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강원도 정선 민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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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 강원도 정선 민둥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02.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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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 : 국내여행 - 강원도 정선 민둥산


‘금빛 바다’ 억새밭에서 가을 정취에 젖어들다


가을 여행의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가 ‘억새 감상 여행’이다. 단풍이 울 긋불긋 화려한 색상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억새는 햇빛에 따라 은빛, 금빛으로 빛깔을 달리하면서 여행객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 다.

바람이 부는 대로 쓰러졌다 다시 일어나면서 쉼없이 한들거리는 모습은 모 진 세월을 살아오면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서민들의 모습을 닮았다. 화 려하진 않지만 수수한 자태로 바람의 노래를 전하는 모습은 시인의 심성 을 닮은 것도 같다.
그런 억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여행 명소로는 정선의 민둥산을 비롯해 제 주도 동부의 오름지대, 창녕의 화왕산, 장흥의 천관산, 포천 명성산, 지리 산 만복대, 밀양 사자평, 울산 신불산 등이다.

정선군의 남면에 솟은 민둥산(1,118.8m)은 이름에서도 짐작되듯이 산 위 에 나무가 거의 없으며 ‘억새산’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곳곳에 억새풀 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행 기점인 해발 800m의 발구덕마을에서 정상에 이르는 동안 억새 무리 가 없는 곳이 없는데 특히 정상 못 미처 넓고 넓은 억새밭의 장관은 두고 두고 잊지 못할 추억을 심어준다.

억새풀밭 면적은 14만평 규모로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가운데 하나다. 민둥산 억새는 대부분 사람 키를 넘는 데다 색깔이 매우 짙으며 조밀해서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0월 중순이면 민둥산 억새풀 축제가 열 려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들이 많이 모여든다.

민둥산은 산세가 둥글둥글 원만하고 등산로도 평탄한 편이어서 초보자도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발구덕마을 위쪽 임도의 휴게소(해발 850m 정 도)에서 정상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된다.
정상으로 올라가다가 숨을 고르기 위해 뒤를 돌아보면 증산역이 있는 남 면 무릉리 일대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정상에 올라 북쪽으로 손을 쭉 뻗으 면 닿을 것만 같은 산은 지억산(1,116.7m)이다.

그밖에 함백산을 비롯, 첩첩이 전개되는 고봉준령들을 감상하는 맛도 억 새 감상 외에 민둥산이 안겨 주는 즐거움이다. 정상에서 지억산 방면을 바 라보면 능선이 푹 꺼진 데가 있다. 이를 ‘카르스트 지형’이라고 한다.

석회암 지대에서 볼 수 있는 이색 지형이다. 석회암 내의 탄산칼슘이 빗물 에 녹아 침하현상을 일으키면 구덩이가 파인 것 같은 지형이 생성된다. 이 같은 구덩이는 발구덕마을에서도 발견된다. 마을 이름 유래를 보면 8개 의 구덩이가 있어 ‘발구덕’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라리촌’도 둘러볼 만
억새 감상을 위한 방문객들이 많아지는 시기가 되면 커피와 옥수수, 컵라 면 등을 파는 휴게소가 임도 중간에 들어선다. 방문객들이 붐비지 않는 경 우 능전마을에서 발구덕마을을 거쳐 이곳 임도 중간 휴게소까지 차량 통행 이 가능하다.

차를 몇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화장실도 만들어져 있다. 그러 나 증산역 인근, 38번 국도와 421번 지방도가 만나는 증산초등학교에서부 터 올라가자면 이곳 휴게소까지 50분~1시간을 잡아야 한다.
해발 500m에서 등산을 시작, 해발 850m까지 곧장 오르는 수고를 해야 하 는 것이다. 몰운대와 증산역을 잇는 421번 지방도 상의 능전마을에서 시작 해도 발구덕마을 임도의 휴게소까지는 도리 없이 걸어야 하며 1시간 10~20 분 정도가 걸린다.

