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하되 폭넓은 교양과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변화를 리드하는 전문가로서의 자질,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상호존중과 깨끗한 매너로 신용 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협력자, 인간적이며 올바른 가치관에 중심을 두 되 유연한 사고와 창의력 및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진 성취인이 우리가 원 하는 인재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입니다.” 국내 산업화 초기인 1974년 3개국 합작기업으로 출발하여 일찍부터 글로 벌 스탠더드를 실천해 왔으며, 2003년 영국 BP 사와 양대 주주체제로 전환 하면서 더욱 활발한 선진기술을 교류하며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 다.

또한 21세기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아 현재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끊임 없는 혁신을 통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6시그마 경영, 지식경영, 고객만 족경영 등을 통한 고객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World Best Competitive Company’를 지향한다.

이렇게 삼성석유화학을 이끌어가는 ‘인재’의 중심에는 이상준 인사팀장 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에 입사해 22년간 일해 온 이 팀장은 인 사 관련 업무만 12년째 담당하고 있다.

“진실성은 인생의 기본적 예의”

삼성석유화학의 인재상은 삼성그룹의 인재상에 기초하고 있다. 이는 인간 미와 도덕성으로 충만한 열린 마음을 지닌 사람, 열린 사고를 갖고 창의 와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창조형의 사람, 국제화된 사고 와 에티켓을 갖춘 열린 행동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의 국제 감각과 능력 을 갖춘 사람으로 요약된다.

이 팀장은 이 중에서도 특히 ‘열린 행동’을 강조한다. 삼성석유화학은 영국의 BP 사와 합작기업으로 업무 중 제조업 현장을 제외한 영업이나 구 매 등 대부분이 해외와 연결돼 세계화 부분에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 문이다.

“기본에 충실하되 폭넓은 교양과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변화를 리드하는 전문가로서의 자질,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상호존중과 깨끗한 매너로 신용 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협력자, 인간적이며 올바른 가치관에 중심을 두 되 유연한 사고와 창의력 및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진 성취인이 우리가 원 하는 인재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입니다.”

삼성석유화학의 인재채용 역시 삼성그룹의 일정에 따라 일 년에 두 번 공 채로 진행된다. 대졸 신입 기준으로 봤을 때 삼성석유화학이 선발하는 인 원은 그리 많지 않다. 이 팀장은 그 이유에 대해 “직업이 안정적이고 퇴 직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치산업 업체라 직업 자체가 안 정돼 있고, 회사의 모토가 고객만족 중에서도 내부고객 만족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 이러한 것들이 사원들에게 좋은 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삼성석유화학은 연간 매출이 1조5,000억원에 이르지만 직원은 300 명에 불과해 1인당 매출이 50억 정도 되는 ‘소수정예기업’으로 한 해 평 균 6~10명 정도 선발하며, 올해는 두 번의 공채를 통해 총 8명을 선발했 다. 이렇다보니 평균 경쟁률은 100대 1에 육박하고, 서류심사 후에는 20 대 1 정도를 기록한다.

인재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SSAT), 면접전형, 건강검진, 최 종합격발표 단계로 이루어진다. 면접전형은 총 4단계로 임원면접, 프레젠 테이션, 집단토론, 영어회화면접 등으로 구성된다.

이 팀장은 서류 전형에서 “진실성을 갖추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기본 적으로 갖춰야 할 예의”라며 “채용은 회사와 지원자 간의 계약으로 맺어 지는 관계이기 때문에 지원서류가 사실적이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 하다”고 강조했다.

평가항목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학과 해외여행 결격사유에 대한 부분. 합작기업이라 다른 기업보다 어학자격이 까다로워, 일반적으로 삼성 계열 사들이 토익성적 인문계 730점, 이공계 650점 이상을 요구하는 데 비해 삼 성석유화학은 800점 이상이 돼야 한다.

