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 한준택 한샘 인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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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 - 한준택 한샘 인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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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8.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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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인사매니저


선구자라는 마음가짐, 그러한 인재 키우기



한준택

한샘 인사차장


‘경기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국민총생산(GNP) 1만달러 시대의 선진국형 아이템으로 매년 높은 성장을 기록하는 회사가 있다.

국내 대표적인 홈인테리어 전문회사인 한샘이 그곳. 한샘은 경영혁신과 고가의 신규아이템 개발, 해외시장 확대 등을 통해 계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재에 대한 남다른 경영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동북아시아 제1의 인테리어 디자인그룹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성장하는 기업, 미래를 주도할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한준택 인사차장을 만났다.


한샘에게 경제 침체는 큰 문제가 아닌 듯하다. 한샘은 지난 99년 2,500억원, 2001년 3,500억원, 지난해 4,7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매출 6,000억원과 영업이익 4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꾸준한 품질 및 경영혁신과 인재 개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되는 아이템들은 GNP 1만달러 수준에 해당되는 제품들입니다. 경제 및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삶에 대한 가치와 인식이 커진 것이 바로 한샘이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됐습니다. 향후에도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아이템을 통해 사업영역을 계속 늘려갈 것입니다.”

한준택 한샘 인사차장의 말이다. 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에서 한샘과 견줄 만한 업체는 없으며 이에 동북아 제1의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또 현재는 내수와 외수의 비율이 9 대 1로 국내시장 비중이 큰 편이나 해외시장에서도 점차 두각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예로 지난 91년에 설립된 한샘재팬의 경우 97년부터 해마다 갑절에 가까운 성장을 해왔다. 품질과 디자인, 원가의 우위와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패키지 공급이 경쟁력의 기반.

한차장은 올해 일본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95년 뉴욕직 매장을 개장했고 지난해 5월에는 보스턴에 직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부터 매장 증설을 통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전세계 기업들에게 꿈의 시장으로 평가받는 중국은 성장성이 매우 큰 황금어장이다. 한샘도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상반기 베이징에 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일본 미국 중국 등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및 영업 확대와 내부적으로는 6시그마를 통한 경영혁신 및 신규 아이템 개발 등이 올해 한샘의 중점 추진과제다.

“기업 성장을 위해선 인재가 꼭 필요합니다.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회사 규모가 점차 커짐에 따라 실력과 자질을 겸비한 경력자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신규 대졸 공채의 경우에는 상반기내 채용계획을 잡지 못했습니다.”
기업 성장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무리한 채용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한샘은 지난해 수시 포함 150여명을 채용했다. 이 가운데 사무직은 70명, 경력자(수시) 20명이며 나머지 60명은 영업직이다.

올해는 신입사원 공채는 별다른 계획 없이 자제하는 입장이나 수시채용의 문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 한샘은 올해 수시로 20~30명의 경력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한샘의 인재상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며 책임감 있고 청렴한 인재다. 여기에 정보화와 자기계발 업무혁신 계획수립 직무역량 능력 등 비즈니스 역량을 갖춰야 유능한 인재가 될 수 있다.

이밖에도 기업 비전을 공유하고 탁월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유능한 인재는 자신과 기업의 비전을 함께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역량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사원 채용시 먼저 궁합을 봅니다. 궁합이란 회사와 얼마나 인연이 있는지, 열심히 할 수 있을지 등 한샘의 기업문화와 기본 가치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모범생(?)이 일을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요즘엔 그렇지 않습니다. 성과를 내는 인재는 따로 있습니다.”

한샘이 원하는 인재는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고 창조하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보수와 근무여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스스로 도전해서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요즘 사람들은 간혹 버릇이 없고 이기적이라 할 만큼 자기주장이 강하고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함부로 대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스스로 도전해서 성과를 얻고자 노력하는 사람을 원합니다.”
한샘은 직원 회식이나 모임, 체육대회 때 직원들에게 선구자를 사가로 부르게 한다. 말 그대로 선구자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차장은 신입사원 채용시 서류전형에서 학점과 자격을 중요하게 여긴다. 학점은 적어도 3.0 이상은 돼야 하며 외국어성적 및 전산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리더십 평가를 위해 서클활동 등 경험을 살피고 면접에서 지원자의 삶에 대한 가치가 어떠한가를 살핀다.어렵게 선발된 직원에 대해서는 역량중심의 인사시스템을 기반으로 직무수행 자질능력 향상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 준다.

그리고 학점이수제를 통해 개인이 원하는 분야, 희망하는 직무스킬을 키울 수 있도록 맞춤식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직원은 등급에 따라 나뉘는데 이 중 S와 A등급에 속한 15%를 핵심인재로 선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특별관리 한다. 여기서 직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포지션 플랜(PP) 평가제도를 운영, 분기 초에 합의를 통해 직무계획을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직원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지난해부터는 팀장급 이상에 한해 다면평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차장은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지원자에게 평소 관심을 가지고 미리 준비할 것을 조언한다.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기 위해선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자신이 왜 이 기업에 지원했고, 필요한 인재며, 앞으로 어떻게 성장 발전시켜나갈 것인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샘은 그런 인재를 선발하고 향후 핵심인재로 키워나간다.

한차장은 “전문지식이 뛰어나 입사하더라도 자질이 없으면 생존하기가 어렵다”며 “입사 후 인재가 되기 위해선 책을 많이 읽는 등 다양한 경험과 사고는 물론 자신감과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리크루트 2003-06] 김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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