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 헬레나 유승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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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 헬레나 유승재 실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1.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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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신종직업 | 플로리스트


꽃의 요정, 공간에 느낌 불어넣기



유승재

헬레나 실장


플로리스트(Florist)인 헬레나의 유승재 실장은 꽃과의 사랑에 빠졌다. “꽃에도 표정이 있어요. 저는 꽃이 시들면 꽃과 이별하는 느낌에 슬퍼지고요. 계절이 바뀌어 다시 그 꽃을 만나게 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미국 비버리힐스 대형 플라워숍에서 3년간 일한 유실장은 아셈회의장 꽃장식, 메리어트 호텔 크리스마스 장식, 샤넬패션쇼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한 전문 플로리스트다. 그는 꽃을 통해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플로리스트의 대형 프로젝트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플로리스트는 단순히 꽃으로 장식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플로리스트는 종합예술인입니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줘야 하기 때문에 영감과 아이디어를 어떻게 부각시키느냐가 관건입니다.”

유실장은 플로리스트는 매우 고된 직업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새벽 1시 꽃시장에서 직접 꽃을 골라야 하고 꽃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소품들을 제작해야 할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3일 정도 꼬박 밤을 새워 일을 할 때도 있다. 이보다 더 어려운 것은 기업체가 원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꽃으로 표현 가능토록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일이다. 의뢰 기업에서는 기간을 짧게 주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꽃장식을 원하므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형상화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플로리스트는 백화점을 쇼핑할 때나 전시회를 갈 때 구석에 놓인 설치미술까지 기억해 두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꽃을 돋보이게 하는 조명과 인테리어와 음악적인 요소까지 모두 플로리스트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플로리스트는 미적인 영감과 음악적 상상력, 그리고 튼튼한 체력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꽃 이미지를 만드는 창조적 직업이다.

[한경리크루트 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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