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는 인생 성공을위한 기초 수련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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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는 인생 성공을위한 기초 수련과정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3.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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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전문가 기고


‘아르바이트’는 인생 성공을위한 기초 수련과정



단순히 돈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당장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다.

특수한 사정이 없는데도 단지 돈이 필요해서 아르바이트 한다면 그것은 둘도 없는 청년시절의 낭비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대학 재학시절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다. 방범순찰, 구내 도서관 업무, 물품판매, 과외 등 그 당시엔 아르바이트가 경제적으로 다소 도움이 됐다.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후배들 점심은 물론 술도 사주곤 했다.

그러나 대학원을 진학한 후부터는 이런 아르바이트를 생각하지 않았다. 지도교수의 영향이었다. 아르바이트 보다는 연구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교수 논문을 도와 주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실증적 분석을 위해 설문조사를 수행하는 등의 일을 주로 했다.


아르바이트 전 미래 목표를 먼저 정하라
그렇다고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경영대학원 재학생들의 석사학위 논문을 도와주거나 리서치 회사의 설문조사 면접원으로 활동하기 도 했다.

주로 했던 일은 자료를 수집하고 통계패키지를 이용해 통계분석을 도와주거나 워드프로세서로 타이핑 하는 것이었다.
사실 이런 경험이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본다. 대학원 재학 당시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모 은행에서 특차로 모집하는 추천원서가 운좋게도 내 몫이 됐다.

사실 기쁘기도 했고 다른 학생들이 부러워하기도 했다. 원서만 제출한다면 입사는 거의 확실했다. 그러나 나는 약 3일을 고민하다가 그 추천서를 반납했다.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컨설팅 회사에 대한 미련 때문일까? 평범한 직장인 보다 전문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욕망이 더 컸기 때문일까?

대학원을 졸업한 후 나는 그토록 일하고 싶었던 컨설팅 회사에 29대 1의 경쟁을 뚫고 입사했다. 일류대학을 졸업하지도 않은 내가 면접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원시절 경험했던 아르바이트 경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지원자들처럼 학교공부에 충실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나는 비교적 많은 분야의 리서치와 자료수집 경험이 있었고 그것이 좋은 점수를 얻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지금 필자는 첫 직장에서 자리를 옮겨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컨설팅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컨설팅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기초자료에 대한 수집, 자료정리, 기초자료 분석, 간단한 인터뷰 등 컨설턴트를 보조할 아르바이트를 자주 활용하게 된다.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활용하면서 느꼈던 점을 중심으로 컨설턴트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어린 시절엔 누구나 꿈이 있었다. 대통령, 과학자, 사업가, 의사, 변호사 등…. 그러나 어릴적 꿈은 입시와 학교생활을 거치면서 현실과 타협하게 되고 결국은 먹고 살기 위해 직장을 선택하면서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재학시절 설계한 인생의 꿈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거기에는 먹고 살아가는 문제와 인생의 성공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꿈이 있냐고 물었을 때 5초안에 그것을 대답하지 못하면 실제로 꿈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성공을 할려면 그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기업도 미래의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이를 실행해 간다.
개인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미래에 내가 무엇이 될 것인가? 그런 꿈을 달성하기 위해 나는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며, 내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 또 그것을 어떻게 성취할 것인가 등을 체계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할 필요가 있다.

이런 계획에 따라 어학실력이 필요한 지, 외국 유학을 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현장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하는 것인지 등을 결정하면 된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는 식의 수동적 자세로는 인생의 꿈을 실현하기가 어렵다.

남들이 대기업을 가려고 하니까 나도 대기업을 가야겠다는 사고에서 먼저 깨어나길 바란다. 만약 내가 디자이너로 성공하고자 한다면, 사업가로 성공하고자 한다면, 컨설턴트로 성공하고자 한다면, 그에 맞는 인생의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한다면 인생의 계획에 적합한 지를 따져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주인의식을 갖고 직원처럼 일하라
자! 이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명심하기 바란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은 직원이라는 생각을 가지라는 것이다. 맡은 업무를 단순히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하라는 것이다.

세 명의 벽돌공이 부지런히 벽돌을 쌓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그 벽돌공에게 물었다.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첫번째 벽돌공이 이렇게 대답했다.
“벽돌을 쌓고 있어요.”
두번째 벽돌공이 대답했다.
“시간당 9달러 30센트짜리 일을 하고 있소.”
세번째 벽돌공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요? 나는 지금 세계 최대의 성당을 짓고 있어요.”

데이비드 슈워츠의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 중에서 나오는 얘기다. 단순히 아르바이트 하고 있다는 생각 보다 미래의 성공한 나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업무를 대하는 태도나 성실성 등을 보면 그 사람의 능력도 알 수 있다. 단순히 돈을 받는 만큼만 일한다는 생각이라면 똑같은 일이라도 훨씬 힘이 들 것이다.

내가 주인이고 지금 하는 일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일이 얼마나 즐겁겠는가? 컨설팅 회사처럼 전문가 집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 주인의식은 더욱 요구된다. 또 그 회사 문화에 맞는 언행과 복장은 자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컨설팅회사의 매니저들은 어찌보면 인재를 찾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단순히 일만 시키지는 않는다. 항상 좋은 사람을 찾아다닌다. 일정기간 동안 일하고 가면 끝이라는 생각 보다 인생의 성공을 위한 기초 수련과정이라는 마음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면 훗날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한경리크루트 2003-02] 김희철·한국능률협회컨설팅 R&C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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