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다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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섶다리마을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05.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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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 : 국내여행 - 섶다리마을


자연 그대로의 정취, 섶다리 마을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강과 평창강이 흐르고 이 두 물줄기가 만나 서 강이 되어 서면의 선암마을을 흐른다. 이처럼 유난히 강이 많아 겨울 무렵 이면 주천면 일대와 서면 선암마을에는 섶다리가 놓인다. 겨울에 마을 주민 들의 손으로 놓아져 여름철 불어난 물에 떠내려갈 때까지 주민들의 발과 마 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이 섶다리다.

섶다리는 여울에 갈라진 참나무로 다리목을 세우고 낙엽송 장대로 이어서 소나무 가지를 깔고 위에 흙으로 덮어 놓은 임시다리다. 최근에는 이 섶다 리가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많이 보도되어 아주 생소한 것만은 아니나, 자 연 그대로의 재료, 푸른 솔가지와 흙으로 덮인 섶다리는 잊혀져 가는 우리 네 옛 정서를 느끼게 해 준다. 섶다리에 올라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떼면 부드럽게, 그러나 불안하지 않게 조금씩 출렁거리는 감촉이, 견고한 아스팔 트 육교와 다리만을 밟아왔던 우리 발끝에 색다르고 포근한 느낌마저 준 다.

주천면 일대는 섶다리의 고장이라고 부르기에도 손색이 없을 만큼 예전부 터 마을마다 왕래를 위해 섶다리를 많이 놓았던 곳이다. 현재에도 겨울마 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문헌에 기록된 쌍섶다 리를 300년 만에 복원, 재현해 섶다리마을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 옛날 이곳에 새로 부임하는 강원관찰사는 반드시 단종의 능인 장릉을 참 배해야 했다고 한다. 그러나 관찰사 일인만의 행차가 아닌, 관찰사 일행이 행차하기 위해서는 외섶다리로는 역부족이어서, 이웃마을 사람들이 서로 한 개씩 섶다리를 놓아 쌍섶다리가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 다.

주천2교 끝에서 강변으로 내려와 한 개의 긴 섶다리를 건너면 부드러운 갈 대숲이 나타난다. 겨울바람에 사락이는 갈대숲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 면, 앞서 건넌 외섶다리보다 짧고 두툼한 쌍섶다리가 나타난다. 쌍섶다리 와 갈대숲, 산과 굽이쳐 흐르는 맑은 강물은 마음속에 오래오래 기억될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쌍섶다리에서 주천2교쪽 앞 망산을 바라보면 빙허루라는 이름의 그림 같은 정자가 보이는데 산책코스를 따라 이 빙허루에 오르면 주천마을과 그림 같 은 풍경이 시원하니 한눈에 들어온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등산로를 따 라 조금 더 걷다가 강변 옆으로 내려오는 코스도 걸어봄 직하다.

주천면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한 선암마을이 있다. 마을 남쪽의 숲길을 지나 전망대에 서면 우리나라 입체지도와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선암마을에서 시작되는 서강이 동강을 이루기 위 해 굽이쳐 내려가면서 만들어 놓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땅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신기한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선암마을 한반도 지 형은 자연의 신비로움과 우리 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의미 있는 여행지 가 될 것이다.

깨끗한 청정지역 섶다리마을에서는 12월초부터 2월말까지 친환경 무농약 농업으로 재배한 토종약콩으로 전통 메주만들기, 손두부 만들기 등 농촌생 활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선보인다. 관광객이 직접 콩을 씻고, 삶 고, 찧어서 메주틀에 넣어 메주를 만들어 황토방 숙성실에 메달아 마무리한 다.
그리고 꺼먹토종약콩을 불리고 갈아 가마솥에 끓여 맛있는 손두부 를 만들어서 무농약 배추겉절이 김치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웰빙 식단이 따 로 없다. 이 겨울 옛날 민초들의 문화가 서려있는 섶다리마을에서 향수어린 향토음식 을 맛보면서 과거로의 추억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여행정보

●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섶다리마을(www.supdari.com)
영월군청(gun.yeongwol.gangwon.kr)
● 문의:신일리 섶다리마을 (033-372-0121)
섶다리마을 관광도우미 박상준 (033-372-0277)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542)
영월군 주천면사무소 (033-372-7004)

● 대중교통 정보
기 차:청량리역 - 영월역 :1일 6회 운행 (3시간 10분 소요)
버 스:서울 동서울 종합터미널- 영월 - 주천 /동서울 종합터미널에서 영 월:1일 5회, 3~4시간 소요 / 영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천행 버스 이용(1 일 10회 운행 / 40분 소요)
문의처:서울 동서울 종합터미널 (02-446-8000) /영월 시외버스터미널 (033-374-2450) / 영월역 (033-374-7788)

● 자가운전 정보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 - 중앙고속도로 - 신림 IC - 88번 지방도 영월 방 향 직진 - 597번 지방도 주천방향
중앙고속도로 - 서제천 IC - 주천방면 - 597번 지방도변

● 식당 정보
주천묵집 (도토리묵, 메밀묵, 묵밥, 033-372-3800)
콩깍지밥상 (두부정식, 033-372-9434)
신일식당 (꼴두국수, 메밀부침, 메밀묵 033-372-7743)
운산집 (손칼국수, 손만두국 033-372-5659)

● 숙박정보
주천모텔 (033-372-3588)
수주섬여관 (033-372-0026)
황제여관 (033-372-7474)
민박 이용시 주변에 20여 가구 및 펜션이 잘 형성되어 있다.

● 주변명소 정보
요선정, 법흥사, 장릉, 청령포, 김삿갓유적지, 책박물관, 곤충박물관, 민화 박물관 등

자료│한국관광공사

[월간 리크루트 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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