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FACE - 박상홍 SK케미칼 인력팀장
상태바
HR FACE - 박상홍 SK케미칼 인력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4.15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EOPLE : HR FACE


인재의 기본은 변화와 발전


“인간위주의 경영, 합리적 경영, 현실인식의 경영 등 기업관을 같이하고 개방적이며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박상홍 SK케미칼 인력팀장은 SK그룹이 내세우는 기업관에 상응하고 글로벌시대 국제적 감각을 지닌 인재가 SK케미칼의 인재상이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2000년 들어 한국의 폴리에스터 산업이 만성적 공급과잉을 겪는 등 생존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장기적인 경영전략으로 정밀화학과 생명과학 분야를 핵심육성사업으로 정하고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우선 2000년 11월 주력사업인 장섬유와 단섬유사업 부문을 분리해 삼양사와 공동으로 휴비스를 설립했다. 그리고 시장 잠재력이 무한한 정보통신소재를 비롯해 환경소재 산업소재 등 정밀화학 분야에 진출했다.

또 생명과학연구소와 SK제약 인투젠(In2Gen) 동신제약 등 연구개발 및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천연물 합성의약 등 전통의약뿐 아니라 바이오 관련 첨단 생명과학분야의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팀장은 주력사업의 변화와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많은 인재가 요구됨에 따라 새로운 인사제도와 운영방법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과거 SK케미칼의 인원채용은 대졸공채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향후에는 수시채용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며 현재 점차 경력사원 채용 비중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공채의 경우 사업별로 채용규모가 결정되면 각 학교에 채용 공지를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서류전형과 필기,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합니다.”

SK케미칼의 채용 규모를 살펴보면 2001년 대졸공채 40명, 경력 10명이며 2002년에는 공채 40명, 경력 15명을 선발했다. 올해는 지난 1월 공채 25명을 뽑은데 이어 7월에 다시 선발할 예정이며 경력자 채용규모도 지난해 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직원채용은 그룹 차원에서 공동으로 이뤄지며 지원 및 선발은 기업마다 개별적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은 지원자의 기본 자질을 평가하는 것이며 필기전형에서는 회사가 요구하는 수준과 능력을 갖췄는지를 체크한다.
가장 중요한 면접은 3단계로 나눠 실시되며 선발과정 중 가장 비중이 높다. 여기서는 지원자의 전문 능력과 가치관 등을 살펴보게 된다.

서류전형은 비단 서류의 겉모양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전공과 희망 근무처, 해당업무의 적합성 여부, 어학능력 및 학점 등을 평가한다. 박팀장은 이때 너무 성의가 없거나 반대로 잘 보이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포장된 것은 면접관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충고한다. 또 세계화를 지향하는 만큼 어학연수나 배냥여행 등 외국 경험이 있으면 좀 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필기전형은 적·인성검사와 영어 및 필기시험으로 나뉜다. 적·인성검사는 단지 조직생활에 필요한 지원자의 기본자세와 자질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영어 및 필기시험은 회사가 요구하는 수준을 만족해야 한다.

필기까지 통과했다면 이제는 인터뷰. 1차는 실무과장급 면접으로 지원자의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2차 팀장면접은 지원자의 마음가짐, 기업관, 주변 여건 등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마지막 3차에서는 임원 3~4명과 지원자 6~8명이 당시의 사회 흐름이나 이슈를 정해 집단토론을 벌이게 된다.

“면접시 지원자들이 자신을 과장·과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자신의 인간성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 지원자들이 많은데 이보다는 자신이 가진 능력이 무엇인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박팀장은 인터뷰에 임하는 지원자들에 대해 이같이 충고하며 전문지식이나 어학능력 등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 많지만 일부 개인 지향주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는 기업 입장에서 볼 때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업무수행시스템(PMS)을 운영, 업적과 능력 등 모두 16개 항목으로 구성된 직원의 종합성과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대졸사원의 경우 과거 5급부터 시작해 부장(12급)까지 8단계 직급을 뒀으나 지난 2001년부터는 직급을 폐지하고 주임-대리-과장-차장-부장 등 5개 직위로만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직 비율이 높은 기업의 특성상 직급제를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고 업무성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연봉제(성과급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의 직위별 초임은 군대를 다녀온 대졸 남성을 기준으로 주임이 2,440만원, 대리 3,040만원, 과장 4,650만원, 부장 5,190만원이다.
승진은 종합성과평가에 기초하며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해마다 직원 평가시 부여되는 점수가 어느 정도 쌓이면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예전에는 신입사원이 부장까지 승진하는 데 18년이 소요됐으나 마일리지시스템으로 실적이 좋은 직원의 경우 11년까지 단축이 가능해졌다.

SK케미칼은 직원의 업무능력 향상과 자기계발을 위해 직무교육제도와 경영관리능력 향상교육, 외국어교육, 전문가양성 장기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경영관리능력 향상교육으로 사내 MBA과정과 임원급 해외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어 교육으로는 해외 어학원 파견교육과 한국외국어대 외국어 집중교육, 개인학습 지원 등이 있다. 또 석·박사 과정 및 MBA, 법학 대학원 등 전문가 양성 장기연수제도를 운영, 직원의 업무능력 향상과 자기계발을 도모하고 있다.

“기업의 핵심은 맨파워입니다. 과거에는 자본이나 노동력 등이 중요했지만 요즘엔 사람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신이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우수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핵심인재로 키워내는데 주력해나갈 것입니다.”

기업에서 HR의 기능은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 초첨이 맞춰지며 이를 위해 형평성 있는 객관적인 인사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숙제다. 인사란 제도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어떻게 운영, 관리하느냐가 기업의 가치를 좌우한다.

박팀장은 “인사는 사람과 사람이 접하면서 신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지시하고 조절하는데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들이 책임감 있고 주도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오너십을 가져야 한다”며 “현실에 안주하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자기계발로 항상 변화와 발전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직원 1180명으로 이중 생산파트가 680여명으로 가장 비중이 높다. 이외 연구개발 200여명이며 나머지는 경영지원 및 영업직이다. 2001년 매출액은 7,473억원, 지난해 7,752억원(추정)이며 올해는 매출 8,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한경리크루트 2003-03] 김홍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