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만족도 조사-실업계고전문대생 산업체 ‘신뢰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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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체 만족도 조사-실업계고전문대생 산업체 ‘신뢰 안한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3.0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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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 직업교육 졸업생에 대한 산업체 만족도 조사


실업계고·전문대 졸업생 산업체‘신뢰 안한다’



직업은 삶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직업교육에서는 평생학습자 겸 평생직업인으로 개인과 조직의 성과 제고를 위해 직업교육 대상자에게 삶과 일의 방법을 동시에 가르쳐야 한다.

특히 직업교육체제는 산업구조의 변화뿐만 아니라 미래의 변화에도 관심을 갖고 교육을 통해 삶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수준까지 승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기본자질과 전공능력, 조직능력을 동시에 육성하며, 향후에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까지 개발하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직업교육은 직업교육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고질화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산업체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특히, 직업교육기관의 산업체에 대한 일방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현장적합성 제고만으로 직업교육의 질은 개선되지 않으며, 수요자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산업체와 직업교육이 공존하는 지름길이다.


교육내용의 현장성과 활용성
직업교육기관 스스로가 이론중심 교육과 함께 교육내용의 현장성과 활용성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 기존의 창업프로그램과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의 현장접근성을 강화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산업현장의 요구에 맞춰 모듈화하고, 업무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 기술, 능력에 대한 사전 파악과 기업의 현장 문제해결을 위해 대학과 기업간 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직업교육기관의 강사 역할은 지식전달자 뿐만 아니라 산업체간 파트너십의 가교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직업교육 강사에 대한 재교육과 체계적 육성시스템의 구비가 선행돼야 한다.

직업교육에 대한 산업체 요구나 만족도는 상황과 시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직업교육에서 어떤 핵심자질이 유용한지, 산업체 성과와 직결되는 요소는 무엇인지, 직업교육에서 평생전문직업인의 성장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속적 연구와 정책구현이 필요하다.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
300여 개 기업 관계자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산업체는 직업교육기관이 배출한 신입사원 보다 경력사원 선호 비율이 높았다.
이는 학교교육 보다 업무현장에서 습득한 기술을 더 활용도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 직업교육의 기대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전문대학 졸업생에 대한 신뢰도가 호전상태를 보이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대다수 산업체에서 경력자를 선호하면 졸업생은 당분간 임시직을 전전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조사됐다.

직업교육의 만족도는 보통 수준 보다 조금 높게 인식하고 있으나 우수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직업교육의 졸업장이나 자격증의 유용성이 대체로 낮은 편인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직업교육의 현장과 산업체간 연계성을 보다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전문대학 교육 전반에 대한 기대수준 측면에서는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신입사원에 대한 선호도가 낮았다. 특히 조직규모면에서는 정보통신업이 서비스업보다 경력사원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대학의 현장습득 기술 대비 학교교육 유용성 측면에서 보면, 조직규모나 업종에 관계없이 모두 수준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체가 인식하는 직업교육기관 성과수준 측면에서는 업무생산성과 산업체 요구에 필요한 인력배출, 직업교육의 환경변화 반영도가 산업체 간부, 조직규모, 업종에 관계없이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하지만 직업교육기관의 졸업장이나 자격증에 관해서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업교육과 산업체간 연계성 측면에서는 조직규모에 관계없이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에 입을 모았다. 특히 정보통신과 컴퓨터 분야에서 그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문대학 교육 질 제고를 위한 교육요소 중요도 측면에서는 직업교육의 질과 관련된 7가지 핵심요소인 교육내용의 적절성, 이론과 실습의 조화, 교과목의 유연성, 산업체 요구에 맞는 과목 구비, 장비시설의 구비, 산업체에 대한 직업교육관련 정보제공, 가르치는 사람의 강의능력 및 현장 업무 이해와 졸업생의 질과 관련된 3가지 핵심요소인 전공분야의 전문성, 업무태도, 업무추진력을 중심으로 직업교육 질의 중요도 인식을 파악해봤다.

직업교육의 질과 관련해 중시하는 요소로 가르치는 사람의 강의능력과 현장전문성 구비력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그 다음 이론과 실습의 조화, 환경변화에 따른 교과목의 유연한 조정능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졸업생의 질에서는 업무태도와 업무수행력이 전공분야의 전문성 보다 중요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생의 업무성과 만족도
직업교육기관 졸업생의 업무수행성과에 대해 산업체에서는 평균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높은 수준은 아니다. 전문대학 졸업생의 경우는 개인의 업무수행능력, 업무헌신, 의사소통, 업무프로세스 개선, 내부고객에 대한 대응, 외부고객에 대한 서비스제공 등에서 수행결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업무생산성 향상이나 금전적 성과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이는 개인역량에 의한 성과 보다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핵심자질의 세부요인들을 성과 평균과 연계해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준 요소로 전문대 졸업생의 경우 도전정신, 전공실무능력, 대인관계능력, 문제해결능력, 기초능력이 성과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규모별, 업종별, 전공별, 응답자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조직규모별로 보면 전문대 졸업자는 30~99인 조직규모에서 다른 조직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문대 졸업생의 업무 성과에 대해서는 금전적 성과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조직규모간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문대 졸업생의 경우 고객만족성과 측면에서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컴퓨터업이 제조업 보다 조금 높게 평가됐다.
그 이유는 서비스업이나 정보통신컴퓨터업이 업종특성상 제조업 보다 고객을 더 많이 접하고 만족에 대한 인식이 더 높기 때문이다.

