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스터디 - 퇴직자에 대한 전직 지원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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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스터디 - 퇴직자에 대한 전직 지원 서비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4.11.0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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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 케이스스터디


퇴직자에 대한 전직 지원 서비스


A 사는 국내에서 가장 선진적인 퇴직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2003년 A사는 2차에 걸쳐 퇴직직원에게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A사의 인사팀은 아웃플레이스먼트 제도(전직지원서비스)를 보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 는 주요 목표로 ‘퇴직 사우의 회사에 대한 우호도 제고’를 설정하였다. 이것은 단순히 전직지원 서비스를 참석률이나 전직 성공률에 초점을 둘 게 아니라 보다 상위의 기업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한 것이다.

A사의 퇴직자들은 대부분 고직급 및 고연령자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들에 대한 전직지원 서비스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제2의 인생 프로그램을 설계`제공하고,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 회복을 통해 서비스 만족도와 참여율을 제고함으로써 향후 상시적인 복리후생제도로 정착시키고자 하였 다.

특징은 프로그램 참석자들의 상황과 환경에 맞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 다는 점과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회사의 연수원 시설을 적극 활용하 여 필요에 따라 합숙 워크숍을 통한 집중적인 활동이 가능하였으며, 부부 동반 프로그램과 준 고령자(Pre-Silver) 프로그램 등 연령대와 필요에 맞 는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했다.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가 기업에 끼친 영향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
일반적으로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의 효과를 측정할 때, 프로그램 참가 자 즉 퇴직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끼친 영향`참가율, 전직 성공률 등만을 살 펴보는 경우가 많았다. A사의 사례는 프로그램 참가자 측면에서의 효과뿐 만 아니라, 충실한 전직지원서비스 제공 후에 기업에 끼친 영향을 측정해 보려는 시도가 있었다.

A사의 전직지원 서비스에 대한 효과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측정되었다. 우선 퇴직자 측면에서 가장 기본적인 효과는 퇴직 직원이 전직지원 서비스 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용하는가에 의해 측정된다고 보고 서비스 등록 률, 강의 참석률, 방문율, 상담횟수 등을 살펴보았다.

결과에 따르면 전직지원 대상자의 93%가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서비스를 받 았다. 등록자들은 전직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교육에 참석하거나 1:1 상담을 받았다. 혹은 전화, 이메일, 웹을 통한 서비스도 함께 진행되었 다.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에 힘입은 결과였다.

물론 단순히 서비스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참여를 통해서 자 신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도움을 받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 으며 전직지원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피부로 느껴야 한다. 따라서 구체 적인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A사의 전직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부분의 퇴직직원들은 만족도 측면에 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프로그램의 필요성, 상담의 질, 전직지원센터 의 필요성, 컨설턴트의 자질 등 모든 면에서 85% 이상이 만족한다는 평가 를 내림으로써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었으며 무엇인가를 학습할 수 있는 계 기가 되었음을 밝혔다.

다음으로 각 참가자에게 미치는 프로그램의 효과를 살펴볼 수 있다. 즉 프 로그램을 통한 개개인의 목표 설정 여부, 경력전환의 성공률 등을 측정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퇴직자의 대부분은 퇴사 후 무엇을 해야 할 지 목표가 없어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A사 퇴직자의 경우에는 창업 42%, 재취업 29%, 자격증 취득 3%로 뚜렷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다. 이것은 성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5개 월간의 프로그램 기간 중에 약 50%가 재취업, 창업에 성공하였다. 이는 대 부분이 50대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높은 성공률을 보여 준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그렇다면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퇴직직원 개개인뿐만 아니라 회사 측 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
A사의 경우, 초기에 세운 프로그램의 목표, 즉 퇴직 사우의 회사에 대한 우호도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목적을 달성하였는지 측정하였다.

대표적인 지표로서 프로그램 시작 시점과 종료 시점의 참가자 인식 변화 를 들 수 있다. 이 경우 프로그램 시작 시점에 ‘회사 및 서비스’에 부정 적인 감정을 가진 경우는 전체의 약 40%에 달했으나, 5개월 후 종료 시점 에는 부정적인 비중이 15% 내외로 감소했고, 대부분 긍정적인 쪽으로 전환 되었다.
한편, 전직지원 서비스가 자신의 심리적인 안정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람 이 전체의 90%에 육박해 결국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접근이 자신감을 주 고 그것이 회사에 대한 우호도를 제고했음을 보여 주었다.


퇴직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우호도 제고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되었을 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과거와의 연관을 단 절하려는 경향이 있다. 퇴직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일례로, 퇴직 이후 기존에 사용하던 전화 또는 휴대폰 번호를 바꾼다거나 심한 경우 이사를 하기도 한다. 물론 개인적인 사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 기는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평생 근무하던 회사와의 관계 단절로 이어지기 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이 퇴직하는 직원에게 아웃플레이스먼트를 제공하 는 이유는 단순히 직원들에 대한 배려만은 아니다. 물론 수년 혹은 수십 년을 근무하고 명예롭게 퇴직하는 직원들의 성공적인 경력전환을 위하여 회사 측에서 최선의 배려를 제공하는 것이 일차적인 이유이기는 하다.

다른 한편으론 퇴직자에 대한 배려가 궁극적으로 기업 자체에도 유익하다 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경우 회사의 직원들은 조직의 일원 인 동시에 그 회사에서 생산·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고객이 기도 하기 때문이다.
직원들과의 대 고객 관계는 이들이 회사를 떠나더라도 평생 이어지는 것이 다. 따라서 회사에 대한 퇴직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우호도는 기업의 현실 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매우 중요하다.

퇴직 시점에서 회사가 퇴직 직원들을 어떻게 배려했느냐는 퇴직자들의 회 사에 대한 감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즉 회사가 자신을 배 려했다고 생각하는 퇴직자들은 회사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지만, 반대 되는 경우에는 회사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다. A사의 사례는 퇴직직원들에게 최선의 배려를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회사에 대한 우호도를 제고했음을 구체적으로 확인시켜 준 경우다.
김용진·DBM Korea 선임컨설턴트

[한경리크루트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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