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동은 과장 / 우리은행 HR운용팀

서류심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사진, 기본 인적사항, 학력, 이력 등 이력서에 적힌 내용들을 쭉 내려가면 서 살펴본다. 이력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폼이 아니며 일반인들도 편하 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채용에서 서류가 결정하는 것은 30% 이내 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인 사항을 체크해서 면접할 대상자들을 추출하는 과정이다. 기본적인 스펙(specification)이 어느 정도 수준에 왔느냐, 채 용을 했을 때 요구하는 기준에 구직자들이 얼마만큼 도달했느냐 하는 것 을 본다.

서류심사 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기를 소개하는 것인데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설 이야기 하고 명언 이야기 하는 것은 좋은데 그 뒤에 자기가 없다. 나 는 어떤 사람이다, 나는 과거에 어떤 경험을 했다는 등 자기 소개가 전혀 없는 경우다. 자기소개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편지나 소설 쓰듯이 하는 사 람도 있다. 읽고 나면 ‘내가 뭐 읽었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은행에 서는 앞으로 맨 마지막에 ‘30줄로 자신을 최대한 표현하라’를 시도해 볼 까 생각 중이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효과적인지
자기소개서를 3~5개의 테마로 나눠서 전체의 내용을 앞줄에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것이 좋다. 만약 채용담당자가 1,000명의 지원자를 본다고 생각 해 봐라. 그들은 사진과 굵은 글씨만 볼 뿐 자세히 두세 번씩이나 읽어볼 시간이 없다. 따라서 한 번에 강하게 어필해야 한다. 문구상으로 강조하거 나 글씨를 크고 굵게 표시하는 방법도 있다.
자기소개서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도 굉장히 중요하다. 눈에 들어오게 써야 한다. 은행원으로 지원하고자 하면 최소한 은행원은 어떤 사람인가 정도는 알고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

우리은행을 지원하고자 하는 구직자에게 한마디 한다면
금융권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모든 기업이 다 그렇지만 현장에 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 그런 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지혜와 치밀 함이 필요하므로 이에 대한 각오와 함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중국시 장이 앞으로는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중국어를 잘 하는 것도 유리하 다.

[월간 리크루트 2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