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조언 - 양영길 A팀뷰티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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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조언 - 양영길 A팀뷰티아카데미 원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4.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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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Ⅰ : 취업조언


모든 것 자기 탓으로



양영길

A팀뷰티아카데미 원장


어릴 때부터 청년기 시절까지 나의 꿈은 낙농가였다. 그러나 현실상 실현하기가 불가능함을 깨달은 나는 어릴적 꿈을 포기했다.

그 후 나는 중장비 면허증을 취득해 중동 건설현장에서 일하기도 했고, 포장마차도 했고, 세일즈맨도 했다.

미용분야를 접하게 된 계기는 친구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을 방문할 날이 있었는데, 거기서 우연히 외국 잡지를 보게 됐다. 규모도 크고 인테리어도 화려한 미용실에서 남자 미용사가 시술하는 장면을 봤다.

그동안 나의 삶에서 드러나지 않은 채 묻혀왔던 재능과 관심과 끼가 동시에 발동하는 듯 했다. 나는 많은 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미용학원에 갔다.

중장비 면허증으로 중동 건설현장은 물론 포장마차, 세일즈맨 등 갖가지 일을 경험해본 나로서는 미용분야가 최상의 적성과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그 때만 하더라도 남자 미용사 보기를 동물원 원숭이 보듯 했으니까 주변 사람들의 직업 인식은 무척 경직돼 있었다. 사내 자식이 할 일 없어 여자 머리나 만지냐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었다.

관심이 많았던 분야였기에 그런 말을 들으면 들을 수록 나는 더욱 더 다짐을 하곤 했다. 학원에서 배우기는 했지만 막상 취업할려고 하니 일자리가 없었다. 몇 달씩 기다리기도 했고 기술만 배울 수 있다면 무보수로도 일할 작정이었다.

일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주변 사람들의 편견 등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나의 자리를 지켰다. 지금은 헤어디자이너가 됐고 오너가 됐다. 평생 전문직업인이 된 것이다.

경제 활동에는 여러 분야가 있다. 물건을 만들어주면서 이익을 낼 수도 있고 그 물건을 배달해주면서 소득을 챙길 수도 있다. 또 그 물건을 판매하면서 이윤을 남길 수도 있다.
그러나 헤어디자이너는 무형의 기술을 사람들에게 시술해 주면서 그 대가를 얻고 있다. 자기만족은 물론 평생직업으로서도 손색없다.

현재 헤어디자이너 연봉은 2천만원에서 6천만원까지 다양하고 미용실을 운영하는 오너는 연수입이 수십억 되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는 상위 미용실 퍼머요금이 한화로 30~4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머지않아 한국도 그런 날이 올 것이다.

헤어디자이너는 현재도 각광받고 있으며 향후에도 선망대상 직종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손기술로 운영하는 것인 만큼 지구촌 어디라도 헤어샵을 차릴 수 있다. 물론 언어소통과 자금이 있어야겠지만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직업의 비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자신의 능력 여하에 따라 벤처사업가로도 성장할 수 있다.

미용분야는 특히 고객서비스 불만족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동업종의 친구들과 술로써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능하면 타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사교해볼 것을 권한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단순히 돈벌기 위한 차원이라면 오래 못간다. 효율도 오르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다면 과감히 시도해 볼 것을 권한다.

경험에 비춰 보면 대가는 노력과 비례한다.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돌리고 꿈을 크게 그려가면서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어느 분야에서건 성공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바람직한 직업인 상이기도 하다.

[한경리크루트 2003-03]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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