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 취업가이드 - 출판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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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 취업가이드 - 출판 분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6.03.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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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 매스컴 취업가이드 - 출판 분야


‘마음의 양식’을 만드는 사람들


우선 출판사 업무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 나는 저자가 글을 쓰는 과정이고, 또 하나는 그 원고를 편집, 교정해 인쇄 하고 서적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는 과정이다.

출판사는 좋은 원고가 없으면 존립의 목적이 없게 되므로, 양질의 원고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사내 출판기획팀 이 신간 서적을 기획하고 거기에 맞는 저자를 섭외하거나, 하나는 외부의 저자가 자발적으로 보내온 원고를 검토하여 출판을 결정하는 일이다.

우선 출판사에서 출판기획을 하게 되면, 기획에 맞는 저자를 섭외하고 의 사 타진을 한 뒤 저자와 출판 계약을 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저 자가 받는 인세인데, 책 한 권 쓰는데 얼마… 이런 식으로 일시불로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판매된 부수당 몇 % 정도의 인세를 정한 뒤 분기나 연단위로 받게 된다.

이때 인세는 보통 8% 전후이며, 판매부수가 많거나 저자의 영향력과 경력 에 따라 더 낮거나 높아지기도 한다. 이렇게 계약을 한 뒤 저자가 원고를 써서 보내면 출판사가 내용을 검토해 교정, 교열을 하면서 편집디자인을 하게 된다. 어느 정도 완성되면 일반적으로 세 번 정도의 전체 교정을 한 뒤 인쇄하고 제본을 해 책을 완성하게 된다. 그 다음 서적 홍보를 위해 보 도자료, 이벤트, 언론홍보를 준비하고 본격적으로 서적을 판매하게 된 다.

다른 하나는 저자가 원고를 보내온 경우인데, 이럴 경우 훨씬 더 까다롭 고 아주 참신한 원고가 아니면 출판 계약을 맺기 어렵다. 일단 출판 계약 을 맺으면 위의 과정과 동일하게 업무가 진행된다.

이러한 출판 과정에서 소규모 출판사의 경우는 사장이 직접 기획을 하고, 저자 선정과 출판 결정도 대부분 직접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규모가 있는 큰 출판사의 경우 ‘편집장’이 모든 권한을 행사하며, 서적이 최종 출간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게 된다. 그 편집장 아래에 출판기획 자, 편집기획자, 편집디자이너, 교정·교열 담당, 기자 등이 함께 책을 만 들게 된다. 이렇게 제작된 책은 총판을 통해 전국 서점에 배포되어 판매 가 된다.

대형 출판사의 경우, 대형서점들과 직거래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관행 상 총판(출판사와 서점의 중간에서 서적유통을 중개하는 도매상)을 통해 전국적으로 배포하게 된다. 이때 출판사는 서적의 가격(책이 찍혀 있는 소 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총판에 넘기게 되고, 그 차익이 총판의 유통 마진이 된다.

기존의 서적의 제작 및 유통구조는 대략 위와 같은데, 요즈음은 인터넷 및 복사기, 인쇄장비의 발달로 개인, 소규모 출판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 통적인 제작과정을 좀 더 간편하게 해 손쉽게 출판이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 출판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대략 살펴보았고, 아래에서는 부문별 업무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1) 저자
출판사가 기획한 서적에 맞는 유명인사들이나, 학계, 정계, 재계, 재야 등 각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와 전문성을 갖춘 사람으로서 본인이 직 접 원고를 쓰거나, 출판사의 의뢰에 따라 출판계약을 맺고 글을 쓰는 사람 이다. 관련분야에서 확실히 입지를 굳힌 전문가이거나 아이디어가 참신한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2) 대필작가
서적출판 아이템에 대한 아이디어는 많은데 자료를 수집하거나 직접 책을 쓸 수 없는 사람, 시간은 있지만 글재주가 부족해 원고 작성을 하지 못하 는 사람들이 대신 글을 적어주는 대필작가들에게 구술 또는 원본자료를 주 고 원고 작성을 맡긴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0만~300만원 정도 가 든다.

(3) 편집장
편집장은 방송국의 편성국장, 신문사의 편집국장에 준하는 출판사의 핵심 역할로서 기자가 되어 많은 기간 기사도 쓰고, 교정도 보고, 책도 만들어 보면서 경험을 쌓은 뒤 올라가는 직책이다. 일반적으로 국어국문학과나 문 예창작과 등 글 쓰는 부분과 연관된 학과 졸업자들이 유리하다.

