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生의 마지막 불꽃까지 피워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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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生의 마지막 불꽃까지 피워준 리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6.03.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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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生의 마지막 불꽃까지 피워준 리더


하나의 커다란 별이 떨어졌다.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드러커 교 수가 지난 11월 95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피터 드러커는 경영학의 아 버지일 뿐 아니라 ‘지식인의 아버지’였으며 또한 ‘나의 멘토’였기에 그 슬픔은 더욱 더 컸다.

아흔다섯이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30여권의 명저를 출간하며 주옥같은 가 르침을 준 피터 드러커! 그는 젊은 날에 노령의 베르디를 교훈 삼아 완벽 을 추구해왔다. 사실상 그의 다짐을 그대로 실천해온 삶을 걸어왔다. 그 는 사라졌지만 결코 그의 가르침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사실 드러커의 책을 몇 권 읽지 않았던 상황에서 나에게 그는 단지 한사람 의 ‘경영학자’로 비쳐졌다. 하지만 네 번째 읽던 그의 책 <프로페셔널 의 조건>을 읽으면서 그에게 반했다. 이젠 그의 책을 10여권 이상 읽는 열 성 팬이 되어버렸다. 이 책에 빠져들면서 그를 스승으로 모실 만큼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문구를 잠깐 소개할까 한다.

“나는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든지 베르디의 그 교훈을 인생의 길잡이로 삼겠다고 결심했다. 나이를 먹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정진하리라고 굳 게 마음먹었다. 살아가는 동안 완벽은 언제나 나를 피해 갈 테지만, 그렇 지만 나는 또한 언제나 완벽을 추구하리라고 다짐했다.” - 피터 드러커

사실 이 사상은 베르디에게 흘러나온 것이었지만 드러커를 통해서 나에게 로 전달되었던 것이다. 나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지식을 전달하고 싶 다.

물론 당대의 두 천재들에게 나를 비유할 바는 못 된다. 그러나 나는 단지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은퇴해서 그냥 조용히 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 밖에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드러커의 글을 읽으면서 나 역시 죽는 날까지 가치 있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설령 완벽이 나를 비 켜간다고 하더라도 나 역시 완벽을 추구해 나갈 것임을 결심했다.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가치를 부여하리라 다짐했다.

아직도 그를 만나보지 못한 인재가 있다면 반드시 그를 만나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드러커 교수는 경영은 누구나 알아야 되는 ‘일반교양’이라 고 말했다. 물론 그의 놀라움은 경영을 뛰어넘고 있다는 것에 있다. 드러 커 교수를 추모하는 뜻으로 그가 경험한 일곱 가지의 경험을 소개한다.

1. 목표와 비전을 가져라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를 보게 되었다. 그것은 베르디가 1893년에 작곡 한 최후의 오페라 폴스타프(Falstaff)였다. 19세기 최고의 음악가로 불리 는 베르디에게 기자들이 “왜 굳이 힘든 오페라 작곡을 계속하는가?”라 고 묻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음악가로서 나는 일생 동안 완벽을 추구해 왔다. 완벽하게 작곡하려고 애썼지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 때마 다 늘 아쉬움이 남았다. 때문에 나에게는 분명 한 번 더 도전해 볼 의무 가 있다고 생각한다.”

2. 신들이 보고 있다
나 역시 제발 신들이 눈치 채지 않기를 바라는 그런 식으로 일을 한 적이 많았다. 그렇지만 페이디아스는 내게 어떤 일을 할 때 오직 ‘신들’만이 그것을 보게 될지라도 완벽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3.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공부하라
나는 3년 또는 4년마다 다른 주제를 선택한다. 그 주제는 통계학, 중세 역 사, 일본 미술, 경제학 등 매우 다양하다. 3년 정도 공부한다고 해서 그 분야를 완전히 터득할 수는 없겠지만, 그 분야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나는 60여년 동안 3년 내지 4년마 다 주제를 바꾸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4. 자신의 일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라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우리가 개선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우리들 각자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논의했다. 그 이후로 나는 줄곧 여름만 되면 2주일간 시간을 따로 할애해서 지난 1년 동안 내가 한 일을 검토하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비록 잘했지만 더 잘할 수 있었거나 또는 더 잘했어야만 하는 일을 검토하고, 그 다음에는 내가 잘 못한 일, 마지막 으로 내가 했어야만 했는데도 하지 않은 일을 차례로 검토한다.
이를 바탕으로 나는 컨설팅 업무, 저술 활동 그리고 강의에 있어서 우선순 위를 결정하여 계획을 수립한다.

5. 새로운 일이 요구하는 것을 배워라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스스로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새로운 일을 맡 은 지금 내가 효과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필요가 있는 가?” 물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매번 달랐다.
새로운 직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직위에서 요구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과 직무 그리고 과업을 수행하는 데에 결정적으 로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

6. 피드백 활동을 하라
예수회 신부나 칼뱅파 목사는 어떤 중요한 일을 할 때마다, 예를 들면 어 떤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마다 자신이 예상하는 결과를 기록해두었다. 그리고 9개월 후에는 실제 결과와 자신이 예상했던 결과를 비교해 보는 피 드백 활동을 한다. 피드백 활동은 자신이 잘 한 일은 무엇이고 자신의 장 점은 무엇인지를 신속하게 알려준다. 또한 무엇을 배워야만 하는지 그리 고 어떤 습관을 바꿔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그것은 소질이 전 혀 없는 분야가 무엇인지 그리고 잘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도 가르쳐준 다.

7.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 바라는가?
슘페터와 대화를 하면서 얻은 교훈 세 가지.
첫째, 우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둘째, 우리는 늙어가면서 그 대답을 바꾸어야만 한다. 그것은 차츰 성숙 해 가면서 그리고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바뀌어야만 한다.
셋째, 꼭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한 가지는, 사는 동안 다른 사람의 삶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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