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취업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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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취업수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6.03.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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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 파란만장 취업수기


세 번의 이직 끝에 얻은 직장


요즘같이 취업하기 어려운 시기에 다들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혹자는 이 런 말도 하더군요. 월급을 딱 100만원만 주면 어디서든 일하겠다고….

그러면서도 막상 취업을 하려고 맘을 먹고 이력서를 넣다보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직장, 이름 있는 곳(흔히 대기업이라고들 하지요)을 찾게 됩니 다. 저도 처음엔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곳들만 찾다보면 자신 의 가방끈이나 실력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형편없이 딸리는 것을 실감하 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결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자신감을 잃고 심지어는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되 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모조리 다 거품이나 뜬구름잡 기식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기업은 대기업 나름대로의 장 점이 있습니다. 다들 잘 알다시피 직원에 대한 복리후생이나 그 밖의 보 수 또는 교육, 안정성 등이겠지요.

하지만 어떤 회사든 처음부터 대기업으로 시작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젊은 우리들은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작은 회사를 큰 회사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직장을 선택할 때 그럴듯한 간판이나 조건을 따지기에 앞서 그 회사의 발 전가능성을 먼저 봐야 합니다.
남들에게는 없는 획기적이거나 시장성이 뛰어난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면 그 회사의 발전은 직원들 하기 나름입니다.

자신이 뛰어난 직원으로 인정받고 싶다면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 니다. 흔히들 말하기를 일정 궤도선상에 오른 회사는 가서 할 일이 없다고 들 합니다. 이미 모든 것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죠.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자신의 직장을 키워나간다면 직장생활이 더욱 즐겁 지 않을까요?

결론적으로 제가 미취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편한 길이 아닌 험난 한 길일지라도 피하지 말고 한번 도전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누적되 어 먼 훗날에는 자신의 능력이 부쩍 향상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입 니다.




정말 파란만장한 취업수기


벌써 이 회사에 입사한 지도 1년이 다 되어갑니다. 긴 공백 기간을 딛고 취업하기까지 참 파란만장했죠.

2002년 2월에 지방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4학년 2학기에 제일 먼저 취업에 성공을 했죠. 첫 회사에 입사했을 때 울면서 출퇴근하는 나날 이 이어졌습니다. 계속된 야근과 학교와는 너무나 다른 사회라는 냉정한 곳이 저를 많이 힘들게 했나봅니다. 6개월 정도까진 버텼는데 더 이상은 못하겠더군요.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 그만두기에 이르렀죠. 그러기를 2년여, 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6개 월 동안 모은 월급은 바닥난 지 이미 오래고, 경력은 거의 없었으며, 학벌 과 학점 또한 시원찮았습니다. 정말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구직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졸업한 지 2년이 지나고도 변변한 경력도 없는 저에게는 정말 넘지 못할 산이 버티고 있더군요. 이력서를 100여 통 정도 냈지만 면접 제의가 들어 온 곳은 고작 7~8곳. 그나마도 저의 전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들이 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취업시장이 얼마나 어려운 곳인지 알지 못한 저는 젊은 혈기 로 거절을 했죠. 금방 후회했습니다. 정말 갈 곳이 없더군요. 급한 대로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알아볼 마음으로 사이트를 열심히 뒤지던 중, 제가 생각하고 있던 일과 비슷한 채용정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때부터 열심 히 이력서를 쓰고, 자기소개서도 다시 정비하여 이력서를 낸 후 면접을 보 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다녔던 회사와는 다른, 정말 젊은 분위기의 회사였습니다. 아 르바이트 면접이지만 꽤 심도 있는 면접질문이 이어졌고 저는 너무 떨려 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내일부터 출근해주세요’라는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뻤던지….

그 뒤로 그 회사에서 6개월여의 경력을 쌓아 지금의 회사로 이직하게 되었 습니다. 아르바이트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성실하게 일한 대가였는지 회 사에 계신 분이 추천하는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던 거죠. 지금은 제 자리 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신입으로 구직을 하고 계신 여러분, 정말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신 의 구미에 맞는 회사보다는 자신의 경력을 키워줄 수 있는 회사에 입사하 세요. 그곳에서 충분한 경력을 쌓아서 원하는 회사로 이직하는 것도 하나 의 방법입니다.

제 부족한 글이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없는 글 솜씨에 몇 자 적었습니다.
꼭 원하시는 회사에 입사하시길 빕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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