‘히든 카드’ 활용할 특기 하나 가져야

“최근 기업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면접 강화’입니다. 구직자들이 학 점, 어학, 자격증 등 기초능력에 철저히 대비해 서류전형에서 지원자의 우 열을 가리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에 심층면접을 실시해 단순한 서류상 의 성적보다는 기업문화에 맞는 인성과 성장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 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팀장은 이처럼 1단계 면접에서는 ‘기본 인성’을 강조했다. 그 안에 는 ‘얼마나 창의력을 가지고 있느냐’,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 는 표현력을 가지고 있느냐’하는 것들이 포함된다. 또한 “본인의 약점이 나 회사와 무관한 돌발질문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논 리적이고 명료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예상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 사전에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2단계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으로, 주어 진 자료와 문제의 의미를 정해진 시간 동안 정확히 파악하고 답변을 제시 해야 한다.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과 다른 생활을 통해 습득한 내용을 가지 고 주장하고자 하는 것을 얼마나 조리 있게 발표하는지 표현력을 살펴본 다.

3단계 집단토론 면접은 주어진 주제로 찬반의 입장으로 나누어 서로 의견 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면접이다. ‘상대방 의견을 얼마나 잘 존중해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4단계 영어면접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가’를 본다. 간결하면 서도 명확하게 표현해야 하며, 주관을 갖고 당당하게 답변하는 모습을 보 여야 한다. 이 팀장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석유화학 메이저로 도약하 고 있는 삼성석유화학이기에 우수한 어학실력은 필수요건”이라며 “학창 시절부터 영어, 중국어 등의 어학실력을 키우며 준비해온 학생들이 경쟁력 이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두루두루 평범한 사람, 모나지 않은 사람이 조직생활을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21세기 국제경쟁의 시대에서는 결정적일 때 히든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특기를 반드시 하나 가져야 합니다. 그것 이 앞으로 조직생활이나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이 팀장은 인재, 즉 사람을 다루는 일이 제일 어려 운 일이면서도, 사람으로서 얻는 희로애락이 인사 업무의 매력이라고. 우 수한 인재를 채용해 성과를 내고 회사발전에 기여할 때 일의 보람을 느낀 다.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목적에 따라 충분히 사 전 조사를 하고 그에 맞춰 준비하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오리라 믿습니 다. 과정상의 1~2년이 젊을 때 크게 보일지 몰라도 이를 안타까워하지 말 고 20~30년 뒤를 보고 거기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3·2way’ 통해 고객만족 이룰 터

삼성석유화학은 11월 1일 국내 B2B 부문에서는 최초로 서비스 브랜드인 ‘3·2way’를 선포했다. ‘이는 3차 산업의 서비스 마인드로 2차 산업을 영위하는 삼성석유화학의 새로운 혁신 가치’를 뜻한다. 또한 ‘3’은 회 사핵심역량 측면에서 큰 것, 많은 것, 강한 것을, ‘2’는 고객 지향 측면 에서 상생·조화와 차별화를, 가운뎃점(·)은 삼성석유화학과 고객 간의 관계와 결합을 의미한다.

이 팀장은 ‘고객’의 의미를 다섯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첫째는 내부 고객 즉 사원이며, 둘째는 지역사회고객으로 회사 주변의 주민이다. 셋째 는 협력업체의 고객이며, 넷째는 제품을 구매하는 외부고객, 다섯째는 주 주고객이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사원 채용의 개념보다는 가족을 맞는다고 생각합 니다. 과거에는 사택에 같이 살아 함께 어울리던 조직문화를 그대로 가지 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강한, 즉 가족 같은 회사입니다”

고객만족은 내부고객의 만족에 그 근간을 두고 있으며 외부의 고객 접점 에 있는 사원들이 만족해야 고객만족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CEO의 경영 철학에 따라 삼성석유화학은 근무환경에 대한 과감한 투자, 교육을 통한 경력관리, 임직원간의 칭찬, 배려, 관심을 통해 가족 같은 문화를 가꾸어 가고 있다.

[월간 리크루트 2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