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취업경쟁률 102대 1, 사상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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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취업경쟁률 102대 1, 사상 최고 기록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08.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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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FOCUS : 리크루트 단신


올 상반기 취업경쟁률
102 대 1, 사상 최고 기록


장기적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취업 경쟁률도 해마다 최 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지난달 올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 64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102 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경쟁률은 작년 상반기(85 대 1)나 2003년 상반기(83 대 1)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평균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조사대상 기업 중 경쟁률이 100 대 1이 넘는 기업이 전체의 46.9%인 30개사에 달했으며 200 대 1 이상의 경쟁률 을 기록한 기업도 8곳(12.5%)이나 됐다.

지난 5월 3년 만에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사무직 직 원 5~6명 채용에 2,100명이 몰려 경쟁률이 400 대 1을 넘었으며, 인천국제 공항공사는 29명 모집에 8,947명이 지원해 30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엔프라니와 한국후지제록스도 각각 30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GS홈쇼핑은 쇼호스트 11명 선발에 2,975명이 몰려 270 대 1의 경쟁 률을 기록했고 NHN은 경력직 사원 130명 채용에 2만여명이 지원, 150 대 1 의 경쟁률을 보였다.

직장에 대한 안정성이 중요시되면서 공기업 채용에 고학력자들이 대거 몰 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특징이다.
상반기 398명을 모집한 한국전력공사는 학력제한을 폐지했지만 1만1,918명 의 지원자 중 공인회계사 79명, 세무사 17명, 노무사 9명, 박사 17명 등 137명의 고급인력이 몰렸다. 한국중부발전은 사무직의 경우 314 대 1의 경 쟁률을 기록했고, 대한주택보증은 20명 모집에 4,040명이 지원, 202 대 1 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0명 모집에 1,510명이 지원, 15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원자 중 변호사(40명), 공인회계 사(75명)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167명이었고 토익 900점 이상자도 300명 에 달했다.

10명 채용에 1,345명이 지원한 주택금융공사 공채에서는 공인회계사, 세무 사, 재무분석사, 정보처리기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243명으로 전체 지 원자의 24.3%, 토익 900점 이상자가 202명으로 15%를 각각 차지했다.

그룹사 중에서는 롯데그룹과 한화그룹의 경쟁률이 각각 50 대 1, 48 대 1 을 기록했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온라인 입사지원을 받지 않았음에도 130 명 모집에 1,950명이 지원, 15 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STX그룹은 150명 모집에 6,500명이 지원해 평균 4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한 가운데 변호사, 공인회계사, 관세사, 석·박사 소지자 등 고급인력이 800명에 달했고 토익 900점 이상자도 700명을 넘었다.

청년실업 줄고 30~50대 실업은 증가

5월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제자리에 머물렀으나 청년실업률은 감소 한 반면, 30~50대 실업률은 높아져 고용 불안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 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실업률은 3.4%로 전년 동월대비로는 변동이 없으나 전월대비로 0.2%포인트 낮아지고 계절조정실 업률도 3.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 계층별로는 15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층 실업률이 전월 대비 0.7%포 인트, 전년동월 대비 0.6%포인트 각각 하락한 7.1%로 개선됐으나, 30대 실 업률은 3.0%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40대 실업률도 2.3%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50대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월보 다 0.1%포인트 늘었고, 60세 이상 실업률도 1.6%로 전년 동월보다 0.4%포 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30~50대 모두 0.2%포인트씩 하락하 고 60대만 0.5%포인트 늘었다.

취업자수는 2,319만9,000명으로 전월 대비 26만4,000명, 1.2% 늘어났고 전 년동월 대비로도 46만명, 2.0% 늘어났다.
취업자수 증가율 전년대비 2%는 지난해 10월 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 다. 그러나 실업자수는 81만 1,000명으로 전월대비 4만6,000명(-5.4%) 감 소했으나 전년동월 대비로는 2만3,000명(2.9%) 증가했다.

특히 실업자 중 전직(前職)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신규실 업자는 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26.5%) 감소했으나, 전직 실업자는 77만7,000명으로 3만5,000명(4.7%) 증가했으며, 그중에서 도 이직한 지 1년 이상 된 전직 실업자가 1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 비 3만9,000명(29.7%)이나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도 1만6,000명(10.5%) 증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7,000명(31%)이나 증가하였고, 전월 대비로도 1만1,000명(10.7%) 증가 해 ‘사실상 실업률’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청년 취업자 수는 지난 5월에 42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의 436만2,000명에 비해 2.4% 가 줄어들어 6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해 청년실업률 감소는 청년 실업자들 이 아예 구직을 포기하고 장기적 취업 준비 등에 들어가 실업률이 잡히지 않는 구직단념자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학생 선호 방학 아르바이트 1순위는 “일반사무”

대학생들이 이번 여름방학에 가장 하고 싶어하는 아르바이트는 일반사무였 으며 반대로 가장 하기 싫어하는 아르바이트는 전단지 배포였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리서치 전문기관 폴에버 (www.pollever.com)와 함께 대학생 312명을 대상으로 “이번 여름방학에 가장 해보고 싶은 아르바이트”를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일반사 무’가 23.1%로 가장 많았으며 ‘컴퓨터, 전산’ 21.8%, ‘개인과외’ 19.6%, ‘서비스, 서빙’ 13.1%, ‘매장, 판매, 편의점’ 9.9% 등이었 다.

