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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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4.03.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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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구직자 선호기업

이제 면접관들만 구직자를 평가하는 시대는 끝났다. 구직자도 기업과 면접관을 평가한다. 기업에 대한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취업 준비생의 기업 선택 기준이 높아지면서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잘 맞는지 판단하는 시대가 찾아왔다. 기대치가 점점 올라가는 가운데, 구직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구직 중인 전국 대학생 872명을 대상으로 2023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했다. 과연 전국 대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업은 어디일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IMG_01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인크루트는 지난 2004년부터 20년간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를 진행해 왔다. 2023년 조사 대상은 국내증시(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30개 사(5월 10일 기준)이다.

1위는 삼성전자(8.1%)였다. 자체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2009년 이후 5년 연속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2014년부터는 10위권을 유지했고 이번에 10년 만에 최상위를 탈환했다. 해당 기업을 뽑은 응답자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56.3%)를 이유로 가장 많이 들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졸 초임을 5천300만 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월 1회 주 4일 근무제를 도입, 직원 복지에 힘쓰고 있다. 전공계열별 조사에서는 공학·전자 계열 1위(14.1%)를 기록해 이과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임이 입증됐다. 또한, 성별 조사에서 남성 응답자가 가장 선호하는 기업(11.3%)인 것으로 조사됐다.

2위를 차지한 기업은 카카오(7.5%)다. 자체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카카오는 올해 한 단계 떨어졌다. 카카오를 꼽은 응답자들은 우수한 복리후생(27.7%)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카카오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리커버리 데이로 지정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취미·공부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최근 업계 최대 규모의 직장 어린이집인 ‘별이든’을 개원하며 가족친화적 제도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공계열별 조사에서 카카오는 자연·의학·생활과학 계열 1위(7.0%)를 기록했고, 성별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가 가장 선호하는 기업(8.7%)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조사에서 2위였던 네이버(6.8%)는 3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업을 뽑은 이유 중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3.9%)가 가장 많았다. 전공계열별 조사에서 인문·사회·상경 계열 1위(9.1%)를 기록해 문과생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2022년 8위였던 현대자동차(5.6%)는 4위로 수직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를 뽑은 데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8.8%)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아모레퍼시픽(3.3%)은 5위로 2022년 순위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을 꼽은 이유로는 우수한 복리후생(24.1%)이 가장 많았다. 6위는 CJENM(2.9%)이 차지했다.

전년도 조사 대비 순위가 다소 떨어진 기업이 있다. SK하이닉스(2.8%)는 2022년 기준 4위에서 7위로 세 계단 떨어졌고, 대한항공(2.4%)은 2022년 대비 두 단계 떨어진 9위를 기록했다. 원래 6위였던 CJ제일제당(2.2%)은 10위를 기록했다.

2023년에 10위권에 신규 진입한 기업도 있다. 삼성물산(2.5%)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업종별 대학생 선호기업’에서 종합상사 부문 1위에 올랐던 것을 제외하고 종합 10위에 진입한 적이 없었으나 8위에 랭크됐다. 조사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외에 삼성그룹의 일부 계열사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호텔신라(2.1%)와 삼성바이오로직스(1.8%)가 나란히 11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삼성그룹이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대규모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고, 대규모 채용을 밝힌 바 있어 신입 구직자들의 기대감이 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는 조사참여자의 전공에 따라 선호기업이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해 ‘전공계열별 선호기업’도 추가 조사했다. 그 결과, 인문·사회·상경 계열에서 1위는 ▲네이버(9.1%), 2위는 ▲카카오(8.9%), 3위는 공동으로 ▲삼성전자(4.6%)와 ▲대한항공(4.6%) 이었다. 5위는 ▲현대자동차(4.3%)였고, 6위는 ▲아모레퍼시픽(4.1%), 7위는 ▲CJ ENM(3.5%), 8위는 ▲호텔신라(3.0%), 9위는 ▲삼성물산(2.5%), 10위는 ▲SK하이닉스(2.3%)로 조사됐다.

공학·전자 계열에서 1위는 ▲삼성전자(14.1%)였다. 2위는 ▲현대자동차(9.1%), 3위는 ▲네이버(5.4%), 4위는 ▲카카오(5.1%), 5위는 ▲Sk하이닉스(4.7%), 6위는 ▲LG에너지 솔루션(3.3%), 7위는 기아자동차(2.9%), 8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2.5%), 공동 9위는 ▲현대건설(2.2%)과 ▲현대미포조선(2.2%)이었다.

자연·의약·생활과학계열에서 1위는 ▲카카오(7.0%)였으며, 2위는 ▲CJ제일제당(6.1%), 공동 3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5.3%)와 ▲LG화학(5.3%)이었다. ▲삼성물산(4.4%)과 ▲아모레퍼시픽(4.4%), ▲셀트리온(4.4%) 세 개 기업이 공동 5위에 올랐으며, 공동 8위는 ▲현대자동차(3.5%)와 ▲KT&G(3.5%), ▲호텔신라(3.5%)였다.

 

MZ세대 선호 기업은...10명 중 4명 `워라밸 보장`, 3명은 `월급`

MZ세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 기업'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30대 8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인) 인식 조사'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6.6%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워라밸이 보장되는 기업'을 꼽았다. 이어서 29.6%는 '월급과 성과 보상체계가 잘 갖춰진 기업', 16.3% '정년 보장 등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 10.4% '기업과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 3.8%는 '기업문화가 수평적이고 소통이 잘되는 기업' 등을 꼽았다.

MZ세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경영진 리더십 유형은 '소통형'(77.9%)인 것으로 나타났다. 13.9%는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형', 8.2%는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 처리 시 자율성을 부여하는 '위임형'을 선호했다.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는 '기업 내 조직원 간 소통 강화'(37.2%), '적극적 투자 및 일자리 창출'(29.7%), '좋은 제품과 서비스 생산'(24.7%), 'ESG 적극 실천'(5.7%), '기업 역할에 대한 홍보'(2.7%) 등이 꼽혔다.

최근 경영자들이 보이는 MZ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대해서는 70.2%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업에 대해선 비호감보다는 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대체로 높았다. 대기업(호감 64.4%·비호감 7.1%), 중견기업(호감 51.2%·비호감 7.8%), 공기업(호감 46.6%·비호감 17.4%), 스타트업(호감 38.0%·비호감 15.5%) 순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반면 중소기업(호감 21.1%·비호감 36.1%)의 경우 비호감 응답이 호감보다 많았다.

기업이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기여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응답자 비율은 대기업(89.4%), 중견기업(80.0%), 중소기업(50.8%), 공기업(47.4%), 스타트업(47.3%)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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