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우먼 - 김선희 CJ홈쇼핑 쇼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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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우먼 - 김선희 CJ홈쇼핑 쇼호스트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10.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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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 파워우먼


쇼호스트 10년,‘이름’만으로 신뢰받는 그녀



김선희 CJ홈쇼핑 쇼호스트


“쇼호스트는 뛰어난 언변이나 외모보다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방송을 얼마나 잘 하느냐는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신 뢰를 얻느냐라는 문제이기 때문에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품을 객관적 으로 소개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상품을 문화와 연관시켜 접근함으로써 소 비자들이 방송을 통해 상품에 대한 정보만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 과 관련된 문화까지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김선희 식’ 방송이라 고 생각해요.”

TV 홈쇼핑, 인터넷 쇼핑 등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쇼핑 방법 중 하나다. 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 어떻게 살 수 있느냐고 생각하던 사람도 이러한 방법으로 구매해 보고 나면 생각이 많이 달라진다. 판매되는 상품 들이 가격 면에서 저렴하고, 품질도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반품이나 교 환, 환불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큰 장점 중 하나.

채널이 한 번 고정되면 어느 인기 있는 드라마 못지않게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모으는 저력 있는 방송매체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TV홈쇼핑. 이 곳에 서 우리는 호감 가는 외모와 더불어 뛰어난 언변으로 상품을 빛나게 하는 사람들인 쇼호스트를 만날 수 있다.

“예전에는 홈쇼핑이란 것이 단순히 TV를 보며 물건을 산다는 개념에 지나 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30~40대 주부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쇼핑뿐 아니라 귀로 듣고, 눈으로 즐길 수 있 는 라디오와 TV의 기능까지도 함께 하는 매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쇼호스트로서 방송 경력만 10년. 우리나라 첫 홈쇼핑의 첫 쇼호스트였던 김선희 씨.
옷과 보석, 이미용 상품의 방송을 주로 맡고 있지만 해외 어학연수 상품, 납골묘, 크루즈, 웨딩 패키지 상품 등 홈쇼핑으로 판매할 수 없을 것 같 은 상품들을 맡아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 선보이고 그 판로를 열었기에 ‘최초’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따라다니는 쇼호스트이기도 하다.

쇼호스트, 상품을 소개하는 방송진행자

“쇼호스트를 흔히 ‘상품을 파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쇼호스트는 시청자들에게 상품을 소개하는 ‘방송진행 자’입니다. 옷 한 벌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때도 단순히 옷을 파는 것 이 아닌 그 옷에 담겨 있는 자신감과 분위기, 이미지까지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사람이죠.”

쇼호스트들은 생방송으로 방송을 진행하지만 대본이 없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와 상품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방송으로 상품 하나를 소개하기 위 해 먼저 상품에 대한 시장 조사를 한다는 그녀는 이후 상품에 대한 컨셉 을 정하고 유행경향이나 코디정보, 시청자들의 트렌드까지 파악한다고.

물론 상품이 생방송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소개되기까지 여러 사람들 이 함께 노력하지만 생방송의 리듬을 결정하는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쇼 호스트라는 것이다.

최근 모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김선희 씨의 방송 스타일을 흉내 내며 큰 인 기를 끌기도 했다. 이처럼 10년이라는 방송 기간 동안 그녀는 홈쇼핑 방송 에서 ‘김선희 스타일’을 많이 만들어냈다.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신뢰받 고 있다는 이야기.

“쇼호스트는 뛰어난 언변이나 외모보다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방송을 얼마나 잘 하느냐는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신 뢰를 얻느냐라는 문제이기 때문에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품을 객관적 으로 소개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상품을 문화와 연관시켜 접근함으로써 소 비자들이 방송을 통해 상품에 대한 정보만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 과 관련된 문화까지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김선희 식’ 방송이라 고 생각해요.”
이것이 그녀가 ‘최초’라는 꼬리표를, ‘히트상품 제조기’라는 꼬리표 를 달고 다니는 이유다.

대한민국 여성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이제 젊은층에 인기 있는 직업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쇼호스트. 그녀 는 이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성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다.
“말만 잘하는 사람은 유능한 쇼호스트가 될 수 없어요. 대본 없는 방송 을 진행하다 보면 그 속에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 감정, 관심도 등이 전 부 다 드러나게 됩니다. 따라서 사회, 심리, 방송신문, 인류, 철학 등 모 든 방면으로 두루 알 필요가 있고, 또 어느 분야에 있는 사람이든지 도전 할 수 있는 직업이지요. 하나 더할 것은 마케팅이나 소비자 심리에 관해 공부해 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일할 때는 열심히, 놀 때는 재밌게, 먹을 때는 맛있게…’ 그녀가 소개 하는 자신의 좌우명이다.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현실을 인정하고 최고 로 즐기자’라는 신조다. 그래서일까? 인터뷰를 하는 내내 김선희 씨의 얼 굴과 눈빛에서 생기가 돈다.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들에게 즐거움과 꿈, 희망을 줄 수 있 다’는 자부심으로 일한다는 김선희 씨. 무엇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 고 즐기는 것’, 이것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한여름의 시원한 만남이었다.

[월간 리크루트 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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