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관리란 비행의 실시, 즉 항공기 운항의 개시에서 종료에 이르기까지 전체 비행과정에 관한 일련의 업무를 수행함을 의미한다. 미 항공법 CFR 121.107에는 항공사의 운항관리센터 확보와 비행 개시부터 종료까지 운항 관리 업무를 적합하게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CFR 121.535에서 비행계획과 관련한 업무에 조종사와 운항관리사의 연대 책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운항관리사의 운항 결정, 비행 감시, 비행 안전을 위한 정보 제공의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운항관리의 목적은 항공기의 안전 운항, 운항의 정시성, 경제적인 운항이 라 할 수 있다.
운항관리사의 업무는 항공기 정보, 기상 정보, 항공사 정보 등을 모두 수 집하여 비행안전의 저해요소를 분석, 평가한 후 항공기가 뜨기 전에 회피 하거나 최적의 운항을 결정한다. 이후 그에 따른 항로, 고도, 기상 조건 및 항공기종별 연료, 법정 연료 등을 고려해 이륙부터 착륙까지 비행중량 을 계획한다.

또 NOTAM 등의 운항 정보에 따라 안전하게 비행임무를 완수하도록 계획하 고 법적인 비행 효력을 부여하는 Dispatch Release를 준비하여 서명하게 된다. 어떠한 비행단계에서도 항공기나 승객에 위협이 되는 불안정한 비행 여건이 있다면 비행을 중지하거나 결항하는 등의 안전조치를 최우선적으 로 조치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즉 운항관리사는 지상의 조종사라고 볼 수 있으며, 유자격 운항관리사가 법적인 권한을 부여해야만 비행을 시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항공운송분야에서 항공종사자 자격 기준은 좀더 강화된 안전성을 기본 전 제로 한다. ICAO에서 권고하는 훈련과정이나 테스트를 거쳐 운항관리사 즉, ‘Dispatcher’ 또는 ‘Flight Operations Officer’라는 자격증 제도 를 규정해 업무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FAA Dispatcher’ 자격증을 획득하게 하여 국제적인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 다.

인터뷰/아시아나항공 운항관리팀 조진호 차장

운항관리사가 된 계기는.
대학에서 기상학을 전공했는데, 배운 지식을 사회에서 실현할 수 있는 진 로를 찾던 중 아시아나항공에서 기상전공자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알고 지 원했다. 운항관리사는 업무특성상 항공운항 관련, 항공관제, 대기과학(기 상학) 등을 전공한 인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어학 전공자 는 물론 전공과 무관하게 운항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있는 사람도 들어온 다.

업무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운항관리사 업무는 비행계획의 수립과 항공기 운항통제로 대별된다. 비행 계획은 확정된 스케줄, 배정된 항공기, 예약 손님, 화물량과 기상, 공항 및 항로정보 등을 바탕으로 최적의 항로, 고도, 연료량 및 탑재 가능량 등 비행계획서(Flight Plan)를 산출하고 승무원에게 브리핑을 한다. 운항 통제는 항공기 배정, 변경, 지연 및 결항 등에 대한 결정과 비정상운항을 사전억제하고 발생시 안정화조치를 취하는 통제권 행사라 할 수 있다.
입사한 지 만 14년이 넘었는데 그간 비행계획 수립, 운항관리 시스템 개 발, 운항통제 업무 등을 담당했고 부산 김해공항,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파견근무도 했다.
특정 지방과 해외공항에 운항관리 Sub-center를 운영하며, 일정기간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파견된 지역의 운항관리사는 관할구역 내 기상과 공항 정보 파악, 항공기 운항 감시를 포함한 비행계획과 통제업무를 하고 있 다.

운항관리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운항관리사는 항공법상 항공종사자로 ‘운항관리사’ 자격증과, 항공기 승 무원과 무선통신을 위해 ‘항공무선통신사’ 자격도 필수다. 해외의 항공 기관과 우리를 지원하는 다른 항공사의 운항관리사와도 통신이 필요하므 로 영어는 물론 현지어 능력이 있으면 더욱 도움이 된다. 업무 수행을 위 해서는 세밀한 데이터 분석능력과 신속한 상황판단, 의사결정 능력이 중요 하다.

운항관리사가 되기를 원하는 지원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운항관리사는 항공기 안전운항을 지원, 확보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임 무의 중요도와 함께 업무수행의 보람을 가질 수 있으며, 국내 및 해외 교 육과 출장의 기회가 부여되어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이다.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져보기를 권하 고 싶다.

[월간 리크루트 2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