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전라남도 진도군 세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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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 전라남도 진도군 세방리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02.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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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 : 국내여행 - 전라남도 진도군 세방 리


전국 제일의 해넘이 명소


진도대교를 지나 바로 우측으로 접어들어 803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 곁으로 언뜻언뜻 바다와 섬이 그리는 풍광을 감상 할 수 있다. 바다가 보이는 곳 어디에 멈추어도 탄성이 절로 나오지만, 특 히 ‘전망 좋은 곳’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세방낙조전망대’에 올라서 면, 느긋하게 벤치에 앉아 지는 해가 만들어내는 절경을 음미할 수 있다.
오른편 멀리 보이는 손가락섬, 발가락섬을 바라보며 손가락, 발가락 모양 을 그려보는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하는 방법이다.

일정에 금요일이나 토요일이 포함되어 있다면 남도의 소리를 즐길 기회가 있으니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는 임회면 상만리 에 새로 둥지를 튼 국립남도국악원에서 금요 상설 국악공연이 열리며, 매 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진도읍 동외리에 위치한 향토문화회관에서 토요민 속여행이 펼쳐진다. 단, 위 공연은 11월 말까지만 진행된다.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으니 이름난 것이 어찌 음악뿐이 겠는가. 의신면 사천리에는 연못과 산이 어우러져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품인 운림산방이 있다.

이 곳은 추사 김정희에게서 서화수업을 받아 남화의 대가로 성장한 소치 허련이 그림에 몰두하던 화실로서, 이 곳 소치기념관에는 4대에 걸쳐 전 통 남화를 이끌어온 허씨 집안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추사 김정희 이래 서예 대가로 추앙받던 소전 손재형의 작품이 전시된 소전미술관이나, 한국화, 서양화, 서예, 조각, 도자기, 분재 등 각 분야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소장·전시한 남진미술관에 들러 예술의 향 기에 취해보는 것도 좋겠다.

진도대교가 연결되면서 진도군이 되었지만, 진도는 본디 섬이라 넘실거리 는 파도를 가까이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모세의 기적’이라고도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에는 매년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신비의 바닷길은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 사이 길이 2.8㎞, 폭 40m 로 열리는 길을 칭하며, 조수간만의 차로 해저가 바닥을 드러내는 것이 다.
바닷길이 열리는 회동리 자리에는 뽕할머니 상이 있는데, 이는 바닷길이 열리게 된 것이 뽕할머니 전설 때문이다.

극심한 피해를 입히는 호랑이를 피해 회동마을 사람들이 황급히 모도로 떠 나면서 뽕할머니를 남겨놓게 되었는데,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며 매일 용 왕님께 기도하던 할머니의 소원이 바닷길을 만들었다는 전설이다.

이외에도 팽목항에서 하루 4회 운항하는 조도행 페리호에 탑승하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조도의 관매8경을 바다 내음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진도 여행에서는 유적지 탐방도 빼놓을 수 없다. 고려 원종 때 왕실이 몽 고에 굴복하자 끝까지 저항하던 삼별초군이 남하하여 근거지로 삼았던 용 장산성의 성지가 남아있으며, 삼별초가 몽고와 항쟁을 벌일 때 해안지방 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남도석성은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또한 고군면 벽파리에는 이충무공전첩비가 세워져 있는데, 전첩비가 세워 진 곳에 올라 바다를 굽어보면 탁 트인 전경이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든 다. 육지와 진도를 연결하는 진도대교가 세워진 곳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 거센 물살을 이용해 12척의 배로 133척을 격파했다는 명량대첩지이다.

곳곳에 볼거리를 담고 있는 진도에서는 특별히 시간을 맞추어야 하는 공연 이나 낙조 등을 제외하고는 발길 닿는 대로 움직여도 후회하지 않는 여행 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주제를 가지고 진도를 여행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준비되어 있다.

국립남도국악원(061-540-4033)에서는 남도문화체험이라는 주제 하에 한 달 에 한 번 주말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2월에는, 역사가 있고 멋이 있고 바다 내음이 있는 곳에서 황홀한 낙조를 바라보며 하루를, 한 해를 마감하는 나 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도시와는 달리 6시만 넘으면 온세상 을 뒤덮는 어둠 덕에 12월의 진도는 오롯이 나만의 세계에 침잠하기에도 그만이다.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진도군청 (tour.jindo.go.kr)
국립남도국악원 (www.namdo.go.kr)

● 문의전화
-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 061-544-0151
- 국립남도국악원 : 061-540-4033 / 운림산방 : 061-543-0088
- 소전미술관 : 061-540-3540 / 남진미술관 : 061-543-0777

[한경리크루트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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