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과 직종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구체적인 목표 없이 막연하게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적지 않다. 취업난이 심화되자 일단 어느 곳이든 들어가고 보자는 ‘묻지 마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취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막연한 취업 준비는 자신을 차별화할 수 없다. 왜냐하면 기업 인사담당자 에게 그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준비를 해온 인재라기보다는 업·직종을 넘 나들며 여러 회사에 무차별적으로 지원하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라는 인 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먼저 자신이 희망하는 업종·직종을 결정하고 기업목록 을 선정해야 한다. 뚜렷한 목표 설정은 취업 준비의 가장 핵심이다. 이 를 통해 구직자는 자신을 차별화하고 기업에 충분히 호소함으로써 취업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업종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로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세부 업종을 2~3가지 추가로 선정한다. 즉,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같은 큰 카테고리에서 석유화학, 외식업 같은 세부 카테고리로 좁혀나가는 것이 다.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향후 유망업종 여부이다. 향후 성장가능성 이 높은 업종을 선택해야 자신의 발전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를 고려해 업종을 선택한 후에는 다시 해당 업종 내에서 희망 기업을 선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희망 기업을 꼭 업종 내에서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희망 기업을 업종에 관계 없이 선택하는 경우 가 많다. 같은 업종 내에서 희망 기업을 선정하는 이유는 각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고유한 특색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직무에 있어서도 업종에 따라 차이 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희망 업종 내에서 목표 기업을 선정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렇다면 업종 선택 후 희망 기업 선정은 어떤 방법으로 해 야 할까?

선택한 희망 업종 내에서 상장기업, 자본금 30억원 이상의 기업 그리고 비상장기업 중 호감 가는 기업을 50~100개 정도 추리는 과정이 첫 번째 단계이다.
두 번째 단계는 추린 기업에 대한 정보를 면밀히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입 사하고자 하는 기업을 10~20개 정도로 목록을 만들고 이들 기업을 목표로 본격적인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
희망 기업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이다. 기업에 대한 정보는 해 당 기업 홈페이지나 관련 기사, 상공회의소, 금융감독원 등의 다양한 경로 를 통해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이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매출액과 순 이익, 부채비율의 기본 재무상태이다. 매출액은 기업의 안정성, 순이익은 기업의 발전가능성, 부채비율은 기업의 위험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업종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직종 선택은 어 떻게 해야 하나?

앞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업종에 따라 직종의 성격도 많은 차이 를 갖게 된다. 예를 들어 경리직의 경우에도 제조업의 경리직은 고도의 부 기실력을 요구하는 반면, 건설업에서의 경리직은 특수용어에 대한 지식이 요구된다. 이와 같이 업종과 직종은 상호 관련성이 많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만을 중요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자신이 희망하는 직종을 선택했다면, 이미 선별한 희망 업종과 기업에서 요하는 능력을 집중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충분히 마치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구직자보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업종과 직종을 선택하고 난 후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희망 업종과 기업, 희망 직종을 결정하고 나면 해당 분야의 채용 에 대해 조사해 보아야 한다. 채용시기 및 채용분야, 채용형태, 과거 채용 사례 등의 정보를 수집하면 향후 그 분야의 채용시기와 규모 등을 예측할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채용이 가능한 기업이 한 자리 수 정도로 압축된다. 이렇게 최종적으로 압축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취 업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업·직종 선택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취업과 관련된 정보의 양은 굉장히 많다. 이러한 수많은 정보들 을 어떻게 본인에게 맞는 유용한 정보로 가공하느냐가 가장 핵심이다.
이는 자신에 대한 분석과 명확한 업·직종 선택을 통해서 가능하다.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와 희망하는 업·직종에 대한 목표가 조금씩 드러날 수록 어떠한 정보가 나에게 유용한 정보인지 아닌지 분별하고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이 길러진다.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취업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길 바란 다.

[월간 리크루트 20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