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채용시장의 3개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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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채용시장의 3개 키워드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6.03.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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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송년특집 - 2005 채용시장 평가


2005년 채용시장의 3개 키워드


몇 가지 키워드를 통해 2005년 채용시장에서 눈에 띄는 특징을 알아본다.

지원 자격제한 폐지 붐

자격제한 철폐 물결이 2005년에는 더욱 거세졌다.
취업 포털업체 커리어가 27개 공기업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력제한을 없앤 기업은 20곳, 연령제한을 없앤 기업은 19곳이었다. 또 어 학성적을 요구하지 않거나 하한선을 낮춘 기업도 15곳이나 됐는데 12개 기 업은 어학성적 제한을 없앴으며 3개 기업은 하한선을 낮췄다. 이 중 학력 과 연령 제한을 모두 없앤 기업은 14곳이었으며 학력, 연령, 어학성적 등 3가지 제한을 모두 철폐한 기업은 6곳이었다.
자격제한을 철폐한다는 것이 평가항목 자체를 제외시킨다는 말은 아니다. 응시 조건에 제한이 없을 뿐, 기업은 채용을 결정할 때 응시자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학력, 어학점수, 연령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채용시장 빈익빈 부익부 여전

2005년에도 ‘신수종 성장산업’ 중심의 대기업은 채용이 크게 확대되고, 경기 회복의 기미가 없는 중소기업은 채용 축소와 정체 현상이 지속됐 다.
삼성·현대차·LG 등 주요 그룹들은 ‘디스플레이·2차 전지·미래차·신 소재’ 등 차세대 핵심사업 부문에 전체 채용 규모의 40% 정도를 안배, 첨 단 부문 인재 육성에 주력키로 했다. 특히 4대 그룹이 신수종 사업 부문 의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을 확대하면서 이공계 출신 석·박사급 충원 이 두드러졌다.

기업 인턴 채용 활발

얼마 전 삼성 그룹은 21개 계열사에서 인턴사원 1,000명을 모집하는 데 1 만 명이 지원해 화제가 됐다. 삼성그룹 인턴 되기가 대기업 합격하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다. 실제로 당시 각 대학 구내 서점에서는 삼 성그룹 인턴 채용의 전형과정인 삼성직무능력검사(SSAT) 문제집이 베스트 셀러가 됐다고 한다.
지난 여름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많은 대학생 인턴십을 실시했다.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인턴제도는 현재 대기업, 인터넷기업, 금융사, 언 론사까지 광범위하게 실시하고 있다. 삼성그룹을 비롯해 우리은행, 동부화 재, 신세계, 중소기업은행, 대우건설 등은 여름방학 기간 중 50~100명 가 량의 대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했다.

이외에도 IT전공시험 평가가 강화되고, 서류전형보다 면접을 더욱 중요한 평가대상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심층면접이 강화되는 경향이 눈 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러한 특징들은 내년도에도 계속 나타날 것으 로 보이기 때문에 2006년도 채용 시장을 대비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길 기대해 본다.





대학 4학년, My Recruiting Diary


홍미진 /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4 필자는 대학 졸업을 1학기 남겨두고 어렵사리 휴학을 결정했다. 취업 성공 기로 신문을 장식하는 사람들처럼 구체적인 계획이나 포부가 있어서라기보 다는 ‘졸업하기가 두려워서’라고 해야 솔직한 대답이 될 것이다. 사실, 4학년 여름방학을 맞이하기 직전까지도 필자는 나름대로 부족할 것 없는 대학생활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대학신문사 기자생활, 대학 홍보지 제작 참여, 그리 높지는 않지만 낮지도 않은 학점은 남다른 근성이나 창의성, 성실함을 보여줄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채용에 관한 정보를 접할수록 성공적인 취업을 하려면 정말 전략적 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토익점수를 비롯한 실제 외국어 구사능력과 학점이 일반적인 조건이라면 특정 업계에 적용될 수 있는 경력 과, 각각의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 숙지 그리고 그에 맞는 자기계발은 취 업준비생이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에 따라 수없이 더해진다.

각종 언론에서 보도하는 취업가이드를 보면 기업은 그들이 추구하는 인재 상에 부합하고 업무에 대한 세부적인 전문성까지 두루 갖추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창의성, 협조성, 자주성, 융통성, 근성 등의 기 본적이면서 근본적인 입사지원자의 인성을 파악함과 동시에, 입사 시 맡 게 될 업무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소화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까지 평가하는 것이다. 솔직히 조금은 답답하고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바쁠 때일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먼저 사회에 나 간 선배들은 취업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내가 할 일은 나의 적성과 흥미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적성과 흥미를 찾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인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스 스로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지인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았고, 지금은 한 선배를 통해 소 개받은 한겨레 PR아카데미에서 PR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봐온 너의 모습을 봤을 때 홍보가 잘 맞 을 것 같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 홍보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한겨레 PR아 카데미에 수강 신청을 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공부를 할수록 이 일을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내 적성에 잘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 을 한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빙산의 일각을 바라보는 정도이지 만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고 적어도 필자의 취업전선을 가로막던 뿌연 안 개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내심 힘을 얻는다.

취업에 관한 여러 글들을 읽을 때면 괜히 마음이 뒤숭숭해지고 초조해진 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일찍 준비하고 더 열심히 준비했던, 취업에 성공 한 수많은 사람들의 성공담을 들으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이 긴장 속 에서 자신을 계속해서 타이르고 가꿔나가면 나도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생 각을 해본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나만의 특별한 능력으로 어떤 직업의 훌 륭한 선구자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나태해지기 쉽고, 성급해지기 쉽 지만 그래도 찬찬히 나 자신을 다독이며 당면한 이 작은 문턱을 정성을 다 해 열심히 넘어보자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 본다.

[월간 리크루트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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