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직무능력 뛰어난 인재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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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직무능력 뛰어난 인재 선호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6.06.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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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2006년 상반기 가고 싶은 외국계 기 업


외국계 기업, 직무능력 뛰어난 인재 선호


누구나 ‘좋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누구나 ‘가고 싶다’고 생각하지 만 쉽게 들어갈 수는 없는 외국계 기업. 좁은 취업문 중에서도 유난히 좁 은 그 문을 열기 위해 애쓰는 당신은 외국계 기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 으며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보통 기업에서는 생각도 못하는 연봉이 달러로 지급되고, 사내에서는 영어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식사비용과 문화비는 물론 그 밖의 경조사에 도 꼬박꼬박 격려금 등이 나오고 퇴근시간이 되면 자유롭게 퇴근을 한 다.’

어쩌면 구직자들은 위의 풍경이 그려지는 외국계 기업을 기대하는 것은 아 닐까. 지난달 19일 조사된 구직자들의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선입견을 살펴 보면 마냥 근거 없는 말만은 아닌 듯싶다. 취업포털 사이트 잡링크가 조사 한 바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에 대해 구직자들이 가지는 가장 큰 선입 견”을 묻는 의견에 ‘외국계 기업은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을 것이다’가 30.1%(86개사)로 가장 많았다.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를 잘 해야 한다’가 26.2%(75개사), ‘복리후생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 다’는 22.4%(64개사), ‘근무시간 연동제 등으로 근무시간이 비교적 자유 롭고 퇴근 시간이 일정할 것이다’는 15.4%(44개사), ‘기타’ 의견은 5.9%(17개사)였다. 그러나 ‘선입견’이라는 단어가 말해주듯 위에서 그려 진 꿈같은 기업은 아무리 외국계라도 쉽게 찾아보기 힘들며, 또한 들어가 기는 더욱 힘들다.

세 가지 관문을 뚫어라

외국계 기업 취업의 특징은 첫째, 공채가 적고 수시가 많다는 점, 둘째, 경력자를 선호한다는 점, 셋째, 열린 채용일 경우에도 영어는 필수라는 점 등이다. 대부분의 외국계 기업은 회사 내부에 결원이 생기거나 새로운 포지션이 생겼을 때에 충원하는 방식으로 신규인원을 채용한다. 예를 들 어 필립스전자의 경우 여간해서는 결원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인사담당 자의 말이다. 이처럼 결원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역으로 생각해볼 때 기 업의 업무환경이 좋기 때문에 사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분석으로 이어져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구직자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아프게 한다.

또한 결원이 생겼을 때 인력을 충원한다는 것은 충원된 인력은 입사하자 마자 바로 업무 일선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경력자를 선 호한다. 주로 경력 3년 내지 5년 정도의 대리, 과장급에서 가장 많은 취업 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신입을 뽑을 경우에도 1년 정도의 경력이 있다면 금상첨화. 각 기업의 홈페이지를 통하여 수시 채용이 공고되지만 그 전에 사내 추천과 서치펌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만약 외국계 기업 에 취업하고자 한다면 원하는 기업의 인사팀으로 미리 이력서나 메일을 보 내놓는 것도 취업을 준비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외국계 기업인 만큼 영어실력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현지인과 대등할 정도로 완벽한 영어실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이나 업무적 대화에서 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기본적인 영어실력이 필요하다. 영어에 대한 평가 는 토익이나 텝스, 또는 연수 경험 등 서류상의 수치보다는 면접을 볼 때 동반되는 영어면접에 의해서 평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 기업에서 입사 지원자에 대하여 공통으로 요구하는 사항으로는 ‘기업 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꼽을 수 있다. A라는 기업에 지원하려는 사람이 라면 적어도 A기업에 대하여 많은 관심이 있고 A기업의 사업과 비전, 핵심 가치 등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는 것은 물론이며 한국지사뿐만 아니라 외국 본사의 홈페이지까지 숙지한다면 더욱 좋은 점수를 취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지원하는 업종에 대한 이해도 필수이다.

흥미 있는 점은 자유롭다고 알려진 외국계 기업이지만 지나치게 개성이 넘치거나 특이한 사람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협력과 예의 를 중시하며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만큼의 책임감이 필요하기 때문에 침착 하고 단정한 인재를 선호한다. ‘자유’와 ‘자율’을 구분한다면 외국계 기업에서 존재하는 것은 ‘자율’에 좀 더 가깝다는 것이 인사담당자의 충 고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많은 외국계 기업들은 현지화를 위해 한국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 을 진행하는 한편 세계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 차별화된 교육과 인재의 해외 파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 취업자들이 외국계 기업을 더 많이 선호하는 이유는 출산휴가를 포함한 여러 가지 복지정책이 국내기업에 비 해 많이 지원되며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크게는 회사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해외 파견을 비롯하여 작게는 부드럽 고 자유로운 외국계 기업 특유의 업무 분위기까지,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 고자 하는 사람들의 비전과 욕망은 크기만 하다. 그저 남들이 하는 말처 럼 ‘취업문이 좁아서’라는 말보다는 진심으로 가고 싶은 기업에 대하여 더 많이 알고 그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에 더 많이 닮아가는 것이 외국계 기업의 좁은 취직문을 두드리는 방법이 될 것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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