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일본 후지산, 가와구치코(河口湖)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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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 일본 후지산, 가와구치코(河口湖) 등산로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4.11.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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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 : 해외여행 - 일본 후지산, 가와구 치코(河口湖) 등산로


‘일본의 지붕’으로 오르는 표고차 1,471미터 구간


워낙 고산인 데다 악천후, 약한 지반 등 안전 문제로 공식적으로 일반인에 게 등반이 허용되는 기간은 7~8월뿐.
연 50만 명이 넘는 등산객 대다수가 이때 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날씨 좋 은 날은 도쿄 인근 치바(千葉)시에서도 보이는 헌칠한 봉우리는 만약 한자 를 일본에서 만들었다면 ‘山’자가 ‘八’자로 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이 후지산을 오르려면 공식적으로 개방된 6개의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지 만 가장 인기 있고 많이 이용되는 코스는 도쿄 쪽에서 자동차로 진입하기 쉬운 후지산 북쪽의 가와구치코(河口湖) 등산로(일명 吉田루트)다. 허물어 지기 쉬운 화산재 길을 잘 정비해서 안전하게 다져놓고 등·하산로 요소요 소에 무려 20여 개의 산장이 들어서 있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등산로 요소요소 산장들 좋은 쉼터
모든 코스는 산 중턱이라고 할 수 있는 고고메(5合目)까지 차로 접근이 가 능하고 거기서부터 정상까지 표고 차 1,471m, 7.5㎞ 구간을 등산하게 된 다.

소요 시간은 건장한 사람이 꾸준히 오르면 5~6시간 정도. 하지만 강풍, 눈 등 일기 변화와 고산병 증세 등으로 대부분 도중 산장에서 숙박이나 휴 식을 취하기 때문에 딱히 시간을 잡기 모호하다. 다만 7~8월 등산 기간에 한낮의 더위를 피해 야간에 천천히 오를 땐 8~10시간을 잡기도 한다.

가와구치코 코스 고고메는 해발 2,305m로 산장, 레스트하우스, 전망대, 각 종 상점, 다실 등과 넓은 주차장들이 들어선 현대식 타운. 모든 산객들은 여기서 채비를 하고 등산을 시작한다.

해발 2,390m 6고메 산장 아나코야(穴小屋)까지는 관목류의 수림대를 지나 지만 이후부터는 서서히 화산재 더미의 불모지대가 나타나며 등산로도 인 공으로 만든 한쪽 길이 50여 m의 단조로운 지그재그 길, 발이 푹푹 빠지거 나 뒤로 밀리는 굵은 모래 같은 화산석 길을 걸어야 한다.

해발 2,700m의 7고메부터 8고메까지는 검고 단단한 화산 암반 길로 바뀌지 만 걷기엔 이 길이 더 낫다. 하나고야(花小屋), 히노데칸(日出館), 7고메 도모에칸, 구호소, 가마이와칸(鎌岩館), 후지이치칸(富士一館), 도리이소 우(鳥居莊), 도요칸(東洋館) 산장 등을 지나게 된다.


돌아보면 유명한 후지고코 휴양지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북쪽 산 아래 평원지대에 커다란 두 개의 호수-왼쪽 은 가와구치코(河口湖), 오른쪽은 야마나카코(山中湖)-가 아름답게 펼쳐 져 있고 그 사이 푸른 숲들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더 왼편 북쪽에 사이코(西湖), 쇼지코(精進湖), 북서쪽으로 모토스코(本栖 湖) 등 세 개의 호수가 숨은 듯 더 있는데, 다섯 호수 주변이 그 유명한 후지고코(富士5湖) 관광·휴양지다. 더 멀리로는 후지산에 못지않은 명성 을 지닌 해발 3,000여 m의 북알프스 연봉들도 바라보인다. 동쪽으로 유명 한 온천타운 하코네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8고메는 해발 3,020m 다이시칸(太子館)과 구호소부터인데 길이 다시 발이 빠지는 작은 자갈 바닥으로 바뀐다. 이후 정상까지는 호우라이칸(蓬萊 館), 하쿠운소우(白雲莊), 간소무로(元祖室), 후지산호텔, 고라이코우칸 (御來光館) 산장을 지나야 한다. 이들 산장은 8고메 기준 화장실 사용료 가 100엔, 컵 라면 하나에 600엔, 숙박은 1인당 6,300엔(인터넷 예약 시 5,000엔)씩 받는다.

마지막 산장은 해발 3,776m 정상의 야마구치야혼텐(山口展本店)이다. 음료 와 간편식 등을 파는 매점 바로 뒤로 지름 700m, 깊이 240m의 울퉁불퉁한 분화구가 패 있고 그 너머로 후지산측후소가 세계 최대의 기상관측용 레이 더를 뽐내고 있다.

정상에서는 언제나 사람을 날려버릴 것 같은 강풍이 불어 그리 오래 서 있 지 못한다. 반대편 고텐바 코스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오르는 데 지친 사 람들은 올라왔던 등산로 옆으로 따로 나 있는 가와구치코 하산로로 내려서 기 십상이다. 100% 인공으로 만든 이 하산로를 따라 내려오는 데는 3~4시 간이면 족하다.

[한경리크루트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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