전공별로는 전문대 졸업생의 경우 의료보건계열이 공업계열보다 높은 성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공특성상 외부고객 지향성과 관련성이 높은 것에 기인하고 있다.

응답자별로 보면, 전문대학 졸업생의 경우 직속상사가 업무수행능력, 업무생산성 향상에서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자질과 만족도
산업체 구성원은 전문대 졸업생들의 핵심자질 중요도로 책임감과 목표달성의지, 대인관계능력, 협동능력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자질에 대한 만족도 측면에서는 컴퓨터활용능력, 대인관계능력, 책임감, 목표달성의지, 기초능력, 협동능력의 순으로 집계됐다.

만족도가 낮은 자질로는 외국어능력, 창의력, 유연한 사고, 도전정신, 진취적 사고, 문제해결능력의 순으로 조사됐다. 중요도와 만족도 분석을 통해 향후 개발이 필요한 자질로는 책임감, 문제해결능력, 도전정신, 진취적 사고, 창의력, 유연한 사고이다.

조직규모별, 업종별, 전공별, 응답자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조직규모별로 보면, 전문대 졸업생의 핵심자질에 대한 중요도와 만족도 인식에서 조직규모에 따라서는 별 차이가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컴퓨터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핵심자질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높고 만족도에 대한 인식은 업종간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보통신컴퓨터업에서는 전공실무능력을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컴퓨터업이 외국어능력,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협동능력, 대인관계능력 등의 자질에서도 제조업보다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종간 만족도 수준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별는 전공실무능력은 의료보건계열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문제해결과 의사소통능력, 협동능력은 의료보건계열과 인문어문사회계열에서 중시하고 있으며 협동능력과 자신감은 인문어문사회계열에서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수준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별로 보면, 인사책임자는 직속상사에 비해 외국어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을 상대적으로 중시했고 졸업생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직속상사가 인사책임자에 비해 기초능력, 협동능력, 대인관계능력, 도전정신에서 좀더 높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요도 측면에서는 인사책임자가 전반적으로 모든 자질에서 직속상사보다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만족도에서는 직속상사보다 낮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학 교육개선을 위한 산업체 요구
산업체가 요구하는 직업교육의 개선 방안을 살펴보면, 전문대의 경우는 직업교육의 인식전환과 차등대우 개선, 현장실습의 내실화, 교육시설과 설비의 개선, 강사와 현장인력간 상호 교류, 현장적응성 제고를 위한 학습방법 개선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직업교육개선 방향은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전환과 더불어 직업교육기관 졸업생의 고용과 인사제도 차별을 개선하는 것이다. 둘째는 학교에서 습득한 지식을 산업현장에 활용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지식의 습득과 학습방법의 개선, 시설과 장비의 보완, 인력교류 등을 요구하는 것이다.

조직규모별로 전문대의 개선을 위해서는 30~99인 규모에서 다른 조직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계속 교육의 기회를 요구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300~999인을 정점으로 전문대학 교육 개선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아지다가 낮아지고 있다.

또 300~999인의 규모가 인적자원개발에 관심이 많으나 규모면에서 한계가 있으므로 개발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요구수준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소기업 또한 높은데 직업교육에 대한 개선보다는 인력 충원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정보통신컴퓨터업에서 전문대학 교육 개선에 대한 요구사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별로 보면 직업교육기관 개선에 대해 전문대의 경우는 인사책임자의 요구사항이 일부 항목에서만 높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에서는 인사책임자가 모두 인성과 조직능력, 전공을 동시에 중시함으로써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졸업생 채용현황
3백여 개 기업의 인사담당자 등 600 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 3년간 전문대학 졸업생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한 경우는 89.7%로 조사됐다. 전문대학 졸업생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하지 않은 이유는 인력이 부족하지 않아서가 43.3%, 졸업생의 전공과 회사가 요구하는 직무가 다른 경우가 40.0%로 나타났다.

신입사원 선발을 중시하는 요인으로 전문대학 졸업생의 경우는 전공이 67.0%, 인성이 65.9%, 실무경력이 53.7%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볼 때, 신입사원 채용에서 우선시 하는 사항은 비슷하지만 전문대학의 경우는 실업고 보다 전공을 우선시 했다.

각 회사에서 신입사원 채용때 중시했던 내용은 유사했지만 서비스업의 경우는 전공의 비중이 낮고 외모나 성별에 대한 비중이 비서비스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 졸업생은 공개채용을 선호하고 있으며 정보통신과 컴퓨터산업 분야가 공개채용을, 제조업은 추천이 40~5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학 졸업생 전공별 현황으로는 공업계열이 30.4%, 상업경영계열이 22.7%, 컴퓨터정보계열이 18.5%로 전문대학 졸업생을 채용할 경우 실업고 졸업생 보다 전공과 관련된 직무로 배치하는 현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과 직무가 가장 높게 일치하는 업종은 정보통신 컴퓨터업이지만 실업고와 달리 전공자를 구하기 어렵다는 반응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기업의 인사책임자는 향후 3년간 인력 수요에 관해 대다수가 현상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력증가가 있는 경우도, 전문대의 경우는 29.4%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나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 졸업생 인력수요의 경우 299인 이하 중소기업이 300인 이상 대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업종별이나 전공별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학 졸업생의 1년내 이직율은 평균 약 19.23%로 나타났다.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조직규모면에서 1,000인 이상 기업은 9.95%, 29인 이하는 24.36%로 나타났지만 업종별이나 전공별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일치도와 이직율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전문대의 경우 직무와 전공의 일치도가 높을수록 이직율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한경리크루트 2003-02] 자료│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정리│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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