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닌 '영어'를 위한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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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닌 '영어'를 위한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4.08.2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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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인터뷰

▲ 김홍전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Q. 간략한 자신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3년 하반기 공채를 통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 입사한 54기 신입사원 김홍전입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했으며, 입사 후 다양한 연수와 현장실습, T/F 파견 등을 마치고, 현재 배치 받은 부서에서 OJT 과정을 진행 중입니다.

Q. 자신의 외국어 사용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공인 어학 성적은 TOEIC(820점)과 스피킹(OPIC IM2)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입사 전에 취득한 성적입니다.
외국어 중에서 영어를 구사하는데, 짧고 기본적인 일상 대화 정도를 구사하는 편인데요,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 등의 해외 경험이 따로 없었고, 대학시절 학교 내에서만 실제로 외국인을 몇 번 접하는 등 스피킹 능력 사용의 기회가 적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적다보니, 현재 영어로 말할 기회가 생겼을 때 실수 등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고, 이를 채우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입사해보니 실제로 회사 생활에서 외국어가 얼마나 사용되는지? 또 어떤부분에서 말하기의 필요성을 느꼈나요?
기업, 부서마다 다를 수 있지만, 외국어로써‘영어’는 실제 회사에서 매우 많이 사용되고 또 필요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글로벌 기업답게 수원 사업장에만 800명이 넘는 외국인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다른 사업장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국적 또한 인도,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프랑스, 베트남 등 매우 다양합니다. 제가 속한 부서에도 현재 총 40여 명의 임직원 중 5명이 외국인으로 적지않은 비율이죠.
아직 신입사원인 저는 현재 함께 근무하는 외국인 동료들과의 원활한 소통 및 공감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는 해외 사업자 대응이나 문서작성, 이메일 발송, 회의 등 다양한 업무적 요소 등으로 인해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Q. 공인 영어 시험 공부가 실제 회사 생활에 도움이 되나요? 본인이 외국어 말하기 능력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은?
앞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실제 회사의 많은 부분에서 영어가 사용되지만, 시험공부가 전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았어요. 사람마다 개인의 공부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 많은 학생들은 전문 학원을 찾아 영어 능력 향상보다는 단기적 성적 취득에 초점을 맞추고 운영되는 실정입니다.
실제 이러한 강의를 통해서 수강생들은 제대로 된 스피킹 공부를 하기보다는 점수를 잘 받는 요령(특정 주제 선택, 특정 문구사용 등)을 배우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스크립트로 정리 후 암기하는 방식을 익히게 됩니다. 이러한 방법은 실제 스피킹 성적은 단기간에 취득할 수 있을지 모르나, 회사에 입사해서 또는 실제 외국인과의 커뮤니케이션 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 방법에만 익숙해있던 저 역시 실제 회사에서 필요한 비즈니스 영어나 외국인 임직원과의 원활한 대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색함 때문에 간단한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부서 외국인 직원들과 짧지만 프리토킹 시간을 갖기도 하고, 식사 후 함께 산책을 하거나 봉사활동 등을 통해 서로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지원되는 인터넷 강의나 하루 10분 전화 영어를 통해 표현 방법, 문법 교정 등을 받고 있으며, 사내에서 진행되는 외국인과의 언어교환동호회에도 가입할 예정입니다.


Q. 스피킹 점수를 받기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구직자들을 위해 한마디 해주신다면?
회사가 지원자의 영어 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로 토익과 오픽, 토익스피킹 등을 활용하려는 취지와는 달리 많은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해서, 단지 많은 스펙 중 하나로 취급하여‘영어’가 아닌‘점수’에 집착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최근에는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 배낭여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 여러 나라를 경험하고, 그 속에서 직접 외국어를 구사할 기회를 접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어 회화 동호회, 스터디 등 약간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조금은 즐겁고 자연스럽게 영어 회화 능력을 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지 스피킹 점수를 위해서 스피킹 전문 어학원의 단기적인 전략 방식만 좇기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언어로써 영어를 접하고 익힌다면 스피킹 점수 상승, 영어 면접 대비뿐 아니라 실제 외국인과의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능력을 평가받는 다른 자격증과는 달리 한 나라의 언어라는 점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성적’을 위한‘공부’가 아닌‘영어’를 위한‘공부’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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