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고시반의 뜨거운 열기, 여름이 무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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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고시반의 뜨거운 열기, 여름이 무색하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11.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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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한양대 언론고시반을 가다


언론고시반의 뜨거운 열기, 여름이 무색하네…


하반기 본격적인 언론사 공채를 앞두고 여름나기가 한창 뜨거운 한양대학 교 언론고시반의 문을 두드렸다.

▲ 논술 강의 및 언론사 선배들의 특강 이어져

햇살이 한창 뜨거운 오후 4시. 한양대학교의 한 강의실에는 햇살보다 더 뜨거운 토론수업이 이어진다. 조금 전 1시 반에는 졸업을 앞둔 4학년생들 의 논술강의가 있었고, 이어 3학년들의 논술 수업시간.
10명 남짓한 학생들이 빙 둘러앉았다.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라는 책에 대한 질문을 교수가 던지자, 그에 대한 소감과 비판들을 주저 없이 내놓기 시작한다.

이렇게 한양대 언론고시반에서는 매주 수요일에 논술 수업이 진행된다. 한 학년에 2시간 정도의 시간에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 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토론능력을 향상시키고, 논술 능력, 비판적 사고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언론 콘서트’ 팀을 만나다

“언론사 시험 준비는 혼자서 한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사람 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요. 그래서 스터디 모임을 갖고 함께 시험 준비를 하고 있어요.”

언론고시준비반에서 만난 ‘언론 콘서트’라는 이름의 스터디 모임에는 총 5명의 학생들이 모여 ‘기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각 신 문사별로 한 사람이 일주일 치의 신문을 스크랩하고, 논술과 상식, 작문 에 대한 대비를 돌아가면서 맡고 있다.

“전 사회구성원들에게 화두를 던질 수 있고, 같이 나눌 수 있을 이야기 를 꺼낼 수 있는 직업, 그것이 기자라고 생각했어요.”
언론 콘서트 팀에서 만난 김성택 군이 기자를 꿈꾸는 이유다.

이들 다섯 명 중에는 이 스터디 모임 외에도 2~3개 정도의 스터디 모임을 더 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었으며, 그 모임을 위한 개별 준비시간도 필요하 기에 학생들의 하루는 시험 준비만으로 빠듯하다.

한양대학교 언론고시반에는 약 40여명의 학생들이 있다. 이들 학생들이 이 언론고시반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실제 언론사 시험과정과 비슷한 전형 의 시험을 치러야 들어올 수 있을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그만큼 실제적 인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독서실처럼 꾸며진 곳에서 학생들은 개별적으 로 공부할 수 있고, 또 다른 한 쪽 공간에는 각 신문사별로 신문이 차곡하 게 정리되어 있다.

언론고시반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다양한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 공동의 목표를 가진 학생들이 모이기에 스터디 모임 구성도 쉽고, 다 양한 정보들을 서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 한양대 신문방송학과(언론고시반 담당) 한동섭 교수

MT를 가더라도 언론사 합숙 면접식으로


“학생들이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 라고 생각합니다. 언론고시반은 그저 학생들이 필요한 것을 요청할 때 지 원하는 정도이며,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수가 서로 팀워크를 이루어 목표 를 향해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한 교수는 언론고시반에서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것은 특강, 논술강의, 모 의면접 등이며 MT를 가더라도 MT를 언론사 합숙 면접식으로 치른단다. 학 생들에게 꼭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는 이야기.

“언론사 시험이 ‘고시’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여러 가지 문제를 내 포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언론 철학에 대 해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세계관에 비추어 바람직한 언론인으로서 사고하는 것. 저널리즘의 원칙에 따라 어떤 식으로 보도하고 취재할 것인 가, 언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많이 읽고 느끼고, 생각하도록 돕는 것. 이것이 언론고시반에서 바람직한 언론인들을 양성하 기 위해 노력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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