(4) 출판기획
어떤 장르의 책을 언제, 누구에게 의뢰해 만들 것인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다. 출판사 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본인의 감각과 능력에 따라 출판사의 존립이 좌우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작은 아이디 어로 엄청난 판매부수를 올리는 책을 기획해 내는 사람이다.

(5) 편집기획
작성된 원고를 어떤 식으로 편집하고 구성할지, 인쇄는 어떻게 할지, 서 적 배판은 무엇으로 할지, 색상은 무엇으로 할지 등을 총괄적으로 맡아 준 비하는 사람으로서 소규모에서는 디자이너나 편집장이 이 업무를 담당한 다.

(6) 편집디자인
실제 책 표지를 디자인하고 속지 및 내용을 구성 편집하는 사람이다. 보 통 맥킨토시 컴퓨터로 디자인하며,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페이지메이 커 등 전자출판에 관련된 툴과 기능들을 완벽히 익혀야 한다. 관련된 유 망 자격증으로는 ‘전자출판기능사’, ‘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등이 있다.

(7) 교정/교열
말 그대로 1차 편집이 되어 나온 책의 내용에 오타는 없는지, 한글맞춤법 에 맞게 잘 써졌는지, 띄어쓰기는 잘 되었는지, 문맥이 자연스러운지를 확 인하고 점검하면서 수정하는 사람이다. 출판사의 많은 제작부 인원이 참여 하며, 저자와 함께 수시로 확인하게 된다.

(8) 인쇄
편집이 완료된 원고를 프린팅하는 과정으로서, 큰 규모의 출판사는 편집 이 완성된 원고를 직접 인쇄하지만, 대부분 출판업계는 분업화가 잘 이루 어져 있어 별도의 인쇄소에 인쇄를 맡기게 된다. 참고로 인쇄에는 고급인 쇄(포스터, 전단지, 포트폴리오, 브로슈어, 팸플릿, 카탈로그 등), 저급인 쇄(양식지, 빌지, 일반 출력복사[컬러, 흑백], 논문, 책제본 등), 기타(명 함, 스티커 등) 로 나눌 수 있으며, 인쇄기는 컬러 색상 지원에 따라 단색 (흑백)기, 2색기, 4색기, 8색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9) 제본
낱개의 페이지로 인쇄된 종이를 하나의 책으로 묶는 것으로서 낱장의 인쇄 된 종이를 본드로 붙이고, 겉표지를 붙여 한 권의 책을 최종적으로 완성하 는 작업이다. 참고로 제본방식에는 양장, 반양장, 호부장, 중철, 무선철 등의 종류가 있고, 양장과 반양장은 모두 제본 방식의 하나이다. 우리가 요즘 일반적으로 보는 서적은 종이를 접착제만으로 붙여서 만들며, 실이 나 철사로 묶지 않는데 이를 무선철제본이라 한다.
양장과 반양장은 모두 실로 종이를 꿰어 묶는 방법을 사용한다. 양장과 반 양장의 차이는 표지를 붙인 다음에 재단하는지, 재단한 다음에 표지를 붙 이는지에 있다. 양장은 표지와 속장을 독립적으로 만들고, 속장을 재단한 다음에 표지를 붙인다. 이때 표지는 속장보다 크기가 크고 딱딱하기 때문 에 ‘하드커버’라고 한다. 반양장은 표지와 속지를 독립적으로 만들어 붙 인 다음에 재단한다. 표지와 속지의 크기가 같고, 우리가 흔히 보는 그런 표지를 사용한다.

(10) 홍보
출판사가 서적을 만드는 궁극적인 목표는 이윤 창출이므로, 더욱 많은 매 체에 서적을 홍보하게 된다. 우선 보도자료를 써서 각 신문사, 서점 등에 신간 출간 등을 알리고, 각종 행사에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경품으 로 지급하며 홍보하게 된다. 특히 방송을 한번 타게 되거나 사회적 이슈 가 되면 서적의 판매량이 급증하므로 이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 다.

