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취업준비, 지금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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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취업준비, 지금 시작하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6.03.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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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전문가 기고


동국대학교 취업지원센터 취업지원팀 장지홍 상담원


2006년 취업준비, 지금 시작하라


‘올드보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매년 취업예정자들이 준비해야 하거나 갖추어야 할 역량과 준비는 비슷하지만 후배였을 때 준비할 수 있었던 많 은 기회를 놓치고 선배들과 같은 전철을 밟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졸업 할 때쯤에야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깨닫지만 시간이 부족함을 뒤늦게 안타 까워하며 결국 대학 5학년을 선택한다.

상담하는 학생 중 상당수가 취업준비의 마지노선으로 휴학을 선택하는 것 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한다.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는 학생 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졸업 연기 자체가 목적인 경우가 많다. 어 학연수를 하거나 토익점수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 만 그 이후의 계획이나 목표가 불명확하다. 그 이후는 그때 생각하자라는 생각이 깔려있는 경우가 많아 휴학하면 뭔가 많은 기회가 생길 것 같은 환 상을 가진다거나 ‘휴학 후에는 뭔가 열심히 해야지’라는 결심 그 자체 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친구나 선배들이 영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서 열심히 어학성적을 만들고,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자격증도 마련하고, 아르바이트도 해서 남들만큼 준 비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채용할 회사에서 필 요한 분야에 적합한 경력과 경험이 아니라면 10군데든 100군데든 원하는 인재는 아닌 것이다.

한순간의 결심만으로 다른 구직자들이 몇 년 동안 준비해온 역량을 갖추기 는 어렵다. 저학년일수록 학업뿐만 아니라 취업시장의 분위기를 미리 접해 보고 취업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희망진로에 필요한 경험을 쌓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고학년일 경우에도 목표와 목적이 뚜렷하 지 못한다면 결국 대학 5학년 또는 6학년이 될 수밖에 없고 학교를 떠난 이후 학생으로서의 감각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졸업 연기에 희망을 걸기보다 목표를 결정한 후 현재의 위치를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한 단계 씩 채우면서 입사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취업을 위한 첫걸음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먼저 작성해보고 취업지원 부서의 담당자나 상담원에게 컨설팅을 받아 취업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안에는 자신의 목표와 자신의 역량이 뚜렷하게 드러 난다. 회사별로 채용할 인재가 달라 쓰면 쓸수록 지원분야에 따라 써나가 야 할 방향이 얼마나 다른지 느낄 수 있다.

혼자서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어렵다면 무조건 학교의 취업부서를 방문하 기 바란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취업특강에 열심히 참여하거나 취업지원부 서를 열심히 찾는 학생들이 항상 정보를 더 많이 얻고 더 빨리 취업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방향을 정하거나 의사결정을 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취업스터디그룹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취업스터디그룹이 만들어지고 있다. 자신에게 부족한 능력 을 보완해 나갈 수 있는 취업스터디그룹을 되도록 빨리 만들어야 한다. 내 가 하나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10명이 모였을 때는 10개의 정보를 가지 게 되고, 20명이 모이면 20개의 정보를 가지게 된다.

또한 같은 목표를 향해 준비하는 학생들간의 동질감과 격려, 그리고 면접 과 입사서류의 검토와 보완은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일으킨다. 스터디그룹 에서 먼저 취업한 동료는 모범 사례가 될 뿐 아니라 옆 동료가 지치거나 주저앉지 않도록 도와주는 촉진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2006년에도 공모전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졸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전공 이나 취업분야와 관련한 공모전에 꼭 참여해서 실무에서 인정받을 수 있 는 조건을 갖추기 바란다. 공모전에서 수상은 못 하더라도 참여했다는 것 과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것 자체가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게 해줄 것이 다.

졸업 후 구직자는 취업을 못한다고 무조건 손만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연봉은 적지만 현장에서 일을 함으로써 경제적 비용 을 충당하며 최종목표에 도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일을 하며 어학실력 을 쌓거나 자격증을 준비하고 전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다면 현재 아무것 도 없는 ‘묻지마 지원’보다는 당당하게 지원할 수 있다.

취업 준비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을 돌보는 일을 게을리 하는 경우 가 많은데 본격적인 취업시즌이 돌아오기 전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재충 전 후에 다시 도전해봐야 한다.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한 방법으로 다음 과 같은 몇 가지를 권한다.

먼저 건강을 챙겨라. 갈 길이 멀다면 체력도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규칙적 인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내 일이 면접인데 오늘 감기라도 걸려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거나 아픈 기 색을 보인다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리 없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고민과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라. 이야기하 는 것 자체가 압박감과 부담감을 줄여줄 뿐 아니라 주변의 소개를 통해 좋 은 정보와 기회를 얻게 될 수도 있다.

학교에서나 집, 동호회 모임 등에서 자기가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마친 기 억이나 칭찬을 받은 기억을 많이 떠올려 보라. 작은 성공이라도 할 수 있 다는 자신감을 주는 반면, 실패한 경험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사람 이 항상 실패만 하는 것도 성공만 하는 것도 아니므로 가능하면 작더라도 성공한 기억을 많이 떠올려 보고 지금부터 작은 목표라도 이뤄가길 바란 다.

[월간 리크루트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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