민둥산에 올라 가을의 전령인 억새를 감상한 다음에는 화암8경이라는 비경 지대를 돌아보거나 고한읍의 정암사를 답사해본다. 화암8경의 제1경은 화 암약수, 2경은 거북바위, 3경은 용마소, 4경은 화암동굴, 5경은 화표주, 6 경은 소금강, 7경은 몰운대, 8경은 광대곡이다. 동면 일대의 424번, 421 번 지방도 주변에 이 비경들이 자리잡고 있다.

고한읍에서 만항재와 함백산으로 향하다 만나게 되는 정암사는 신라 선덕 여왕 14년(645)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고찰이다. 절 뒤편의 가파른 산 비탈에는 부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수마노탑(보물 제410호)이 세워져 있 다. 높이 9m의 칠층모전석탑인 수마노탑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갖고 온 마노석으로 쌓았다고 한다.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경계에 솟은 함백산(1,573m)은 정상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닦여 있어 여행객들이 즐겨 찾아가는 곳이다. 이처럼 도로가 만들어진 것은 정상 부근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고지 적응 훈련장이 있고 통신사들의 중계탑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태백산보다도 높은 이 산 정상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 다. 함백산 입구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가면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의 경 계를 이루는 만항재 고개에 닿는다. 이 고개는 해발 1,340m에 놓여 있으 며 자동차가 넘나드는 포장도로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개로 대 접받는다.

한편 정선역 아래 정선군여성회관 인근에는 최근 ‘아라리촌’이라는 민속 촌이 탄생했다. 귀틀집, 너와집, 겨릅집, 돌너와집, 물레방아 등 강원도 산골의 주거형태를 관람하고 직접 숙박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증산역을 출발, 정선역을 거쳐 구절리역까지 운행되던 정선선은 지난 9월 말부터 아우라지역까지만 다녀온다. 정선군에서는 앞으로 아우라지역과 구 절리역 사이에 곡성군이나 문경시의 경우처럼 철로자전거를 운행할 계획이 다. 2일과 7일은 정선5일장이 열리는 날이므로 이 날짜에 맞춰 정선을 찾 으면 훈훈한 시골 인심이 넘쳐나는 장터 기행도 겸할 수 있다.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정선군청 www.jeongseon.go.kr
● 문의전화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033-560-2361, 2363
● 대중교통 정보
- 열차 : 청량리역-(태백선)-증산역, 증산역-(정선선)-정선역
※ 정선역 033-563-7788 / 증산역 033-591-1069
- 시외버스 : 동서울터미널-정선 1일 11회 운행, 동서울터미널-사북 1일 8 회 운행
※ 정선버스터미널 033-563-9265
사북버스터미널 033-592-2343
동서울터미널 02-446-8000

● 자가운전 정보
· 서울 - 영동고속도로 - 진부IC - 59번 국도 - 정선읍
· 서울 - 영동고속도로 - 새말IC - 42번 국도 - 안흥 - 31번 국도 - 평 창 - 42번 국도 - 미탄 - 정선
· 서울 - 중앙고속도로 - 서제천IC - 영월 - 38번 국도 - 정선군 남면

● 숙박정보
· 동호호텔(정선읍/033-562-9000) 대왕장(정선읍 033-563-0171)
· 강원랜드골프텔(고한읍/033-590-7110)
· 강원랜드호텔(사북읍/033-590-7700) 바르세유(033-592-6666)
· 그림바위호텔(남면/033-562-6676) 화암파크(033-563-7731)

● 식당정보
· 정선의 별미로는 황기족발, 황기백숙, 황기보쌈, 메밀콧등치기국수, 올 챙이국수, 향어백숙, 곤드레나물밥 등이 유명하다. 남면과 정선읍 주변에 음식점이 많이 있다.

● 주변명소 : 강원랜드 카지노, 아우라지 강변, 가리왕산, 구미정, 고성 산성
● 축제정보 : 민둥산억새풀축제, 함백산 등반대회, 고성선성제, 정선아리 랑제 (10월)
자료│한국관광공사

[한경리크루트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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