반대로 가장 하기 싫은 아르바이트는 ‘전단지 배포’로 23.4%였으며 ‘일 용직, 노무’ 19.2%, ‘고객상담, 텔레마케터’ 17.3%, ‘배달, 운반, 물 류’ 14.4%, ‘주차, 운전, 주유소’ 10.3%, ‘서비스, 서빙’ 8.7% 등이 었다.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는 기준은 역시 ‘보수’였다. 54.8%의 응답자가 ‘보 수’를 아르바이트 선택 기준 1순위로 꼽았으며 ‘시간대’ 17.0%, ‘평 소 해보고 싶었던 일’ 10.3%, ‘향후 취업에 도움이 되는 일’ 8.7%, ‘가까운 정도’ 8.0%의 순서였다.

한편, 이번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로는 과반수가 넘는 55.4%가 ‘등록금, 생활비 등을 벌기 위해서’라고 대답했으며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13.8%, ‘사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서’ 12.2%,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경력을 쌓기 위해서’ 9.0%, ‘어학연수, 여 행 등의 경비 마련을 위해서’ 8.7%였다.

은행, 인재상 바뀐다

인재 채용에 있어 보수적인 은행들의 인재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출신학교와 전공, 성적, 자격증 등 지금까지 적용되어 왔던 채용기준들이 영업 잠재력과 담당분야 전문성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중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벌어진 모습이다.

지난달 20일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외환은행은 최종학력이나 성적을 지원 자격에서 삭제하고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또 사 무직, 여신 전담직, 마케팅 전담직 등 직군을 세분화해 입행 4년차부터는 자신의 직군에 속하는 부서에서만 근무케 해 전문성을 높여나갈 계획이 다.
따라서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거나 학창시절 다양한 학내외 활동으로 원만 한 대인관계를 구축한 인력 등 자신만의 장점이 있는 지원자를 적극 채용 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국민은행도 인재기준을 ‘영업력 극대화’에 맞췄다. 이에 발맞춰 토익시험의 기준을 800점에서 700점으로 낮추고 대상 지역 밀착 영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체 채용인력 중 절반을 지방 연고 지 원자로 채용했다.

은행권의 이와 같은 변화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길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경쟁이 치열한 현 시장 상황에서 학벌과 성적, 경력 등 여러 조건을 적당히 갖춘 인재보다는 자신만의 경쟁력이 있는 분 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프로’ 인재가 수익의 극대화를 이끌 것이라는 것이다.

인사담당자 38.3%, “까다롭게 뽑은 사원 이직 적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아인스파트너(www.ains.co.kr)가 지난 6월 1일 부터 13일까지 전국의 기업체 인사담당자 97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한 결과, 인사담당자 38.3%가 ‘까다롭게 뽑은 사원일수록 실제로 이직률 이 적었다’고 응답했다.

기업체 인사담당자 973명에게 “면접 진행시 까다롭고 엄격하게 진행하는 가?”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30.4%가 ‘그런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매 우 그렇다’는 응답도 19.8%에 달해, 과반수에 가까운 기업들이 까다롭고 엄격하게 사원을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통’이라는 응답은 30.7%,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9.1%로 조사되었다.

이에, 까다롭고 엄격한 면접을 진행한다고 응답한 488명을 대상으로, “까다롭고 엄격한 면접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26.1% 가 까다롭고 엄격한 절차를 거칠수록 ‘이직률이 낮아진다’고 응답했으 며, ‘실무력을 검증할 수 있다’ 23.7%, ‘적합한 인재 채용률이 높아진 다’ 22.6%, ‘회사의 위상과 채용된 사원의 자긍심이 높아진다’ 19.9%, ‘기타’ 7.7% 순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실제로 까다롭게 뽑은 사원과 그렇지 않은 사원에 대한 차이 점”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38.3%가 까다롭고 엄격한 과정을 거칠수록 ‘회사와 잘 맞아 이직하는 경우가 적었다’고 답했으며, 27.7%는 ‘사원 스스로 자긍심을 가졌고,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했으 며, ‘실무에 투입했을 때 적응이 빨랐다’ 21.1%, ‘큰 차이 없다’ 7.2%, ‘기타’ 5.7%로 나타났다.

한편, “까다로운 면접 진행 시 가장 주력해서 보는 부분”에 대해 묻 자, 56.5%가 ‘회사와 잘 어울릴 수 있는지’를 가장 많이 본다고 응답했 고, 그 다음이 ‘실무력’ 20.3%, ‘인성’ 18.9%, ‘기타’4.3% 순으로 꼽았다.

[월간 리크루트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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