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기업 취업하기 - 대부분 수시·소수채용 실시
상태바
외국계기업 취업하기 - 대부분 수시·소수채용 실시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4.10.05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VER STORY : 외국계기업 취업하기


대부분 수시·소수채용 실시


얼마 전 취업포털 사이트 커리어(www.career.co.kr)는 구직자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공기업과 대기업, 외국계기업의 순으로 꼽고 있으며 이 중 여성 응답자들은 외국계 기업을 가장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렇듯 많은 구직자들은 외국계 기업의 장점으로 능력에 따른 승진 및 대우, 임금 및 복리후생의 우수, 자기계발 기회의 제공 등을 이유로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특히 여성들에게 두드러진다.

하지만 많은 구직자들에게 외국계 기업의 취업은 그저 ‘뜬구름 잡기’ 식의 ‘취업하면 좋지~’라는 바람 정도에 그치는 것이 사실이다. 그 문이 워낙 좁고 구직자가 갖춰야 할 조건 또한 많기 때문.

외국계 기업에서의 몇 가지 두드러진 채용 특징은 첫째로 소수 인원의 수시 채용이라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채용규모가 큰 공기업이나 대기업과는 달리 대부분의 외국계 기업들은 결원이 생길 때 인원을 충원하는 방식으로 채용이 이뤄진다. 따라서 1년에 단 한 명의 채용도 없는 기업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연초에 필요한 인력들을 조사하고 채용계획을 세우는데 이도 대규모의 공채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유니레버코리아는 인턴을 선발하여 인턴십을 거친 사람들 중에 정규직원으로 채용하는 인재선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직무 중심의 인재 선발이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공채는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의 인력을 채용하고 지원자의 희망과 회사의 상황을 고려해 합격자들을 직무에 배치하는 형태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은 결원 시 인력 충원을 하기 때문에 직무를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그러므로 경력 사원이 채용되는 경우가 많다.


언어실력, 업무능력 갖춰야
이러한 특징들을 보면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기 위한 몇 가지 준비사항들을 알 수 있다. 먼저 영어 구사 능력이다. 물론 현지인만큼의 영어실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외국계 기업에서도 ‘한국사람’을 채용하는 것임을 알기 때문에.

또한 수치화된 점수인 토익 혹은 토플 등의 점수에 굳이 연연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전반적인 조언이다. 외국계 기업에서는 토익 점수보다는 전화를 통한 테스트나 영어 인터뷰, 전문기관 의뢰 등 다각적 방법으로 지원자의 영어 실력을 테스트한다.

또 한 가지는 직무에 따른 업무능력을 갖추었는지의 여부이다. 직무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그 직무가 현재 어떤 일을 하는지와 향후 업계의 발전방향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왜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는지를 여러 경험과 활동을 뒷받침하여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신입사원일 경우에는 관련 직무에 따른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좋으며 경험에 따른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놓는다면 향후 면접 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사항들은 한순간의 노력으로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대학 초년생부터 향후 자신의 진로와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 업계에 대한 방향을 잡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외국계 기업의 취업에서 구직자들이 유의할 점은 바로 자신의 경력관리이다. 즉 외국계 기업의 경우에는 자신의 경력개발 영역이 좁다.

우리나라 대기업에 공채로 입사했을 경우 대부분은 몇 가지 직무를 경험하고 자신에게 맞는 직무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편이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에서는 마케팅이면 마케팅, 영업이면 영업으로 그 직무에서 자신만의 전문성과 노하우에 따른 경력을 쌓아야 하는 것. 혹 자신에게 맞지 않아 단기간에 회사를 그만두면 그만큼 자신의 경력에 오점으로 남는다.

만약 영업직에 입사하기를 희망한다면 자신이 정말로 영업맨으로서 전문성을 가지고 커나갈 수 있는지를 심사숙고하여 결정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좋은 대우와 보상이 있는 곳에는 또 그만큼 이유가 있고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다. 공짜란 없고, 공짜로 무엇인가를 얻었을 때에는 무언가 불편함이 오래 남는 법이기 때문이다. 소수의 수시 채용이 많은 만큼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자에게는 그리 좁은 문턱이 아닐 수도 있다.

[한경리크루트 2004-0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