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낭만? 취업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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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낭만? 취업의 현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6.07.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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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낭만? 취업의 현실?



‘대학 정문을 들어서니 비로소 수능이 끝난 것이 실감난다. 뭘 하고 놀 까? 생각하면 하고 싶은 일은 한껏 많지만, 요새는 취업이 워낙 힘들다고 들 하니 놀 겨를은커녕 당장 새로운 공부에 몰두해야 할 것 같고…… 선배 님은 정답을 알고 있을까?’

전국의 대학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 3월이다.
대학 적응기가 끝난 후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게 될 2학년, 학과 공부에 전 념을 쏟아야 하는 3학년, 취업이 코 앞에 닥친 4학년까지 수많은 사람들 이 대학생이라는 이름 아래 모이게 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늘 신입생이 아닐까. 00대학 06학 번이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달고 부푼 기대를 안은 채 대학의 교문을 들어 서는 새내기들의 마음은 그러나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취업이라는 높은 문이 4년여 후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고교졸업생의 대학 진학율은 82.1%에 이른다고 한다. 10명 중 8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지금,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해 서 자신이 바라는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을 딴 것은 아니다.

정부에서는 올해 개선해야 할 중요사안 중 하나로 청년실업 해소를 손꼽았 으며, 전문가들은 취업 준비의 필요성에 일찍 눈뜨는 자만이 성공한다고 말한다. 얼마 전 뉴스에서는 방학 동안에도 쉬지 않는 학교 도서관의 모습 과 1, 2학년 반이 가득 차 있는 고시 및 자격증 학원의 모습을 보도했 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혼자서 책을 읽으며 식사를 해치우는 대학생들의 모습 에 개탄하고 교내 동아리에서는 매년 신입생 유치에 최선을 다하지만 해 가 지날수록 신입생들이 동아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한숨짓는다.

각 전공학과도 마찬가지로 학부제가 시행된 이후 과 활동의 개념이나 필요 성이 적어지며 같은 학과의 학생이라도 서로를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 하다. 흔히 말하는 대학의 로망, 그것은 사라져가고 있다.

현실에 눈을 뜬 똑똑한 대학 새내기들은 점점 더 바빠지고 있다. 각종 매 체를 통해 얻은 정보들은 새내기들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어, 해야 할 공부 만 해도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들은 또 다른 중요한 것을 놓치 고 있다. 대학시절에만 얻을 수 있는 수많은 경험은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한다면 자칫 영원히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두 가지 모두 가질 수는 없을까? 새내기들만의 즐거움과 새내기 스타일의 지식 쌓기, 모두를 거머쥘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바로 4년 뒤에 웃음을 짓는 사람일 것이다. 알찬 대학생활과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새내 기들의 갈 길, 바로 여기에 있다.

[월간 리크루트 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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