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부지역의 새 항공교통 거점 주부신공항이 2월 17일 개항함에 따라 대한항공이 나고야 노선을 증편 운항함으로써 나고야는 물론 인근 교토, 나라 등 일본의 고도 방문이 한결 수월하게 됐다.

특히 신공항으로부터 200㎞ 남짓한 교토는 우리나라 경주와 같은 옛 수도 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도시이기도 하다. 교토에는 두 곳의 옛 신 궁을 비롯해 1,650여 곳의 절과 400여 곳의 신사가 있는데, 이들 모두 오 랜 역사와 함께 독특한 건축미와 미술적 가치를 자랑한다.

그 중 교토 시의 총사(叢祠) 헤이안(平安)신궁은 어머니가 백제인인 칸무 (桓武) 천황과 121대 코메이(孝明) 천황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 신궁 은 칸무 천황이 교토(옛 헤이안)로 천도한 지 1100년이 되는 해를 기려 1895년 건립했는데, 황실의 초도인(朝堂院)을 8분의 5 크기로 모방했다고 한다.

정문이나 본전 등 모든 건물들이 붉은색으로 덮여 있는 것이 특색이며 특 히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한 색채의 대조가 눈길을 끈다. 본전의 중앙 에서 오른편에는 칸무 천황, 왼편에는 코메이 천황의 신위를 모셔놓고 있 다.

교토 3대 축제 중의 하나인 지다이마츠리(時代祭)가 열리는 장소로도 유명 한데, 원내는 숲이 우거지고, 특히 여덟 겹 벚꽃이 피는 봄철 경치가 매 우 아름답다.
설치된 난간과 단청이 아름다운 신문, 지붕 양단에 금색의 용꼬리를 놓은 외배전, 또한 명승인 신원은 창포, 싸리, 단풍 등 사계절 꽃들로 자연, 건 물이 함께 일본식 정원의 극치를 보여 준다.

[월간 리크루트 2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