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UPGRADE-대학생 핵심인재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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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UPGRADE-대학생 핵심인재 따라잡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3.0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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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 대학생 핵심인재 따라잡기


둘도 말고 핵심인재가 돼야



서경순

아너스커리어 사장


요즘 대학생활은 과거 학창시절의 낭만을 얘기할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사회에 나가기 전에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준비된 인재가 될 수 없다.
사회에 나가서 후회하기 보다는 미리 직업세계의 현실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생이나 갓 졸업한 사람들을 만나 취업상담을 해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직도 취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하고 피상적인 내용만 을 이야기하는 등 준비되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본다.

학창시절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어설픈 영어와 컴퓨터 실력, 전공 공부 정도며 졸업후 인생설계란 뜬 구름잡기식이다. 사업을 하겠다, 돈을 많이 벌겠다,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들은 크지만 구체적 지식이나 계획은 없고 지금 당장 취업은 불경기나 뒷배경 없는 탓으로 힘들다고 신세 한탄만 한다.

이런 대학생들을 많이 보면서 그들에게 직업세계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곤 한다.

그러나 반대로 대학 학창시절을 알차게 준비해 온 사람들도 있다. 어떤 학생들은 장기적인 경력 목표를 CFO(Chief Financial Officer)로 잡아 AICPA자격증을 취득하고 스터디클럽을 통해 꾸준히 공부하고 교환학생으로 미국대학에서 1년간 보냈다. 또 영어공부도 전력을 다해 최상급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물론 학점관리도 철저히 해왔다.

이 두 대립되는 부류의 친구들은 졸업 후 가는 길이 확연히 다르다.
특히 경기가 좋지 않고 취업난이 심할 땐 더욱 그렇다. 한 부류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듯 어려운 취업난을 절감하고 고민하며 운 없는 본인의 현실을 탓하지만 다른 한 부류는 여러 회사의 제안을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등 여유있게 직업의 세계로 진입한다.


인재확보전쟁 갈수록 치열
기업들의 핵심인재 확보 전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도 국내기업 4곳 중 3곳은 핵심인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제조업체 22O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핵심 인력난 실태 및 대응방안’ 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 핵심인재 부족에 대해 응답업체의 73.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전반적으로 적당하다는 응답은 24.3%에 불과했다. 핵심인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야는 마케팅·영업(42.4%) 연구개발(26.6%) 기획(14.8%) 순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인재로는 ‘전문적 능력과 열정을 겸비하고 리더십을 갖춘 인력’을 꼽은 업체가 35.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능력을 겸비하고 전략적 사고와 추진력을 지닌 인력(26.2%)’, ‘조직의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 수익원천을 창출해 주는 인력(15.7%)’ 등으로 나타났다.

또 핵심인력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처우에 대해서는 ‘약간의 부작용은 예상하지만 도입에 찬성(55.8%)’과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불가피(8.1%)’ 등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고급인력의 해외유치에 대해서는 찬성(59%)이 반대(11%)보다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핵심인력 부족에 대한 대책으로는 ‘핵심인력 관리 및 양성시스템 구축(21.4%)’이 가장 높았고 ‘스톡옵션 등 다양한 인센티브 도입(20.5%)’, ‘우수인재를 키우는 기업풍토 조성(18.9%)’ 등을 들었다.

이제 기업은 취업만 하면 더 이상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 그보다 핵심인재로 진입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과거 대학 학창시절은 낭만을 찾아다니는 생활이었다. 학과공부 보다는 다른 활동들을 더 우선시했고 그렇게 살아도 많은 사람들이 취직해서 잘 살 수가 있었다.
일류대학에 가거나 고시를 보는 식으로 적성과 개성에 관계없이 괜찮은 직장에 들어가서 평생을 충성하며 지내는 것이 성공적인 직업관이었다.

그러나 이제 기업은 충성심만 있는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 수많은 직원들을 뒤로 하고 여전히 기업들은 핵심인재를 갈망하며 발굴하고자 애를 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곧 미래의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게 맞는 경력계발은
대학 신입생부터 미리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야 한다. 이미 졸업반이라도 좋고 졸업을 했어도 좋다. 너무 늦은 때는 없는 법.
이제부터라도 차곡차곡 자신의 경력을 설계하고 실행계획을 세워보자.

