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잡스는 모든 구인정보는 서치펌에 한해 등록할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일반기업이 직접 구인등록을 할 수는 없다. 현재까지 헤드헌팅 업체의 채용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은 베스트잡스가 유일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업의 고급 인재 확보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베스트잡스(www.bestjobs.co.kr)는 인력관련 콘텐츠 전문기업인 (주)이하이어가 운영하는 헤드헌팅 포털사이트다. 베스트잡스는 2000년 12월 오픈한 서치펌스(www.searchfirms.co.kr)의 구직자용 버전으로 구직자회원에게 국내 서치펌의 고급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베스트잡스는 2003년 1월 현재 국내 112개 서치펌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으며 지난해 등록된 채용공고수는 1만395건에 이르며 한달 평균 866건이 개인회원들에게 제공됐다.

현재 국내에는 종합구인구직사이트 116개, 전문구인구직사이트 80여개, 헤드헌팅 또는 인재파견 구인구직사이트 43개가 운영중이다. 대부분의 구인구직사이트에 헤드헌팅 섹션이 있기는 하지만 그 비중이 크다고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

살아있는, 가치있는 정보 제공
베스트잡스는 모든 구인정보는 서치펌에 한해 등록할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일반기업이 직접 구인등록을 할 수는 없다. 현재까지 헤드헌팅 업체의 채용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은 베스트잡스가 유일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업의 고급 인재 확보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업활동을 하는 헤드헌팅 업체는 대략 200여개. 이중 상위 50위권을 포함해 과반수가 넘는 112개 업체가 채용공고를 올림으로써 베스트잡스는 전문 헤드헌팅 포털사이트로 자리잡았다.

베스트잡스는 스크리닝(screening) 작업을 통해 수많은 지원자 가운데 우수 자원만을 골라냄으로써 사이트의 질적인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서비스 유료화로 서치펌의 수익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구인구직 사이트가 무료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유료화가 이른감이 없지 않았지만 채용과 관련한 ‘차별화된 살아있는 정보’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

베스트잡스는 구인공고가 자신에게 맞다고 판단되는 회원만이 사용료를 지불하고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회원사 서치펌의 구인공고에 지원하는 지원자의 자질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유지시키는 데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서치펌들이 베스트잡스에 주목하는 이유중 하나는 ‘개인회원 이력서 다중송부 서비스’에 있다. 이는 게시된 구인공고를 보고 지원하는 경우가 아니라 미리 서치펌에 이력서를 전달해 주는 서비스다.

사이트에 등록한 개인회원중 본인이 희망하는 회원에 한해 이력서를 원하는 헤드헌팅 업체에 송부할 수 있도록 한 것. 헤드헌팅 업체들은 이렇게 송부된 이력서로 고급 인재에 대한 정보를 보다 많이 확보할 수 있었고 실제 채용과 연결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구직자들의 경우는 양질의 구인공고를 통해 기업을 신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헤드헌팅 업체에 채용을 의뢰한 기업이 지급하는 수수료는 채용인력 초년 연봉의 20~25% 수준.
예를 들면 연봉 3,000만원인 인원을 채용하는데 기업이 내야할 채용의뢰 수수료는 대략 600~750만원이다.

이렇다보니 채용을 의뢰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외국계 기업이거나 국내 기업들 중에서 채용경비를 감수할 수 있는 기업들이다. 당연히 일반 기업들보다 근무환경 및 연봉수준 등이 검증된 업체들이며 그만큼 입사하기도 힘든 곳이라 할 수 있다.

한번 사용하면 90%가 연장
베스트잡스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치펌 검색은 일정 수준 이상을 회원사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서치펌의 이름 전문분야 컨설턴트 등 세부적으로 종합검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인기도, 언론보도, 회수, 구인공고 등록순 등의 랭킹자료를 제공하는 서치펌 리스트도 구직자에게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베스트잡스의 모든 구인공고에는 연봉 하한선이 기재되며 연봉 5,000만원 이상에서 1억원이 넘는 접하기 쉽지 않은 것도 있다. 게시판은 구직자가 이직에 관해 문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하나의 질문에 여러 헤드헌터들이 답변을 해준다.

서치펌에 대한 자료를 제공해 구직자들이 서치펌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구직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언론에 자주 소개되거나 구인공고 등록이 많은 곳, 인기도가 높은 곳, 각 서치펌이 다루는 전문분야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베스트잡스는 지난해 사이트를 한번 이용한 회원중 90% 이상이 사용연장을 하는 등 회원들의 충성도가 높다. 사이트 이용료는 1개월에 3만3,000원으로 다른 유사 사이트 이용료보다 높은 가격이지만 엄선된 정보만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개선으로 등록 회원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기간이 길수록 할인율은 높아지며 7일 기준 사용료는 1만9,800원, 1개월은 3만3,000원, 2개월 5만5,000원, 3개월 6만6,000원, 6개월 11만원, 12개월은 16만5,000원이다.

이민기 베스트잡스 차장은 “올해는 더욱 충실한 콘텐츠와 이용자 편의에 집중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데 주력하고 다른 여러 사이트와도 제휴를 맺는 등 더 나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리크루트 2003-02] 김홍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