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 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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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 파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08.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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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 : 국내 여행 - 파주


자유로! 통일로! 파주로!


갈 수 없는 북녘 땅에서 유유히 흘러온 임진강을 따라가보면 임진강 절벽 위에서 강물을 굽어보는 반구정(伴鷗亭)에 이른다.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5 호인 반구정은 조선 초 명상이며 청백리의 대표 황희가 관직에서 물러나 여생을 보냈던 곳으로 예로부터 갈매기가 많이 몰려들어 갈매기를 벗 삼 는 정자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의 최북단이자 민간인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국토의 최북단 지역인 임진각 관광지는 1971년 남북공동성명 발표 직후 개발되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통일 관광지로 매년 200만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하고 있다. 임 진각, 평화의 종, 망배단, 자유의 다리, 통일연못, 북한관(현재 휴관 중), 평화동산, 철마는 달리고 싶다 등의 주요 시설이 있다. 이 외에 최 근 파주장단콩전시관을 개장했으며, 세계평화축전을 위한 야외무대도 준 비 중이다.

1972년에 세워진 임진각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현재 증·개축 중 이며, 오는 6월 23일 개장 예정이다.
특히 1953년 한국전쟁포로 1만2,773명이 자유를 찾아 건너온 자유의 다리 는 임진각 관광지 중 가장 상징적인 곳이다. “여기까지 오기를 50년”이 라고 쓰인 글을 읽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있어야 북한 땅에 갈 수 있을 까 하는 실향민들의 안타까움이 절로 느껴진다. 원래 임시 교량을 가설한 것으로, 자유로의 귀환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전쟁 의 대표적인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 고향 산천을 떠나 자유를 찾아 남하한 실향민들이 명절이면 찾아 와 제사를 올리는 망배단, 6·25 당시 활약했던 정찰기, 수륙양용장갑차 등을 전시해 놓은 무기전시장, 미얀마 아웅산 순국의사 외교사절위령탑, 놀이시설인 평화랜드 등이 있다.

임진각까지 왔다면 비무장지대(DMZ) 연계 관광 코스로 발길을 돌려보자. 6 ·25전쟁 당시 유엔군과 북한공산군은 정전협정에 의해 군사분계선을 중심 으로 남북 각 2㎞씩 4㎞의 비무장지대를 설정했다. 지난 50여년 간 정전협 정과 함께 시간이 멈춰버린 이 곳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현장이지만, 또 한 그 어느 곳보다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는 생태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외부 민간인은 출입이 금지되며, 임진각 또는 임진강역에서 운영하는 연 계 관광 코스를 이용하거나, 단체 관광을 신청해야 들어갈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무이며, 반드시 신분증(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 보호자 동반에 한해 출입이 가능하다.

우리는 갈 수 없는 북녘 땅에서 유유히 흘러온 임진강을 따라가보면 임진 강 절벽 위에서 강물을 굽어보는 반구정(伴鷗亭)에 이른다. 경기도문화재 자료 제15호인 반구정은 조선 초 명상이며 청백리의 대표 황희가 관직에 서 물러나 여생을 보냈던 곳으로 예로부터 갈매기가 많이 몰려들어 갈매기 를 벗 삼는 정자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 곳 반구정을 비롯해 황희 (1363~1452)정승 유적지에는 방촌영당, 경모재, 앙지대 등이 있으며, 현 재 방촌기념관을 개관 준비 중이다. 한편 황희 정승 묘는 반구정에서 자유 로를 타고 서울 방면으로 약 9.3㎞ 떨어진 탄현면 금순리에 있다.

이왕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기로 결심했다면 조금 더 걸음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흔히들 퇴계 이황과 조선 유학계에서 쌍벽을 이루는 학자 율곡 선생에 대 해 얘기하면, 강원도 강릉 오죽헌만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오죽헌은 율곡 선생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의 친정이자, 율곡 선생 의 외가이다. 본가는 바로 이곳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하고 있다.

자운서원은 율곡 이이 선생의 덕망을 기리기 위해 광해군 7년(1615) 지방 유림들에 의해 창건됐다. 효종 원년에 사액을 받은 서원으로 율곡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 율곡 선생과 그의 모친인 신사임당의 유품을 전시한 율 곡기념관 등이 있다. 또한 서원 동쪽에는 율곡 선생과 신사임당의 묘 등 가족묘가 있는데, 특이한 것은 이 묘소의 형태가 역장묘의 형태라는 점이 다. 보통 묘를 쓸 때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등 웃어른을 윗자리에 쓰는 것 이 일반적이나, 선생의 가족묘는 선생 부부의 묘소 아래 어머니 신사임당 과 아버지 이원수의 묘가 쓰여져 있다. 혹자는 율곡 선생이 행여 부모의 묘가 비바람에 훼손될까 염려하여, 자신의 묘로써 부모의 묘를 지키고자 역장묘를 썼다고도 전하니, 선생의 빼어난 효심을 느낄 수 있다.

율곡기념관은 1층에 신사임당과 자녀인 매창, 율곡 이이 등의 유품 112점 이 전시되어 있으며, 2층에는 율곡 선생의 연보, 학문과 관련된 유품 등 이 있다.(현재 임시 휴관 중임)

조선 임진왜란 당시 백사 이항복이 선조의 몽진을 위해 불태운 것으로 유 명한 화석정은 율곡 선생이 잠시 묵상하던 곳으로 자운서원에서 8㎞ 떨어 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임진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월간 리크루트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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