즉 경력계획을 세움으로써 직업세계의 현실과 추세, 능력과 여건을 살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직업경력 계발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면 나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핵심인재로 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경력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우선 나의 흥미 적성 성격 체질 신체조건 가치관 등에 맞는 직업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직업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생을 바쳐서 일해도 좋을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으면 직장은 내게 경제적 안정만을 주는 지겹고 힘든 장소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나의 흥미와 적성을 찾아내고 그것이 나의 환경적 요소와 잘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직업을 선택하기 이전에 거쳐야 할 중요한 절차다.

이 과정에서 간과해선 안될 요소는 내가 못하는 점을 찾아내어 향상시키는 것도 좋지만 나의 강점을 찾아 이를 계발하고 강화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개인의 핵심역량을 찾아내 더욱 심화시킴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자기진단을 위해 전문적인 자기진단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국내에서는 아직 경력계획 전문가가 부족하므로 관련책자나 인터넷사이트를 활용해 보도록 한다.

온라인 자기진단 테스트나 커리어 플래닝에 관해 유용한 설명을 해놓은 www.washingtonpost.com/parachute 등 여러 해외사이트들이 있다.
국내사이트로는 노동부의 워크넷(www.work.go.kr)에서 직업선호도 및 직업흥미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일반성격유형검사인 MBTI나 독일에서 개발된 Insight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기진단을 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무조건 믿거나 따라서는 안되며 적절히 참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해야 한다.

다음은 직업세계에 대한 폭넓은 모색으로 자신에 맞은 직업을 알아본다. 단지 직업에 대한 조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고용시장, 조직, 사회 변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 예측해보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직업을 알아본다.

또 내가 원하는 직업이 요구하는 일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 일을 해내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능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의 교육수준이 요구되는지,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은지 등 필요요건을 알아보고 직업환경, 보수, 스트레스 강도, 승진기회, 그 직업의 전망 및 최근 동향도 살펴본다.

인터넷, 신문, 잡지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다. 또 관심있는 직업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 경험담을 듣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인터뷰 방법도 효율적인 정보수집방법이며 방학때는 아르바이트, 인턴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직업세계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좋다.

그럼 이제 지금까지 수집한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바탕으로 나의 커리어 목표를 결정하고 실행계획을 세워보자.
자신이 목표로 선택한 커리어를 우선 검토해보자. ▲나의 개인적 상황 흥미 적성 성격 체질 신체조건 종교적 신념 가치관과 부합하는지 ▲내가 혹 요즘 유행하는 직업을 좇고 있는건 아닌지 ▲내가 하려는 일에 비추어 내 능력에 맞는지 ▲목표한 길을 성공적으로 갈 수 없을 경우 대안은 무엇인지 등.

스튜어디스가 된다고 하면서 신체조건 조차 맞지 않는다면 이는 내가 준비했던 모든 노력을 헛되게 만드는 꼴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알맞은 경력목표를 제대로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일이 맞고 어떤 일을 하는 게 현실적인지 조사하고 계획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시간과 돈과 노력을 절약하고 시행착오도 줄여 나갈 수 있다.


계획과 실천 뒤따라야
경력 계획을 세웠으면 이제부터 그에 맞는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실천에 옮겨가야 한다. 예를 들어 나의 경력목표를 마케팅전문가로 잡았다면 단기적으로 마케팅사원으로 취업해야 한다.

1)이를 위해 경영학 전공자가 아니라면 부전공으로라도 경영학을 선택한다. 만약 안될 경우 마케팅에 관련된 커리큘럼을 수강하고 이에 대한 서적을 접한다.
2)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해외 마케팅추세를 민감하게 알아보고 꾸준히 공부한다.
3)영어회화, 작문을 꾸준히 연습해 업무수행에 지장이 없을 수준까지 향상시킨다.
4)남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해 볼 기회를 많이 갖고 연습해 본다.
5)방학중 아르바이트나 인턴 기회를 충분히 활용한다. 마케팅부서에서 일하지 못하더라도 관심 있는 분야에서 마케팅의 기본이 되는 영업활동을 해본다. 일관된 아르바이트 활동들은 경력에도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개인적인 상황이나 환경, 취향에 따라 순차적으로 단기 경력목표에 대한 계획을 실행함으로서 한걸음씩 나의 장기적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이제 위의 경력계획 절차에 맞춰 나를 점검해 보자.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하는 나의 경력계획은 경쟁력을 높이고 어느새 자신을 기업에서 갈망하며 찾고 있는 핵심인력으로 도달하게 만들 것이다.

[한경리크루트 2003-02] 서경순 아너스커리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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