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 현대해상화재보험 여관구 인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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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 - 현대해상화재보험 여관구 인사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6.03.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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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인사매니저 - 현대해상화재보험 여관구 인사부장


‘오차없는’ 인재발굴 위해
철저한 준비 작업 선행해



서류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본격적인 면접 전형 단계로 들어가게 되는데, 1 차 실무자 면접과 온라인 인성검사, 2차 임원면접, 신체검사 단계를 거쳐 야 현대해상의 신입사원이 될 수 있다.

현대해상에서 가장 까다로운 전형 절차는 바로 1차 실무자 면접. 회사의 과·차장급 실무자들인 면접관들은 역할연기(Role-Play), 집단토론, 역량 면접이라는 각기 다른 면접을 통해 지원자들 여러 면모를 평가한다.

현대해상은 현재 국내 11개 손해보험사 중 매출 및 자산 규모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우량 손해보험사로서 화재·해상 등 일반보험, 장기 및 연금보험, 자동차 보험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기업이 다.

특히 자동차 보험에서 완벽하고 신속한 보상처리로 높은 고객만족을 실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대해상은 오는 2010년까지의 ‘비전 Hi2010’ 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최고 손해보험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 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제 홈쇼핑 채널에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상품이 되기도 한 보험은 불확실 한 미래에 대한 대비책으로 많은 이들이 하나쯤은 들어야 하는 것으로 인 식될 만큼 시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만큼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저가 보험’들이 많이 늘어난 상태.
이렇듯 보험업의 외부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기업에서 인재 한 사람에게 거 는 기대는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업종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험업의 경우, 기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비 용은 상승하면서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90년대에 비하면 채용 인원이 많이 줄었고, 그만큼 인력 한 사람에게 거는 기대가 커지면서 면접 전형이 많이 강화되는 등 신 입사원 채용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중순까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을 거쳐 1, 2차 면접 전형 을 진행 중인 현대해상. 그 바쁜 틈 속에서 여관구 인사부장을 만나 ‘현 대해상의 신입사원이 될 수 있는 길’을 물었다.

7,000여 통의 입사지원서 모두 검토해

여 부장은 진행 중인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대해 “지난 2003년도에 대대 적인 컨설팅 작업을 통해 현대해상의 인재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그 인재상 을 중심으로 한 역량 모델링 정립 작업을 마쳤다. 이를 통해 면접을 더 강 화하고, 신입사원들의 지속적인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대해상의 인사시스템을 소개했다.

그의 이러한 설명처럼, 금융환경과 보험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육성 하기 위한 현대해상의 인재상은 크게 3가지 요건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는 ‘고객’을 중심으로 사고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인재, 둘째는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겸비한 능동적인 인재, 셋째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주도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자 세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한 다는 것이다.

기업의 인재상은 기업에서 추구하는 인재의 성격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 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이러한 인재상을 파악하는 데서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해상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대략 상·하반기 5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여름에는 장교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을 진행한다.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에서는 60여명 채용에 7,0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렸습니다. 이 지원자들 중에서 결국 회사가 찾는 인재 는 실질적으로 우리 회사와 궁합이 잘 맞는 사람, 그리고 실무에 투입되었 을 때 무엇보다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싶어 합니다.”

이런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여 부장은 인사부 직원들 모두가 현대해상 에 입사를 지원한 7,000여 통이 넘는 지원서를 모두 검토했다고 한다. 학 점, 어학점수, 학교 등을 점수화해 일률적으로 학생들을 걸러내는 형태의 이른바 ‘필터링’ 작업은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학생들 중에는 이번에 우리 회사에서는 처음 뽑는 학 교의 학생도 있었습니다. 학교나 전공, 학점도 중요하겠지만 이것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할 수는 없기에 일정 수준의 기준을 통과한 지원자들이라면 꼼꼼히 입사지원서를 검토하며 어떤 장점이 있는 사람이며, 학교생활을 거 치면서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면밀히 살핍니다. 우리 회사에서 역량을 발 휘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설혹 토익점수가 조금 낮아도 큰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자기소개서를 그만큼 중요하게 여긴다는 여 부장은 “무엇보다 자기소개서 에 입사에 대한 의지와 열정, 금융·보험업종에 대한 준비 사항을 충분히 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보험관련 자격증인 보험계리사, 손해사정사 및 직무와 관련한 CPA, CFA, FRM, CPCU 등의 자격증을 소지하면 일정 수준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고.

실제 업무상황, 보험업과 밀접한 질문 주어져 서류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이제 본격적인 면접 전형 단계로 들어가게 되는 데, 1차 실무자 면접과 온라인 인성검사, 2차 임원면접, 신체검사 단계를 거쳐야 현대해상의 신입사원이 될 수 있다.

현대해상에서 가장 까다로운 전형 절차는 바로 1차 실무자 면접. 회사의 과·차장급 실무자들인 면접관들은 역할연기(Role-Play), 집단토론, 역량 면접이라는 각기 다른 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의 여러 면모를 평가한다.

여 관구 부장은 1차 면접 전형의 특성에 대해 “역할연기, 집단토론 등에 서 지원자들에게 주어지는 상황 및 토론 주제는 모두 실제 업무상황, 즉 보험업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문을 통해 지원자들의 행동을 평가하 고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롤 플레이’에서 ‘보험 가입 연령이 아직 되지 않은 고객 이 보험 가입을 요청해 올 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상황을 주고, 30여 분 동안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후, 면접관이 상대역을 맡아 지원자가 어떻게 상황에 대처해 나가는가를 평가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지 원자의 서비스 마인드, 상황 대응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죠.”

현대해상 인사부는 신입사원 공채를 앞둔 한 달여 전부터 면접기법과 질 문 개발 등을 위한 철저한 준비 작업에 들어가며, 면접관으로 선정되는 실 무자급뿐 아니라 임원들까지도 면접관 교육을 받도록 함으로써 ‘오차 없 는’ 인재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여 부장의 설명에서 ‘인재 발굴 ·육성에 사활을 걸고 투자’한다는 기업 방침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최근 기업에서 많이 강화되고 있는 전형 중 하나가 인·적성 검사. 현대해 상의 경우에는 온라인을 통한 성격검사로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주는 것 은 아니며 단지, 부서배치 등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목표를 잃지 않게 ‘인생설계’ 먼저 돼야

“면접 시에는 너무 소심하거나 긴장한 태도보다는 자신 있고 당당한 태도 를 보이는 지원자들이 보기에 좋아요. 평소 어떤 것에 대해 깊이 있게 생 각하고, 균형적인 감각을 갖는 노력을 많이 한 지원자들이라면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라 할지라도 잘 대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업은 대체 로 함께 일하는 ‘조직성’을 중시하는 곳이기 때문에 너무 튀기보다는 여 러 사람과 함께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 다.”

고객중심의 사고와 팀워크,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 현대해상이 필요로 하는 인재의 공통적 역량이다.

“다행히 요즘에는 구직자들이 당장 ‘취업하는 것’에 목표를 두기보다 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한다는 반가 운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지만 아직도 유행을 따르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 요. 취업 준비를 하기보다 자기 자신의 인생 설계를 먼저 하라는 이야기 를 꼭 해주고 싶어요. 목표가 있어야만 방향을 잃지 않고 자신을 발전시키 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월간 리크루트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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