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여성, 전공: 전문대 기계설계,
희망업무: 의류, 영화, 출판, 공연 분야 기획업무
나이: 27세

Q

제게 맞는 일을 찾고 싶습니다. 저는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전공과 관련이 있는 설계분야에서 2년 정도 일을 했습니다.
당시 직장이 너무 멀고 남자 사원들 사이에 홍일점으로 일하는 것도 편하지 않고 해서 사직을 하고 지금은 텔레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잠시 머물겠다고 생각한 일이었으며 생계유지 수단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없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진 의류 상품계획, 영화나 음반의 기획, 출판기획, 공연기획 등이 제게 맞을지, 그러한 일을 하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알고 싶습니다.

A

같은 종류의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직장인들의 반수에 가깝습니다. 성격검사결과를 봤을 때는 희망하는 부분들이 출판기획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적합성을 가진 분야들입니다.
이런 전문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흥미와 선호를 가진 경우에라도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절차가 필요합니다.

우선 그 분야에 대해 먼저 알아야합니다.
해당 분야의 전공자라면 이미 예비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단계가 필요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먼저 관심분야의 책이나 정기간행물을 통해 기초적인 공부를 먼저 해야 합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관련분야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에 편입학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그래야만 네트워크 구축과 현장경험 쌓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전공을 한 경우라면 자연적으로 네트워크가 생기게 됩니다.

다음은 그 분야의 사람들과 네트워크가 필요 합니다. 네트워크 없이는 아무 일도 못합니다.
특히 이 분야의 일들은 폐쇄적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업종별 전문가들 모임이나 전문가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어떤 사람들과 친해져야 할 지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 불가능해지겠죠. 서로 주고받을 정도로 예비지식을 갖추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친구나 친인척을 통해 다리를 놓는 방법도 좋지요. 이러한 것은 청탁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 단계까지는 생계유지를 위해서 현재 하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계 걱정이 없다면 문제는 쉬워지겠죠. 현직을 그만두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을 테니까요.

현장경험도 필요합니다. 창의성을 요하는 이러한 일들은 현장 경험을 필요로 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취미가 아니고 생업으로써 매달려야 합니다.

영화기획자라면 영화 촬영현장에서, 음반기획자라면 연주와 녹음실에서, 의류 상품기획이라면 다자인실과 시장에서, 공연기획자라면 공연현장에서 밑바닥부터 몸으로 익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분야에 창의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경험으로 정해야합니다. 경험을 하다 보면 자신의 창의성이 어느 수준인지 알게 됩니다. 창의성이란 기존 방식을 익힌 다음 새로운 방식이나 접근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적어도 5년 정도의 경험을 쌓아야 일가견을 가지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정도가 되면 음악이면 자신의 느낌을 전문분야의 기술로 표현해 내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때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죠.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로는 방향전환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속도를 줄이면 더욱 빨리 방향 전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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