(11) 총판
출판사와 서점 중간을 이어주는 중간 유통상으로서 실제 판매되는 책 정가 에는 총판의 마진이나 운송비, 홍보비 등 제반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서적 출간시 유의사항

(1) 원고 내용의 완성도를 냉정하게 검토해야 한다.
비매품으로 한정 부수를 찍어 정해진 분들에게만 나눠 주는 책이건 판매 용 책이건 남이 읽는다는 점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자기도취에 빠져 무 엇을 전하려고 하는 글인지 모르거나 도무지 사리에 맞지 않는다면, 도리 어 보는 사람에게는 공해가 되고 본인도 시간이 흐른 뒤 후회하는 일이 생 긴다. 이를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쓴 원고를 읽게 해서 객관적인 의견을 듣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2) 출판사를 정확히 선택해야 한다.
출판사는 모든 종류의 책을 펴내는 것 같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아주 분명 한 선이 그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출판하는 책의 종류에 따라 출판사의 성격이 구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책을 주로 펴내는 출판사 에 성경강해 원고를 보내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출판사 선택은 서 점에 가서 본인이 쓴 원고 내용과 유사한 책들이 분류된 서가를 살펴보거 나 신문, 잡지, 방송 등의 책 광고를 통해 할 수 있다.

(3) 원고를 출판사에 보낸다.
예전에는 선택한 출판사를 모두 다니면서 복사된 원고의 일부 혹은 전체 를 무조건 편집부에 맡겨두고 출판 여부를 기다렸다. 아직도 이 방법이 효 과를 보는 이유는 짧은 시간이나마 본인의 원고에 대한 설명을 적극적으 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택한 모든 출판사를 다닌다는 것은 매 우 어려운 일이다. 또 다른 방법은 원고를 원고 소개와 함께 우편으로, 혹 은 통신ID나 이메일로 내용 설명과 함께 원고 파일(file)을 보내는 것이 다. 출판사 주소나 이메일 주소는 대부분 책의 판권에 써 있다.

(4) 출판 여부를 확인해 본다.
원고 검토를 의뢰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난 다음 전화를 하거나 직접 찾아가 서 원고 검토가 되었는지 알아보고 아울러 출판 여부를 확인해 본다. 간 혹 처음부터 출판결정이 ‘OK’로 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NO’가 많 다. 어떤 경우에는 출판사의 요청에 의해 원고를 일부 고치거나 내용을 가 다듬도록 수정 제의를 받는 반승낙도 있다. 그러나 본인의 원고에 대한 자 부심이 너무 커서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다고 해 출판이 성사되지 않는 경 우도 간혹 있다.

(5) 출판계약서를 꼭 써야 한다.
여러 과정을 거친 후, 출판결정이 나면 특별한 양식을 갖추지 않더라도 저 자나 출판사 사이에 사소한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계약서를 써야 한다. 먼 저 원고에 대한 판권관계를 정해야 한다. 출판기한은 언제로 할 것인지, 인세로 할 것인지, 원고를 일시불로 파는 매절로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저자가 아무런 조건 없이 출판만 해 줄 것을 조건으로 제시하는 일도 있 고, 10~15%나 되는 높은 인세를 조건으로 내놓아 마지막에 계약이 안 되 는 일도 있다. 그러나 지명도가 없이 처음으로 책을 낼 때에는 출판사가 내놓는 조건을 어느 정도 수용하는 것이 좋다. 통례로 처음 출판의 인세 는 약 3∼5%로 되어 있는 반면, 매절은 절대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다.

(6) 자비출판을 할 수도 있다.
출판사에서는 원고의 내용도 좋아야 하지만 판매성을 필히 따지게 된다. 결국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출판사가 여유가 없으면 마음과는 달리 출판 을 못하게 된다. 저자는 때를 기다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자비출판을 할 수 도 있다. 물론 비매품의 출판은 대부분 자비출판을 한다. 대강 A5신(152㎜ ×225㎜) 판형, 280쪽으로 1,000부를 자비 출판하려면 약 300만∼500만원 이 드는데, 자비출판은 출판대행업무를 하는 출판사에 의뢰하거나 각 도시 에 있는 인쇄골목의 편집기획대행사에 맡기면 된다. 이 때에도 견적서를 첨부한 출판계약서를 꼭 써야 한다. 만약 자비출판을 한 책의 판매를 원한 다면 출판대행을 해 줄 출판사와 판매대행을 조건으로 계약을 하면 된 다.

[월간 리크루트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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