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에는 못 미치나 채용규모 소폭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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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에는 못 미치나 채용규모 소폭 증가 예상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6.03.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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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2006년 업종별 경제 전망


경제성장에는 못 미치나
채용규모 소폭 증가 예상


최근 노동시장을 보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어도 고용 개선 폭이 미흡해 고용수준은 경기회복을 반영하지 못하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들어 내수경기의 회복과 수출 호조 지속으로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1/4분기 2.7%, 2/4분기 3.3%, 3/4분기 4.5%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취업자 증가폭은 최근 의 경기회복세를 반영하지 못하면서 개선 폭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확대되었지만 취업자 증감분은 오히려 소폭 감소(2/4분기 38만2,000명 → 3/4분기 37만9,000명)했으며, 3/4분기 계절조정 실업률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4분기 들어서도 경기회복세는 지속되었으나 고용회복 정도는 크게 개선 되지 않았다. 2005년 10월 중 산업생산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취업자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분은 28만4,000명으로 2~3/4분기의 38만명 수준을 크 게 하회했다.

지난해 9월의 취업자 증가폭은 23만9,000명으로 2005년 4월(26만2,000명)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최근 발표된 11월 취업자 수는 증 가하기는 했으나 경기회복세를 고려하면 고용회복 정도가 제한적이다.

이처럼 취업자 증가 폭이 부진한 것은 일자리 창출을 제한하는 요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제조업 성장 세는 고용계수가 급감하고 있는 전기·전자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며, 노동집약적인 서비스업 부문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부진하여 고용창출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노동시장의 유 연성이 약화되면서 노동시장의 활력 저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노동이동률의 추세적 하락으로 일자리 창출력 제고를 크 게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취업자 증가세는 전년도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6년 일자리 창출력은 지난해보다 일자리 수가 약 2만개 증가한 1.9% 상승할 전망이다.

여성인력 채용비율 점차 증가할 듯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대표 이정주, www.recruit.co.kr)가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6년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 한 673개사 중 256개(38%)사가 올해 채용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으 며, 채용인원은 약 1만551명으로 조사됐다.

채용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417개(62%)사로 이는 지난해 하반 기 채용이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기 업 또한 올해 경기전망을 밝게 예측하고 있고 올해 채용을 준비 중이므로 2006년도 채용시장은 비교적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2~3월 중 100여명의 신규직원을 모집하며, CJ 는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400여명, 호남석유화학은 1월과 7월 40명의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4월 중 100~200여명의 신규인력 을 충원하며, 롯데캐논은 1월과 7월 200여명, 종근당은 2월과 11월 100명 을 뽑는다. 아직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남은행은 50명, 대한 통운은 100명, 한국피자헛은 200명의 직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한 채용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144개(56.3%)사가 올해 채용 을 공개채용방식으로 진행해 7,675명의 직원을 선발한다. 수시채용방식으 로 신규채용을 하는 기업은 49개(19.1%)사,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은 53개(20.7%)사로 각각 919명과 1,957명을 충원할 것으로 조사됐 다.

한편 응답한 6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한 해 ‘여성인력 채용비율’ 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곳 중 7개사의 여성인력 채용비율이 20% 미만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채용인원 중 여성인력을 30% 이상 선발 한 기업은 56개(14.5%)사, 20~30% 미만은 57개(14.8%)사, 10~20% 미만은 119개(30.9%)사, 10% 미만은 153개(39.7%)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업 인사담당자 대부분이 ‘성별에 관계없이 능력 있는 인재를 뽑겠다’ 고 응답해 여성인력의 채용비율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 ‘2006년 채용시장 호조세’

인크루트의 조사에서도 2006년 채용시장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 다. 519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채용전망’에 따르면 49.7% 가 올해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며, 총 3만6,288명을 뽑을 계획인 것으로 조 사됐다. 이는 지난해(3만5,708명)보다 1.6% 늘어난 것이다.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나는 것은 물론 올해 채용을 진행하겠다 는 기업도 늘어났다. 조사 대상의 49.7%(258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 고 답했으며, 7.9%(41개사)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하는 등 57.6% (299개사)가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채용계획이 있다’는 기업(49.7%, 258개사)은 2004년 같은 기간 조사결 과(42.0%, 213개사)보다 7.7% 늘어났고,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 (7.9%, 41개사)은 2004년(21.3%, 108개사)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또한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도 42.4%(220개사)로, 2004년 동기 조사결과(36.7%, 186개사)에 비해 5.7% 늘어났다.

이처럼 2006년 ‘채용계획 미정’인 기업이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지 난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대신 ‘채용미정’ 기업이 늘어난 것에서도 기업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읽을 수 있다. 지난해 일찌감치 채용문을 닫아뒀던 것과는 달리, 추후 상황에 따라 채용을 진행 하겠다는 것으로 기업들이 올해도 채용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채용계획이 미정인 경우는 특히 석유화학, 자동차, 제조업 등에서 높아 일 자리 수 증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올해도 경기 상황에 따라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42.4%의 기업 들이 채용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그만큼 채용규모가 커질 가능성 이 있음을 시사한다. 법인결산 및 사업계획이 마무리되는 3월쯤 되면, 이 들 기업들이 채용계획을 좀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채용시장 특징은?

▲ ‘공개 채용 방식’으로 진행

기업 조직에 부합하는 인재 채용을 위해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지원자의 실력을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 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공개 채 용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절반 가까운 기업들이 수시 채 용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37.4%의 기업이 공개 채용 방식을 택한 것. 때문 에 올해 채용은 보다 깐깐하고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IMF 이후 기업들이 채용방식을 수시 채용으로 서서히 바꾸면서 수시 채용 이 대세로 자리잡아왔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공개 채용 방 식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인크루트가 연간 채용방식을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수시채용방 식은 2003년 39.5%, 2004년 44.1%, 2005년 49.5% 등 상승세를 타다가 2006 년에는 23.2%로 하락했다.

반면 공개 채용 방식은 2003년 13.5%, 2004년 28.0%, 2005년 32.0%, 2006 년 37.4%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마침내 수시채용과 역전됐다.

이처럼 공개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기업이 늘어난 것은 소수의 인력을 채용 하더라도 공개 채용 방식을 통해 지원자의 실력을 엄격히 검증, 정예 인력 만을 뽑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채용 시 학력, 연령 제한조건을 푸는 등 열린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채용방식도 공개 경쟁방식 을 택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서비스업종 채용 ‘활발’

대기업, 중기업에 이어 올해 7월부터는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으로까지 주 5일제가 확산됨에 따라 직장인들의 소비, 외식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경기회복에 기대감 속에서 소비심리도 회복될 것으 로 점쳐지고 있어 소비 중심의 업종들이 적극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 다.

실제로 그동안 채용이 다소 부진했던 유통·무역은 전년보다 13.5% 채용 을 늘려 잡았고 외식음료(5.8%)도 대규모 채용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백화점, 할인점, 쇼핑, 패밀리레스토랑 등은 브랜드 경쟁과 점포 확 장이 치열한 만큼 이 분야의 우수인재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월간 리크루트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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