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직업 - 커뮤니티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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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업 - 커뮤니티 마스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4.08.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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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 이 직업 - 커뮤니티 마스터


인터넷으로 사회 여론을 주도한다



강명주 네오위즈 커뮤니티마스터


웹 커뮤니티 가드너, 웹 마스터라고도 불리는 커뮤니티 마스터는 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등장한 신종 직업의 하나다.

커뮤니티 마스터는 커뮤니티 상에서 네티즌들이 지루해하거나 외로움을 느끼고 다른 곳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일을 한다.

이를 위해 재미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좀더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기획, 개발한다.

네오위즈에서 세이클럽 커뮤니티 서비스 마스터 업무를 맡고 있는 강명주 씨(28). 그는 자신을 ‘리더십을 가지고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렸다.

“원래 제가 사람들하고 어울리기 좋아했어요. 지금도 회원들과 모임을 갖고 친목을 유지하는 일 자체가 매우 즐거울 정도로 제 성격이 커뮤니티 마스터 일을 하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현재 세이클럽에 존재하는 커뮤니티의 수는 대략 70만개, 클럽 최대 이용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수많은 네티즌 중에는 서비스에 만족하면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많다.

강 씨는 그런 불만을 가진 회원들을 전화나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만족스러운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세이클럽 커뮤니티 내에 ‘세이클럽을 사랑하는 모임’의 활동을 독려하고 이들 회원들을 통해 문제점과 요구사항 등을 파악, 기존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유지·보수·발전시켜나가는 것도 그의 몫이다.

또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네티즌들이 성향을 파악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 등을 빠르고 과감하게 버리는 일도 커뮤니티 마스터의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다.

“저의 전공은 전산학이에요. 보통 사람들은 커뮤니티 마스터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전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련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에요. 오히려 인문계열 전공자들에게 더 어울릴 수 있어요.”

커뮤니티 마스터가 인문계열 출신에게 더 어울리는 이유는 기술적 지식보다는 네티즌과의 꾸준한 의사소통을 통해 그들의 심리와 행동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마스터란 큰 의미의 시삽(sysop)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시삽은 하나의 커뮤니티만을 다루지만 커뮤니티 마스터는 전체를 총괄하는 시삽인 거죠. 때문에 시삽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매우 유리한 직업이에요.”

강 씨의 장래 희망은 커뮤니티의 대모가 되는 것. 그러기 위해 먼저 직업적으로 명확한 체계가 서 있지 않은 커뮤니티 마스터에 대한 지침서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가 사회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의 한 주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마스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은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정보검색사나 CIW(Certified Internet Webmaster)와 같은 자격증이 도움이 되며 다방면으로 폭넓은 상식을 갖춰야 한다.
많은 포털사이트들이 커뮤니티 확보 경쟁을 하고 있는 요즘 이 직업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월간리크루트 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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