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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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턴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입사 경쟁률만큼이나 치열해지고 있
다. 얼마 전 CJ 인터넷은 9명 모집에 6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고 SK커
뮤니케이션즈는 20명 모집에 7,000여명이 지원했다. 이렇게 경쟁률이 치열
해지고 있는 것은 인턴이 곧 취업의 연장선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취업 전략 중 하나인 ‘인턴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인턴십이란?
인턴(Intern)은 교육실습생, 수련의를 뜻하는 말로 인턴십이란 학생이 일
정기간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실제 업무를 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는 예전부터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진행
되고 있으며, 특히 외국 대학에서는 실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학업의
주요 과정으로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 럭키금성이 처음으
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인턴 근무기간은 짧게는 2주부터 길게는 1년까지로 기업마다 다양하나 보
통은 3개월 정도이며, 급여는 70만~120만원 정도이다.
기업이 인턴십을 실시하는 이유는?
이전에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선호했다. 때문에 입사과정에서 서류전형이
나 필기시험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우수한(Best) 인재보다
자사에 적합한(Right) 인재로 기업의 인재상이 변화하면서 채용과정에 좀
더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데, 인턴십이 그 중 하나다. 한 기업 인사
담당자는 “‘인턴십’을 통해 지원자가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맞는지
를 가장 효과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인턴 경험이 있는 사원은 직무
와 회사에 대한 적응이 빠르다”고 말한다.
인턴십을 실시하는 기업이 많이 있나?
올 6월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000인 이상 기업체 100개
중에서 29.0%가 ‘대학생 인턴십을 운영 중이다’라고 응답했으며, 11.0%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인턴십을 실시하는 기업으로는 포스코
건설, 기업은행, 하이닉스반도체, 프리챌, 한국P&G, 모아텍, 한국마이크로
소프트, CJ인터넷, 신세계, LG생활건강, 로레알 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
즈, 우리투자증권, KT, 한국산업은행, NHN, 대교 등이 있다.
인턴십을 하게 되면 취업에 어떤 도움이 되나?
인턴 참여를 통해 실무능력과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원하는 직장에서 인
턴 체험을 통해 기업과 현장에 대한 감각과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
는 기회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인턴 기간에능력과 경험을
충분히 발휘하여, 정규직으로 채용되거나 참여 기업이 본 채용을 할 때 가
점을 받는 등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인턴을 실시하는 기업들은 서류전형 시 가점 부여나 서류전형 면
제, 성적우수자 채용 등 인턴수료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인턴을 잘 활용한다면 곧바로 취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인턴십의 종류?
인턴십은 시행주체에 따라 크게 학교, 기업, 공공기관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오래된 방법은 학교 밖의 취업 경험을 대학의 교육내용에 편입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면, 사범계 학생의 교생실습, 공업계학생의 현장실습 등
이다. 기업에서는 선발된 인턴사원을 직접 현장에 투입하여 실무를 체험하
도록 한다.
기업이나 학교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들도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는 총장 등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지방대 출신 인재
를 3년간 인턴기간을 거친 후 6급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하는 ‘지역인재추
천제’를 실시한다.
이밖에 한신대학교와 한글과컴퓨터같이 기업과 학교가 연계한 산학협력 형
태도 있다.
해외인턴도 있다는데?
해외인턴이란 해외의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것을 말하
며, 취업과 어학연수의 중간 형태이다. 경력과 어학실력, 두 가지를 한꺼
번에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무엇
보다 해당국가의 언어를 충분히 습득하지 않으면 소위 말하는 ‘잡일’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언어가 바탕이 되고 해당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식
을 쌓고 간다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해외인턴이 되는 방법은 다양한
데,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부,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등 공적인 단체
를 통한 방법과 사적인 송출업체를 통하는 방법이 있다. 해외인턴은 국내
인턴과 달리 참가비를 지불해야 한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인턴을 선발하는 과정은 보통은 서류→면접의 단계로 이루어진다. 형식적
으로는 정식 신입사원 공채 전형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학점이나 어학
성적이 신입 공채 전형만큼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
인 자기소개서나 독특한 이력에 가산점을 더 많이 준다. 면접에 임할 때
는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알아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미리 준비하
는 것이 좋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인턴에게 원하는 것은 창의력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턴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 전 자신의 진로를
명확히 하여 도움이 될 만한 직종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간 리크루트 2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