이 단계는 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160개 정도다. 질문이 어렵지 않고 유사한 질문이 많아서 인내심을 가지고 솔직하게 답변하면 된다. 다음으로 진행되는 상황 대처는 2단계와 비슷하게 AI가 질문을 하면 구두로 답하는 방식이다.

성향분석은 인성검사와 유사한데, 질문이 많기 때문에 시간상 너무 고민하기 보다는 빠르게 직관적으로 푸는 것이 좋다. 상황대처에서는 성향분석에서의 대답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순발력과 판단력 필요한 전략 게임

다음은 전략 게임이다. 똑같은 문양 카드 맞추기, 두더지 잡기 등의 게임이 진행된다. 게임 수가 많아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관문 중 하나로 AI가 제시하는 게임을 하나씩 풀면된다. 원하는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게임을 다 해야 마무리된다. 각 문제에는 풀어야 하는 시간제한이 있으며 게임에 적응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순발력, 판단력, 집중력이 필요한 관문이다. 회사마다 게임의 종류는 다르다. 기억력이나 창의성, 기타 판단능력을 보는 것으로 인터넷에서 게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게임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게임 예시)
N-Back 게임 / 표정보고 감정맞추기 게임 / 왼쪽 색, 오른쪽 글자 게임 / 저울 게임 / 카드 뒤집기 도박게임 / 방향찾기, 좌우로 움직여서 틈에맞추기 게임 / 자음모음 등 맞추기 게임 / 하노이의 탑 게임 / 날씨예측 게임 / 입길이 판단 게임 등

 

가위바위보 내가 이기는 경우, 상대가 이기는 경우, 두 경우가 랜덤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해 가위, 바위, 보 중 알맞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키보드로 조작하며 순발력이 필요하다.

 

길 만들기 '울타리' 방향을 바꿔 같은 색의 사람과 교통수단을 이어야 하며, 경로가 겹칠 수 없다. 이 게임의 경우, 요령을 파악하면 훨씬 수월한 것 같다. 유튜브에 훌륭하게 설명해 둔 분들의 영상이 많이 있으니 꼭 사전에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형 순서 기억하기 순차적으로 도형이 나오며, 순서 혹은 순서 전의 도형을 기억해 응답해야 한다. 집중력을 가장 많이 요하며, 난이도가 높다.

 

도형 회전하기 도형을 회전하거나 반전해 목표 도형과 같은 형태로 만든다. 기업 인적성에 단골로 등장하는 유형과 동일하다.

 

마법약 만들기 재료의 조합에 따라 빨간약, 파란약이라는 결과물이 나온다. 그 조건을 사전에 알 수 없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며 파악해야 한다. 또한, 조건이 중간에 달라지기도 한다. 추론 능력이 필요하다.

 

고양이 술래잡기 지뢰찾기 같은 판에 고양이들의 위치, 쥐들의 위치가 각각 공개된다. 이를 조합해 특정 위치의 고양이가 쥐를 잡았는지 맞춰야 한다. 순간적인 관찰력과 기억력이 중요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다.

 

약속 정하기 여러 명이 각각 선호하는 요일, 장소, 음식 메뉴, 교통수단이 나온다. 이를 기억해 공통된 한 가지를 고르는 게임이다.

 

숫자 누르기 키패드에서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순서대로 클릭하는데, 일부 숫자에 대해 조건이 주어지니 주의해야 한다. 순발력을 요구한다. 전략게임 중 나름 단순하고 재미있는 유형이었다.

 

개수 비교 한 화면에 두 개의 단어가 주어지며, 각 단어의 개수가 다르다. 어떤 단어의 개수가 더 많은지 찾아야 한다. 순간적인 관찰력이 중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게임들은 난이도가 있는 게임들이다. 비교적 쉬운 게임일지라도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고, 어떤 게임들은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어려어진다. 중요한 것은 그렇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침착하게 집중하는 것이다. 한 문제를 틀렸어도 다음 문제는 맞히고, 실수했어도 동요하지 않고 바로 집중하는 자세를 보여주면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게임 방법을 숙지하지 못했거나 조작이 너무 미숙해 본인의 집중력, 적극성과 상관없이 점수가 형편없이 낮게 나온다면 손해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반드시 모의 게임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이 단계까지 마치면 체력이 많이 소모되게 된다. 게임을 하며 못 푼 문제가 많아 좌절감도 느낄 수 있다. 이 상황에서 AI는 심층 질문을 던진다. 어려운 상황을 주고 어떻게 해결할지를 구두로 답변하라고 한다. 이 단계가 마지막 단계다.

예로 자신보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과 함께 일할수 있는가? 이런 질문이 나오는데, 두괄식으로 답변하고 본인의 경험으로 예시를 들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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